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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지에서 서울까지

아오지에서 서울까지

: 북한여성의 평범한 남한성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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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외교 top10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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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8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227쪽 | 362g | 153*224*20mm
ISBN13 9788955865011
ISBN10 8955865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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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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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한편에 뭔가를 가득 쌓아 놓은 것이 보였다. 쓰레기 분리수거장이었다. 그런데 이사 가면서 내놓은 낡은 TV와 꽤 쓸 만한, 외관도 괜찮은 장롱이 보였다. 장롱의 문을 열어 보니 아직 너무나 쓸만하고 북한에선 볼 수 없던 귀한 것이었다.
--- p.20

가게주인이 바뀌었다고 홍보할 유일한 방법은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길에 서서 대걸레를 빨면서 손을 걷어올린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이다. 지나가는 사람들에겐 머리 숙여 인사하며 더 열심히 몸을 움직였다.
--- p.43
그날 자정이 넘어도 끊이지 않던 손님들의 발길이 멈출 때쯤, 일 매출을 정리하니 170만 원이다! 냉장고 문이 쉴 새 없이 여닫혔고 하루 방문객은 300명을 넘었다. 작은 구멍가게 매출치고는 대단한 숫자였다. 불과 6개월이 지난 시점이었다. 3평 지하 월세방은 어느새 5천만 원 전세보증금의 1층으로 이사했다.
--- p.47

54 출퇴근 시간에 맞추어 시장에서 가져온 1차 상품들을 하차했다. 아침에 회사로 출근하시는 분들이 ‘저 가게 물건 많이 내리는 걸보니 싱싱하고 가격이 좋아서 손님이 많은가 보다’ 생각하시고 퇴근길에 들러 주셨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 있었다. 배달은 그때그때도 하지만 될수록 길에 쫙 늘어 놓았다. 그리고 천천히 한 시간씩 텀을 두고 배달을 했다.
--- p.54

60 그것은 실행 불가능한 계획이라도 종이에 쓰면서 진하게 아로새기면 언젠가 이룰 수 있는 때가 온다는 것을 깨우쳐 주었다. 또한, 언젠가 계획하는 모든 것을 꼭 성공시키고야 말겠다는 강렬한 욕망을 불어넣어 주었다. 그렇게 탄생한 나만의 창업 십계명이다.
--- p.60

86 10원씩 파는 데는 5분도 걸리지 않았다. 75원이 90원이 되는 데는 총 15분 정도 걸렸다. 내 나이 26살! 그렇게 여러 번을 삶아서 내다 파니 그날 75원을 벌었다! 도합 150원이 되었다. 눈물 나게 행복했다. 그 다음 날도 똑같이 했고 남편이 돌아올 때쯤 계란 몇백 알을 움직이고 있었다.
--- p.86

116 엄습해 오는 부도위기는 어떤 이유가 있든 탈출구를 찾아야 한다고 나에게 소리쳤다. 어떻게 살아온 삶인데 지금 손을 놓을 수는 없다고 다그치고 있었다. 그러나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 나는 백날 된 젖먹이 아기를 안은 산모였고, 물건값도 지불할 수 없는 마트주인이었으며, 대출이자가 감당 안 되는 상가와 아파트를 가지고 있는 하우스푸어였다.
--- p.116

135 기회는 우연히 찾아왔다. 신내동에 거주하고 있는 새터민 여성을 우연한 기회에 만나서 나눴던 대화를 자유게시판에 올렸다. 그리고 이 여성분이 결혼할 상대 남성을 찾는다는 이야기도 첨부했다. 웬걸…. 클릭 수만큼 메일이 왔고 댓글이 달렸다. 일일이 정성을 다해 답장을 써 보냈다.
--- p.135

157 돈의 흐름은 한 번의 성공을 분석하여 그것이 나름대로 룰에 잘 맞추어져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한 번의 성공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또 다른 이유는 도전적인 자신감이다. 어차피 잃어 봤자 본전이라는 생각이 들면 자신한테 굉장히 긍정적인 자신감을 준다.
--- p.157

159 하지만 비장의 무기가 있었으니 그것이 바로 현금흐름이었다. 어찌 되었든 단 하루 한순간도 쉬지 않았고 계속 일을 하면서 현금흐름을 만들어 갔다. 이처럼 돈의 흐름을 잘 만들면 그 어떤 험한 길도 잘 달릴 수 있는 든든한 엔진을 가지고 있는 것과 같다.
--- p.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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