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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의 나라 조선

미의 나라 조선

: 야나기, 아사카와 형제, 헨더슨의 도자 이야기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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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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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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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1년 02월 14일
쪽수, 무게, 크기 416쪽 | 733g | 153*224*30mm
ISBN13 9788946053175
ISBN10 8946053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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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김정기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행정학과(1963) 및 행정대학원 졸업(행정학 석사, 1966),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정치학 박사학위를 취득(1992)했다. 한국언론학회 회장(1996∼1997), 한국외국어대학교 서울캠퍼스 부총장(1998.9∼1999.9), 방송위원회 위원장(1999.9∼2002.1), 한국 정치커뮤니케이션학회 회장(2003~2005). 현 한국외국어대학교 언론정보학부 명예교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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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점기, 1924년 4월 9일 경복궁 집경당(緝敬堂)에서 ‘조선민족미술관’이 조용히 문을 열었다. 이것은 이 땅에 세워진 최초의 민간 박물관이었다. 그런데 이 박물관은 야나기가 주도하고 아사카와 형제, 그리고 소수의 야나기 동호인이 참여해 세운 ‘타인’의 박물관이었다. … 야나기가 조선민족미술관을 세운 목적은 순수하게 조선의 우수한 민예품의 ‘불행한 산일’을 막기 위한 것뿐이었을까? 조선민족미술관을 설립한 것 자체만으로도 그는 조선의 문화재를 보존하기 위해 힘쓴 인물이라고 예찬받을 만하다. … 당시 일본의 골동품상이나 호사가들이 조선의 문화재를 닥치는 대로 쓸어 가는 상황에서 흩어져 없어지는 민족의 문화재를 조선인도 아닌 일본인이 앞장서서 보존했다면 이는 결코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다. 그러나 그것이 다였을까? 지은이는 야나기가 내놓은 언설을 분석하여 조선민족미술관 구상은 당시 일본사회에 만연했던 조선에 대한 인종편견, 문화 편견, 조선멸시관을 타파하는 방법이었다고 풀이했다. ---pp.93~94

지은이가 ‘야나기-아사카와 컬렉션’라고 부르는 소장품은 조선민족미술관을 위해 야나기와 아사카와 형제들이 수집한 도자기를 비롯한 조선 공예품 컬렉션이다. 이 컬렉션은 1945년 해방 후 행정 공백기를 견디며 살아남았고, 그 뒤 한국전쟁을 기화로 부분적으로 흩어져 없어졌으나 상당 부분은 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는 하나의 집합된 컬렉션으로 전시되지 않고 중앙박물관 본관이나 지방분관 수장고에 잠들어 있다. 이 귀중한 민예품 컬렉션이 일본인이라는 ‘타자’들이 수집한 것이라는 이유 때문에 수장고에 남아 있어야 한다면, 이는 문화적 쇼비니즘이라는 족쇄에 갇혀 전통미의 정수마저 놓치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 ---p.147

고려차완을 예찬하는 글은 많지만 그중 야나기가 감탄한 글은 두고두고 산울림처럼 번지고 있다. 그는 1931년 3월 8일 일본의 국보로 지정된 기자에몬이도(喜左衛門井戶)를 손에 들고 볼 수 있었다. 그가 평생의 민예 동지인 가와이와 함께 고호안(孤蓬菴)에 간 자리에서였다. 그는 이 천하제일의 찻그릇을 보는 것이 숙원이라고 했는데, 기자에몬이도는 그가 말하듯 조선의 잡기로 만든 그릇이었다. 이 그릇이 일본에 건너가 대명물 찻그릇이 된 것이다. 야나기는 교토의 다이도쿠지(大德寺)의 분원인 고호안에 소장된 이 그릇을 보고 “훌륭한 차완이다. 그렇지만 어쩌면 이다지도 평범한가!”라고 감탄하면서 그것은 조선의 밥공기이며, 그것도 가난한 사람들이 사용했던 보통 공기이며, 전형적인 잡기라고 덧붙였다. ---p.176

임진왜란 때 수많은 옹장들이 납치당해 일본으로 끌려갔는데, 이들이 그곳에서 제법 후대를 받으며 일본도자업의 수준을 세계적으로 끌어올리는 데 이바지한 것은 역설이라고 말해야 할 것이다. 임진왜란 뒤 조선도자기는 백자로 발전했지만, 조선 말 전통적 요업은 국운과 함께 퇴조의 운명을 맞고 말았다. 1883년 한국의 전통 요업을 지켜오던 광주의 분원요가 문을 닫은 것은 전통 요예의 붕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그런데 문제는 공예를 천시하던 유교적 이데올로기가 일제 시절에도 사회 저변에 그대로 남아 있었다는 점이다. 그런 상황에서 1910년대 아사카와 형제나 야나기가 조선공예의 미를 재발견했다면, 그것은 결코 가벼운 일이 아니다. 조선인 식자들마저 천하게 여겨 미처 보지 못했던 공예의 미를 그들이 발견했다면 이는 어떤 의미에서 ‘발견’의 차원을 넘어 숨어 있는 미를 ‘발굴’한 것이라고 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p.224

한국의 선구적인 미술사학자 고유섭은 야나기가 개념화한 ‘민예’가 조선미술의 특성이라고 주저없이 말한다. “조선의 미술은 민예적인 것이며, 신앙과 생활과 미술이 분리되어 있지 않다”면서 “조선의 미술은 순전히 감상만을 위한 근대적인 의미에서의 미술이 아니다”라고 단정하면서, 그것을 ‘구수한 큰 맛’으로 묘사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이를 일본인들이 즐기는 인공적인 자연미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자연미라고 주장했다. 그렇다면 고유섭은 조선미의 본질을 야나기라는 타자가 개념화한 민예에 두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야나기는 고에쓰차완이나 오리베야키가 만든 인공적인 자연을 혐오하면서, “그 무익한 주걱금을 내지 않았던들, 모양을 기이하게 하지 않았던들…… 얼마나 아름다웠으랴”라고 한탄한다. 고유섭은 타인인 야나기에 공감한 것이 아니라 이 타인이 본 조선의 자연미에 공감한 것이 아닐까.
---p.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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