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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꽃

가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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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8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292쪽 | 330g | 128*188*18mm
ISBN13 9791160071795
ISBN10 1160071799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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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식중독 사고라도 있었어?”
쇼코의 목소리에 나는 순간 물속에 가라앉았던 머리가 쑥 끌려나오는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
“그런 게 아니야. 작지만, 신문에도 실렸어. 이 근처에서는 물론 엄청나게 큰 사건이었고. 무슨 일이었냐 하면, 한밤중에 학교 옥상에서, 학생이 떨어졌어.”
“한밤중에?”
--- p.21

그 죽음을 들었을 때에도 나는 슬프다기보다 놀랐다. 나보다 나중에 태어난 아이가 이미 이 세상에 없다. 내가 살아온 시간, 그 길이의 안쪽에 그 아이의 시간이 전부 포함되어 있다. 움직일 수 없는 그 사실이 나로서는 믿을 수 없었다. 그것은 이런 감각일 것이다. 내가 세상에 있기 이전에 태어난 사람의 생은 내 눈으로 보지 못한 부분이 있는 만큼 과거에 무한하게 펼쳐져 있는 것처럼 생각된다. 그러나 쓰다에게는 그것이 없다. 생의 유한함을 돌연 목격하고 그것에 나는 당황했던 것이다.
“그런데 그 애, 왜 학교 옥상에 올라갔을까?”
--- p.25

쇼코의 말대로 자살일 확률도 있었지만, 나는 석연치 않았다.
“그렇다고 보기에는 좀 이상해. 일단 때와 장소가 이해가 안 가고, 소문으로 들었을 뿐이지만 딱히 고민도 없었던 것 같아. 축제 준비도, 학업도 열심이었던 것 같고.”
세상이 끝난 것 같은 얼굴을 하고 있는 사람만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고 단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고민은 마음속에서 몰래 키우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어릴 때부터 쓰다의 모습을 봐왔던 나로서는 그것은 믿기 어려운 일이었다.
--- p.26

나는 물을 마시듯이 책을 읽는다. 물 없이는 살 수 없으니 어쩔 수 없다.
그런 까닭으로 이날 밤 내가 책장에서 뽑아 든 책은 처음에 도서관에서 빌려 읽고 결국은 소장하려고 사버린 『아누이 명작집』이었다. 목숨을 걸고 국법을 어겨가며 어리석은 오빠의 시신에 흙을 뿌리는 소녀의 이야기, 「안티고네」. 깊어가는 가을밤 다시 읽은, 그 첫 장면의 소리를 지르고 싶어질 만큼 긴장된 아름다움. 떨리는 현의 선율을 말로 표현하면 이렇게 되지 않을까.
--- p.124

찬물을 뒤집어쓴 것처럼 오싹했다. 그렇게까지 깊숙이 내려가 사물을 바라봐야 하는 것일까. 고통에 몸부림치는 육신을 끝을 알 수 없는 구렁 속으로 더 깊이깊이 끌고 들어가는 듯한 그 상상에는 좁쌀만큼의 자비도 없었다. 끌려 들어가는 쪽에도, 그리고 끌고 들어가는 쪽에도.
분명 그것이 있을 수 없는 일은 아니었다. 나는 운명의 악의라는 것을 생각했다.
--- p.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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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럽고, 현명하고, 삶을 바라보는 자세가 성실하고, 그런가 하면 장난기나 호기심도 없지 않은, 아니 남들보다 두 배로 제멋대로이고 남들만큼의 열등감도 몰래 호주머니에 감추고 있는, 그런 정감 가는 인물들이 등장해서 일상 속에 숨어 있는 수수께끼를 푸는 추리소설은 이 『가을꽃』 이전에도 없지 않았다. 그러나 읽다가 잠시 책을 덮고 여기까지 걸어온 자신의 인생에 대해 생각하거나, 아주 오래전에 잠깐 스쳐 지나갔던 사람을 문득 떠올리게 하는 추리소설은 없었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떠올리려 해도 떠오르지 않는다.
_구세 데루히코(연출가)

기타무라 가오루의 작품은 읽은 후에 상쾌함이 남아서 무척 기분이 좋다. 그것은 주인공인 여대생과 엔시 씨의 사람을 보는 따뜻한 시선 때문이 아닐까. 
_아유카와 데쓰야(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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