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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인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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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1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164쪽 | 292g | 142*205*20mm
ISBN13 9788971849132
ISBN10 8971849134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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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이 없으면 한 송이 꽃도 피어날 수 없듯, 사랑이 없으면 인간은 살아갈 수 없다. 어린아이가 낯선 세계의 차가운 소나기를 처음 맞닥뜨렸을 때, 어머니와 아버지의 눈에서 마치 신의 햇살과 사랑이 내비치는 듯한 따스한 기운을 느끼지 못한다면 아이의 심장이 어떻게 그 두려움을 견뎌 낼 수 있을까? 그러고 나서 아이의 가슴에서 깨어난 그리움, 그것이야말로 가장 순수하고 깊은 사랑이다.
그것은 온 세상을 감싸 안는 사랑이다. 한 사람의 두 눈동자가 반짝일 때 불타오르는 사랑이며, 한 사람의 목소리에 환호하는 사랑이다. 그것은 헤아릴 수 없이 아득히 먼 옛날부터 내려오는 사랑이며, 어떤 추로도 깊이를 잴 수 없는 깊디깊은 우물, 퍼내고 또 퍼내도 마르지 않는 샘이다.
사랑을 아는 이라면 사랑에는 잣대가 없음을, 모자람도 넘침도 없음을 잘 알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은 오로지 온 마음과 온 영혼, 온 힘과 온 정성을 다해야만 사랑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는 것이다.
아, 그러나 우리가 미처 인생길의 절반에 이르기도 전에 이 사랑은 벌써 사라지고 없다. 아이는 ‘낯선 타인’의 존재를 배우는 순간부터 더 이상 아이일 수 없다.
--- p.24

“이건 내가 너희를 떠날 때 가지고 가고 싶었어. 하지만 네가 끼는 게 더 나을 것 같아. 내가 세상에 없을 때 나를 생각할 수 있게 말이야. 반지에 새겨진 글을 읽어 봐. ‘신의 뜻대로’라고 쓰여 있지? 넌 거친 면도 있지만 온순한 마음을 가졌어. 삶이 네 마음을 냉혹하지 않게 길들여 주기를 바랄게.”
그러고는 남동생에게 그랬듯 나에게 입을 맞추었다.
그때 내 심정이 어떠했는지는 지금도 잘 설명할 수 없다. 그때 난 이미 소년이었다. 고통받는 천사의 온화한 아름다움은 내 어린 가슴에 각인되기에 충분했다. 나는 소년으로서 사랑할 수 있는 만큼 한껏 그녀를 사랑하고 있었던 것이다. 소년들은 청년기나 장년기에서는 사라져 버리는 진심과 진실, 순수함을 간직한 채 온 마음으로 사랑을 하는 법이다. 그러나 나는 마리아를 사랑한다고 말해서는 안 되는 타인에 속한다고 생각했다.
〔……〕
갑자기 마리아가 반지를 내게 주는 것은 희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반지는 그녀가 무덤에까지 가지고 가고 싶어 했던 것이 아닌가. 순간 어떤 느낌 하나가 솟구쳐 올라 다른 모든 감정을 압도했다. 나는 떨리는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이 반지를 나한테 주고 싶다면 그냥 네가 간직하는 게 좋겠어. 네 것은 곧 내 것이니까.”
마리아는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잠시 생각에 잠겨 나를 바라보았다. 그러더니 반지를 받아 자기 손가락에 끼고는 다시 한 번 내 이마에 입을 맞춘 후 나지막하게 말했다.
“넌 지금 네가 한 말이 무슨 의미인지 잘 모를 거야. 하지만 그걸 이해하게 되면 너는 행복해질 거야. 그리고 수많은 다른 사람들도 행복하게 해 줄 테고.”
--- p.36~37

“마리아! 이젠 참을 수 없어. 우리가 세상 안에서, 어쨌든 세상 사람들과 더불어 이야기하고 행동해야 한다면 세상의 언어로 말을 해야겠지. 그렇지만 미쳐 날뛰는 저 바깥의 세상에 개의치 말고 두 심장이 순수한 언어로 말할 수 있는 우리만의 성역을 지켜 내자.
마리아, 내 사람이 되어 줘. 네 심장이 말하는 소리를 따르도록 해. 지금 네 입술에서 맴도는 그 말이 너와 나의 인생을, 너와 나의 행복을 영원히 결정할 거야.”
나는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내 손에 쥐어진 그녀의 손이 뜨거운 기운을 전해 주었다. 그녀의 마음속에서는 파도가 일고, 폭풍이 몰아치고 있었다. 폭풍이 겹겹이 쌓인 구름을 걷어 버린 지금, 내 앞에 펼쳐진 푸른 하늘은 지금까지 본 어느 하늘보다도 더욱 아름다워 보였다.
그녀는 결정의 순간을 미루려는 듯 나지막이 물었다.
“날 왜 사랑하니?”
“왜냐고? 마리아! 아이에게 왜 태어났는지 물어봐. 꽃에게 왜 피었는지 물어봐. 태양에게 왜 햇살을 비추는지 물어봐. 나는 너를 사랑해야 하기 때문에 사랑해.”
--- p.139~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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