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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살림 시골살이

땅 살림 시골살이

: '똥꽃' 농부의 생태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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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1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232쪽 | 316g | 140*210*20mm
ISBN13 9788990492937
ISBN10 8990492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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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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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전희식
1958년 경남 함양에서 태어나 곡절 많은 학창 시절을 겪었고, 한때 노동운동가의 길을 걸었다. 생태적 삶에 대한 자각을 하고 1994년 전북 완주로 귀농했고, 치매 앓는 어머니를 모시기로 작정하고 2006년에 전북 장수로 거처를 옮겨 살고 있다.
현재 ‘전국귀농운동본부’ 공동대표로 일하면서 대안공동체인 ‘밝은마을’의 이사와 생명ㆍ환경ㆍ개벽 운동 단체인 ‘천도교한울연대’ 공동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보따리학교’와 ‘100일학교’ 일에 열심이며 ‘생명살이 농부학교’를 운영한다.
저서로 귀농 생활을 담은 『아궁이 불에 감자를 구워먹다』와 치매에 걸린 어머니와의 이야기를 담은 『똥꽃』 『엄마하고 나하고』가 있다.
그림 : 전새날
삽화를 그리기 위해 아버지가 쓴 원고를 받아 읽었습니다. 시골의 살림살이는 잔잔했다가 거칠어지기도 하는 물살처럼 이채롭게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한 편 한 편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점점 더 뚜렷하게 수면 아래가 비쳐 보였습니다. 그곳에는 한 사람의 삶과 의지가 있었습니다. 흐르는 것도 아름답지만 또한 그 물길을 내는 마음은 어떤 마음이었을까요? 그런 웅실거림이 섞이고 흐르는 것에 집중하여 그림을 그리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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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린애 달래듯이 하며 지렁이가 몸을 편다 싶을 때 줄자를 대놓고 셔터를 눌렀다. 길이는 30센티미터가 조금 넘었다. 사진을 찍고는 제일 축축해 보이는 밭 구석에 지렁이를 모시고 가서 흙으로 잘 덮어주었다. 지렁이 한 마리가 1년에 평균 10킬로그램의 거름을 만들어낸다는데, 너는 덩칫값을 꼭 하라고 격려를 해주었다.
사람 중에는 먹기만 하고 빈둥빈둥 노는 사람도 있지만 지렁이는 먹는 것 자체가 일이니까 덩치만 크고 빈둥거리는 지렁이란 있을 수 없다고 봐도 될 것이다. 다만 남의 밭으로 넘어가지만 말라고 당부했다. 남의 밭에 가면 맹독성 농약 때문에 명대로 살지 못할 테니, 이 밭에서 좋은 짝 만나 자식 많이 낳고 자자손손 천수를 누리라고 축복을 해주었다. --- 「고맙다 지렁이」 중에서

새벽에 일어났는데 금이가 낑낑대는 소리가 났다. 순간적으로 ‘맞다, 새끼 낳는구나’ 싶어서 마당 구석에 있는 개집에 가 봤더니 정말 금이가 새끼를 낳으려고 하는 것이었다.
목줄이 말뚝에 칭칭 감겨 있고 개집 속에 깔아준 몇 장의 수건은 갈기갈기 찢겨 있었다. 밤새 진통이 오죽 심했으면 저랬을까 싶었다. 부랴부랴 말뚝에 감긴 목줄을 풀고 마른 수건을 가져다 다시 깔았다. 자리를 만들어주자마자 새끼 한 마리를 툭 낳아버렸다. 새벽 6시가 조금 못 된 시간이었다. --- 「‘금이’의 첫출산」 중에서

“어무이. 머리에 물 부을게요. 눈 꼭 감으세요.”
“귀 안 먹었어! 온 동네 다 떠들어라. 지 에미 병신 에미 굿을 해라, 굿을 해!”
“하하하. 어무이 머리에 물 부을게요. 눈 꼭 감으세요.”
“이기요. 하지 말랑게 더 찌랄하고 자빠졌네.”
“어무이. 말 하지 마세요. 입에 비눗물 들어가요.”
“한 번 말하믄 됐지 실삼시리 카노 와?”
“인자 안 그랄게요.”
“이 물은 오데로 가노?”
“이 물요? 이 물은요. 하늘나라로 가요.”
“그라믄 우라부지 동네 가겄네?”
“예. 하늘나라 외할아버지 동네 갔다가 비가 돼가지고 내린대요.”
“별일이네.”
“어무이. 물 따싱게 좋죠?”
“말하믄 뭐해야. 따싱게 좋지.” --- 「젖 값 내놓으라는 어머니」 중에서

신나는 꽹과리 소리가 앞장을 서고 장구와 북, 징이 뒤따르면서 장독대와 부엌, 뒷간과 우물을 돈다. 지신밟기 풍물패다.
“여기는 치매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전 아무개 님 집 부엌이니 일 년 내내 쌀독에 쌀 안 떨어지고 음식 상해 버리지 말게 해주소서.”
상쇠의 축원을 따라 놀이꾼들이 “좋지!” 하고 합창한다. “잘 먹고 된똥 바락바락 잘 싸게 해주소서”는 뒷간에서, “담근 장맛 좋게 하시고, 두루두루 나눠 먹게 하소서”는 장독대 앞에서 하는 기원이었다. 조왕신, 측신, 철융신 등 집안 모든 귀신들을 찾아다니며 맑은 물과 쌀그릇을 놓고 한 해 동안 서로를 살리고 세상을 살리는 삶을 살게 해달라고 기도를 올렸다.
--- 「봄을 부르는 것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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