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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내게 말을 걸었다

고양이가 내게 말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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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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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1년 01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404g | 142*202*20mm
ISBN13 9788977661288
ISBN10 8977661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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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프레데리크 에브라르, 루이 벨
소설《규방》으로 아카데미 프랑세즈 그랑프리를 수상한 바 있는 프레데리크 에브라르(1927년 프랑스 님 출생)는 다수의 베스트셀러를 썼다. 《 아비뇽의 처녀》,《 괴테의 방》,《 대사의 남편》,《 올리브 나무가 있는 성》, 《위대한 싸움》, 《너희들을 사랑한다……. 언제나》 등 그녀의 소설은 대부분 영화나 드라마로 각색되어 인기리에 상영되었다.
배우 루이 벨(1926년 파리 출생)은 아내 프레데리크 에브라르와 공동으로 「대사의 남편」, 「올리브 나무가 있는 성」, 「위대한 싸움」 등 여러 편의 드라마 각본을 썼다.
공동집필한《개신교도 여자와 카톨릭교도 남자》는 두 사람의 자전적 이야기이다.
역자 : 정기헌
파리8대학 철학과에서 석사 과정을 수료했고, 한국외국어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을 졸업하였다.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며 번역한 책으로는《프란츠의 레퀴엠》,《남겨진 사람들》,《고독의 심리학》,《트레이더는 결코 죽지 않는다》등이 있다.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한국판 번역에도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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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집배원은 손으로, 티베르는 발로 악수를 하며 날씨와 계절에 대해서 얘기하거나 서로의 안부를 물었다. 그리고 집배원은 어느 날 퇴직을 했다. 마지막 날 집배원과 티베르는 서로 포옹을 했다. 나는 집배원의 콧수염에 맺힌 눈물을 봤다. 다음 날 나는 새로운 집배원에게 다음과 같이 부탁했다.
“혹시 괜찮으시다면 고양이에게 악수를 해 주실 수 있으세요?”
젊은 집배원은 내 정신 상태가 의심스럽다는 표정을 지으며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티베르가 한 발을 내밀면서 짓는 표정을 보고는 도저히 악수를 거절할 수 없었다. --- p.71

티베르는 작가로서의 내 생활에 도움을 준 첫 고양이었다.
그 녀석의 가르랑거리는 소리가 내게 영감을 주었고 의심과 절망에 빠져 글쓰기가 벽에 부딪쳤을 때는 옆에 있어 주는 것만으로 위안이 되었다……. 고양이들은 이런 식으로 우리를 스트레스와 불안으로부터 놓여나게 해 준다. --- p.72

고양이들은 모두 마리아를 좋아했다.
그 녀석들은 마리아가 자신들의 거짓말에 언제나 속아 넘어갈 준비가 돼 있다고 믿었다.
- 나는 고양이들을 믿지 않아요. 그냥 믿어 주는 척 하는 거죠. 그럼 좋아들 하더군요.
마리아가 웃으며 말했다. --- p.124

펠라르동은 그런 생각들에 사로잡혀 있는 나를 그저 바라보기만 한다. 책상 위에 등을 대고 누워서 한 발을 내 쪽으로 내민 자세다.
- 무엇보다도, ‘랍비의 고양이’에게 우리가 쓴 책을 보내는 걸 잊으면 안돼요! 제가 정말 좋아하는 만화 주인공이거든요! 랍비의 고양이가 우리 책을 읽는다니, 멋지지 않아요?
펠라르동은 그렇게 말하고는 곧 다시 잠이 든다. 전등 빛 때문에 두 발로 눈을 가리고서.
--- p.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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