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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8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488쪽 | 574g | 135*200*29mm
ISBN13 9788965705024
ISBN10 8965705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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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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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가 갈라지는 지점에 남자가 서 있었다. 그의 오른편으로 다가서 고개를 돌리는 순간 여학생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었다. 화상이었다. 뺨부터 귀까지가 엉겨 붙어 있었다. 귀가 있어야 할 자리에 잔인한 갈색 공터만 있었다. 마스크를 걸 고리가 없다는 뜻이다.
--- p.10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내가 나타나면 어떤 표정을 지을까? 그에게서 왜 그랬는지에 대한 해명과 사과를 듣고 싶었다. 그것이 일을 마무리 짓는 가장 깔끔한 방법이었다. 궁금했던 그의 과거도 곁다리로 들을 수 있지 않을까? 어떻게 그를 찾아갈까 고민했다.
--- p.72~73

나이프는 다시 가방에 넣었다. 배달하는 동안 내내 가방을 들고 다닐 수 있도록 끈도 달았다. 그의 눈에서 보았던 번쩍임. 그 번쩍임은 욕망의 빛이 아니라 분노의 불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 p.136

감추는 사람은 내가 아닌 정인이었다. 안에 있는 사람은 정인의 어머니일 것이다. 왜 정인은 어머니의 존재를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지 않는 것일까. 감추는 이유는 보통 수치심 때문이다. 정인은 무엇이 부끄러운 것일까?
--- p.231

엄마를 기분 좋게 해주고 싶었다. 한 손을 머리에 대고 운동장을 가로지르는 엄마의 뒷모습을 보며 영훈은 자신의 발견을 마음속에 깊이 새겼다.
영훈의 세 번째 발견. 소중한 것은 돌보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러면 슬픈 일이 생긴다.
--- p.335

거미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게 쉽지. 그런데 그게 아닐 수도 있어.”
“그러면요?”
“사람은 그렇게 쉬운 존재가 아니니까.”
--- p.356

영훈이 대답을 들으려 엄마의 어깨를 확 잡아챘다. 엄마가 놀란 듯이 영훈을 바라보며 작게 중얼거렸다.
“니가 짐승 새낀지 사람 새낀지 알 수가 있어야지.”
영훈은 엄마의 말이 무슨 뜻인지,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조금 전 들었던 말보다 지금 엄마가 짓는 표정에서 그 말이 진심이었음을, 그동안 품고 있었던 진심의 무게가 고스란히 전해졌다.
--- p.378

납치된 인질은 시간이 갈수록 생존 가능성이 줄어든다. 빨리 신고해야 살릴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 그런데 직감상 이번은 아니다. 정인의 목적은 돈이 아니다. 만약 모든 것을 포기하고 복수를 위해 움직이고 있다면? 그래도 경찰이 아내와 아이들을 구해줄 수 있을까?
--- p.390

잃은 뒤에야 알게 되는 것들이 있다. 길을 가다 구덩이에 발이 빠지는 순간은 예상할 수 없이 찾아온다. 아픈 곳을 문지르며 몇 걸음 걸어 나간다. 옷을 털고 돌아보니 구덩이는 저기 있고, 나는 여기 있다. 이제 벗어났다. 다 끝났다고 생각하며 뒤돌아 걸음을 내딛는다. 슬픔은 그렇게 시작된다.
--- p.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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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읽어갈수록 흡인력을 더하는, 경이로운 소설이다. 폭력으로 얼룩진 한 여성의 불행한 삶을 기본 플롯으로 삼고 있지만 이를 얼개로 이 소설이 펼쳐내는 서술의 목표는 진실의 문제이다. 어머니라는 상처의 원천에서 벗어날 수 없는 인물과 이를 추적하며 서사를 이끄는 소설 속의 등장인물인 소설가의 대결은, 한편으로 스릴과 추리의 흥미진진함을 더하면서 다른 한편으로 욕망에 의해 가려지는 타자의 진실이라는 문제의식을 돌올하게 한다. 작가는 소설 속에 소설가를 등장시켜 소설적 진실의 거처에 대하여 진지하게 탐문한다. 이 소설 속에서 인물의 진실에 이르지 못하는 소설가의 패배는 오히려 진실에 가깝다. 욕망으로 인하여 타자의 신체와 정신에 가해지는 폭력의 양상은 다양하다. 폭력과 상처, 분노와 고통, 허위와 진실의 구체성에 접근하는 성실한 작가의식이 눈부시다.
_구모룡(문학평론가)

강렬함으로 가득 찬 이 소설은 가난, 폭력, 권태로부터의 탈출 열망이라고 하는 모든 소설의 영원한 주제에서 시작하여, 인간의 삶은 결국 자기 몫의 십자가를 질 때에만 끝나게 돼 있다는 스산한 진실과 마주하게 한다.
_임영태(소설가)

작가는 자신을 감추면서 타인의 상처와 치부를 파먹고 사는 자이다. 그런 점에서 정재민의 이 소설은 ‘나를 의심하지 않고 타인을 먼저 의심한 죄’로부터 모든 글쓰기의 범죄가 비롯됨을 역설적으로 통찰한다.
_이산하(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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