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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서랍 속 임금님 잉어왕

내 서랍 속 임금님 잉어왕

피터몬 글,그림 | 위즈덤피플 | 2011년 02월 2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8.6 리뷰 1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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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라이트노벨 top20 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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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2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328쪽 | 498g | 150*190*30mm
ISBN13 9788994092164
ISBN10 8994092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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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잉어’를 만난 건 바다였다. 눈부신 하늘 아래 검푸른 파도가 넘실거리는 바로 그 바다 … 였더라면 더없이 좋았겠지만 그곳은 실은 각양각색, 천차만별의 네티즌들이 뛰노는 광활한 정보의 바다. 그렇다. 인터넷이었다. 일명 ‘스르륵(www.slrclub.com)’ 이라 불리는 한 카메라 커뮤니티의 자유게시판(그들은 그곳을 '자게'라 불렀다). 바로 그 곳에서 난 잉어를 만났다.
그곳을 찾는 이들 대부분의 목적이 그러하듯 나 역시 처음에는 순수하게 카메라 관련 정보에 목말라 가입을 했다. (2년쯤 전 가입한 난 727,573번째 회원이었다.) 다양한 카메라 기종별로 모인 유저들의 소모임(포럼)에는 때로 엄청난 내공을 지닌 은자(隱者)들이 매복해있었고, 그들이 쏟아내는 각종 카메라 리뷰며 사진(때론 작품이라 불러도 충분히 좋을 만한)들을 보면서 오랜만에 쓸모 있는 커뮤니티 사이트를 하나 찾았다고 흐뭇해했던 것 같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그곳에 뭔가 특별한 구역(?)이 따로 존재함을 알게 됐다. 카메라를 취미로 한 커뮤니티이건만 정작 카메라와는 담을 쌓은 채 그럼에도 24시간 시끌벅적 깨어있는 곳. 어느 날 우연찮게 클릭하고 들어간 자게(자유게시판의 준말)가 바로 그곳이었다. 엉겁결에 발을 내디뎠지만 대가는 참혹(?)했다. 난 그날 이후 한동안 의지와는 상관없이 ‘자게이’(말하자면 24시간 시도 때도 없이 자유게시판에 서식하며 수다를 주고받는 이들을 스스로 칭하는 말?) 체험에 들어갔다. 그리고 나의 소중한 카메라 역시 곧 장롱에 쳐 박혔다. (자게이들이 흔히 쓰는 표현)

영화 쪽 일을 하다 보니 직업(?)의 특성상 밤에 깨어있는 일이 많은 나는 새벽 3~4시에도 끊임없이 수다스런 글들이 초 단위 간격으로 올라오는 그 곳이 일단은 너무나 신기했다.
"이 시간에 안자는 사람들이 나 말고도 많네?“
처음엔 그렇게 약간의 반가움에서 시작됐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점차 고개가 갸웃거려졌다.
“아니 이 시간에 이 사람들은 도대체 여기서 뭘 하고 있는 거지? 아니 그러는 난 지금 뭘 하고 있는 거지?"

하루하루 벌어지는 온갖 잡다한 뉴스와 쏟아지는 화제, 그리고 그에 따른 저마다의 수다스런 의견들, 거기에 쓰레기만도 못한 때론 무례하고 파렴치하기까지 한 글들마저 함께 어울리고 뒹굴며 어지럽게 도배되고 또 그냥 그렇게 배설되는 공간. - 하지만 나름의 자체정화기능(일명 ‘싱고당’)도 있어서 도를 넘어서는 이들은 아쉽지만 그 정도에 따라 가차 없이 퇴출당하기도 한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지어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는 자게이들의 전폭적(?) 지지를 받았던 유시민씨가 직접 글을 올려 본인임을 인증하고 사라지는 전설과도 같은 사건이 벌어지기도 한 곳. 바로 그곳이었다. 내가 어느 날 유유히 헤엄치는 잉어를 발견한 바로 그 곳 말이다 …

윈도우 운영체제의 컴퓨터라면 다 깔려있는 그림판을 이용해 마우스로 대충 대충 그린, 살집 좀 있어 뵈는 졸라맨의 형태를 띤 〈잉어왕〉은 이미 자게이들의 전폭적인 추천 대상이었다.
무엇보다 〈잉어왕〉의 가장 큰 미덕은 바로 나 역시 너와 다르지 않다는 '공감'에 있었다. 지극히 단순한 그림체에 축약된 시추에이션이지만 보는 이들에게 당장 “ㅋㅋㅋㅋ”가 됐든 “ㄷㄷㄷㄷ”이 됐든 뭐라도 댓글을 달고 싶은 욕망을 불러일으키게 한 건 그만큼 적극적으로 공감했다는 표현이다.
때론 구차하고 때론 찌질한 일상이지만 나와 같은 처지에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이들의 모습을 통해 피식 웃음이라도 흘리고 나면 왠지 혼자가 아닌듯한 느낌마저 든다. 바로 공감이 위로가 되는 순간이다.

영화 시나리오를 쓸 때 가장 조심스럽고 걱정되는 건 등장인물이 나와 연령 차이가 아주 많이 난다거나 혹은 자라온 생활배경이 판이하게 다른 인물일 경우다. 아무리 발품을 팔고 다각적인 취재로 보완한다고 해도 결국엔 가슴이 아닌 머리로 그리고 손끝으로 뽑아낸 인물은 그만큼의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작가 혹은 감독들은 작품이 나온 후 독자 혹은 관객들이 극중 캐릭터를 향해 "나 저런 사람 내 주변에서 본 거 같아."라는 류의 멘트를 날려 줄 때 가장 큰 보람과 희열을 느끼게 되곤 한다.

〈잉어왕〉을 처음 보았을 때 내 느낌이 꼭 그랬다.
"아, 맞아. 저런 인간 꼭 있지."
"그래 좀 쪽팔리긴 하지만 나도 한땐 저랬어."
늦은 밤, 남들 다 자는 시간에 만난 잉어는 그렇게 희미한 미소와 함께 기억 저 너머를 떠올리게 해주었다.

그리고 문득 그 느낌을 좀 더 많은 이들과 공유하고 싶어졌다.
결국 책이 나오게 된 연유일 것이다. 그런데 지금 이 순간 다시 고개가 갸웃거려진다.
“물 바뀐 바다에서 잉어는 잘 살아갈 수 있을까? 괜히 잘 지내던 잉어에게 욕심을 부린 건 아닐까?”
살짝 고민이 들지 않는 것도 아니지만 따지고 봄 잉어는 그때나 지금이나 자유롭다. 온라인이던 오프라인이던 그에게 공감하는 사람들의 마음은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니 이제 책을 펼쳐볼 때다. 그리고 여전히 공감한다면 한 손을 살짝 들어 인사라도 한번 건네면 될 것이다.

"잉어야~ 잘 지냈니?"


임진평(@dir_lim, 영화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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