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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행관람차

[ 양장 ]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027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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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1년 02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335쪽 | 456g | 138*198*30mm
ISBN13 9788994343211
ISBN10 8994343210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고백』을 잇는, 또 하나의 섬세하고 소름끼치는 미스터리.
냉정하고 예리한 접근으로 인간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작가
미나토 가나에가 바라본 가족 그리고 관계의 이야기.


등단과 동시에 화제의 중심에 선 작가 미나토 가나에의 신작. 장편 데뷔작인 『고백』을 통해 치밀한 복선과 탄탄한 구성의 미스터리를 선보이며 2009년 제6회 서점대상을 석권한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다시 한 번 인간의 마음을 소름 끼치도록 예리하게 해부해내는 그 특유의 서술을 선보인다. 『야행관람차』는 고급 주택이 즐비한 도쿄의 아름다운 동네, 완벽해 보이는 한 가족의 집에서 벌어진 의문의 살인사건을 다룬다. 작가는 이상적으로 포장된 한 가족의 붕괴를 통해 가족, 사회라는 공동체와 개인의 내면에 숨어 있는 어두운 진실을 조명한다.

도쿄의 고급 주택가 '히바리가오카', 마주한 두 채의 집. 한쪽에는 의사 아버지에 우아한 어머니, 의대생 큰아들, 유명 사립학교에 다니는 딸, 어머니를 쏙 닮아 잘생긴 막내아들로 이루어진 다카하시 가족이, 다른 한쪽에는 무능한 아버지, 묵묵히 참기만 하는 어머니, 그런 어머니를 집요하게 공격하는 딸로 이루어진 엔도 가족이 산다. 이야기는 다카하시 가족의 집에서 의문의 살인사건이 일어나기 전날부터 시작되어 약 36시간 동안 두 가족의 구성원 개개인과 이웃의 시선을 오가며 진행된다.

작가는 다카하시의 집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을 축으로 두 가족, 그들의 마을을 둘러싼 이야기를 밀도 있게 풀어간다. 사람들은 집의 크기로 가족의 재력뿐 아니라 그들의 행복까지 평가하며, 교복은 아이들의 등급을 매기는 기준이 된다. 절대적인 평가의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이들은 열등감에 시달리며, 그 기준을 상회하는 이들 또한 이를 지키기 위해 전전긍긍한다.

이처럼 작품의 배경이 되는 주택가 히바리가오카는 하나의 '관람차'처럼 존재한다. 조그만 객차마다 서로 다른 손님들을 싣고 있지만 결국은 하나의 거대한 축으로 움직이며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관람차처럼 그곳의 사람들은 완벽한 모습으로 박제된 틀 안에 자신을 맞추고 적응하며 살아간다. 작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모두의 모습과 닮아있는 가족과 이웃, 관계의 불안정성과 인간 내면의 갈등에 대해 깊이 있는 통찰을 선보인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1. 엔도 가족
2. 다카하시 가족
고지마 사토코 Ⅰ
3. 엔도 가족
4. 다카하시 가족
고지마 사토코Ⅱ
5. 엔도 가족
6. 다카하시 가족
고지마 사토코Ⅲ
7. 히바리가오카
8. 관람차
고지마 사토코Ⅳ

옮긴이의 말

저자 소개 (2명)

YES24 리뷰 YES24 리뷰 보이기/감추기

관람차에서 아름다운 밤풍경을 볼 수 있기를.
도서1팀 김도훈 (문학,인물 담당 / eyefamily@yes24.com)
2011-03-02
가족. 문화권에 따라 그 범위와 성격은 다르지만, 가족은 여전히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가장 중요한 집단이자, 한 사람의 존재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공동체이다. 물질 중심주의와 가족간의 소통 단절 등으로 자식이 부모를 살해하고, 부모가 자식을 버리는 패륜적인 사건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현대사회, 많은 사람들이 가족의 붕괴를 말한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가 뒤틀리고, 가장 강력한 생활-공동운명체인 가족이라는 공간이 흔들리고 있으니 사회의 모습도 이러한 가족의 양상을 반영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고백』을 통해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소재로 매혹적인 서술과 강렬한 흡인력을 선보였던 미나코 가나에가 가족 이야기를 가지고 돌아왔다. 관계를 기반으로 한 섬세한 묘사는 물론 가족과 마을, 그리고 사회 전반까지 점진적으로 확장되는 주제 구성은 왜 그가 주목 받는 작가인지 분명하게 보여준다. 히바리가오카의 한 가정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다양한 가족들의 시선으로 그려내면서 가족과 이웃, 관계의 불안정성과 인간 내면의 갈등에 대한 통찰을 드러내는 『야행관람차』. 그 관람차 속으로 들어가본다.

히바리가오카
집값이 비싸다고 행복한 것은 아니라네


도쿄의 고급 주택가인 히바리가오카. 어느 한 지역이 부와 명예의 상징이 되기 쉽지 않다. 경제적인 요인뿐 아니라 사회적?공동체적 요소, 그리고 재생산적 요소가 함께 어우러져 공고한 결집력을 가지게 될 때, 사는 장소 자체가 사회적인 지위를 획득하는 하나의 수단이 된다. 그렇게 되면 이미 그 곳에서 지역적 지위를 누리는 계층은 자신들만의 지위를 유지하려 폐쇄적인 집단성을 보이게 되고, 다른 이들은 지역적 신분상승을 노리며 부단히 그 곳에 들어가려 애쓰게 되는 법. 작가는 '히바리가오카'라는 특수한 현장을 배경으로 이러한 가족 공동체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먼저 엔도 가족. 후자에 해당하는 이 가족은 지리적으로는 언덕 위의 히바리가오카에 속해 있지만, 여전히 언덕 아래의 삶을 살아가는 이들이다. 입학 자체 만으로 사회적 '성공'을 보장하는 사립학교 입시에 실패한 딸 아야카와 무능한 아버지, 그리고 딸의 공격성과 히스테리를 묵묵히 참아내기만 하는 어머니가 함께 살아가는 가족이다.
그리고 다카하시 가족.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의사 아버지와 우아한 어머니, 의대생 큰아들과 유명 사립학교를 다니는 딸, 그리고 유명 아이돌 스타를 빼닮은 막내까지, 누구나 부러워하는 '완벽한' 가족이다. 매일 딸의 히스테리로 바람 잘 날 없는 아야카네 가족과 달리 참 '히바리가오카스러운' 이 가족에게, 어느 날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살인사건의 당사자들과 이 사건을 바라보는 이웃들의 이야기가 이 소설의 뼈대를 이루고 있다. 이 완벽해 보이는 가족에게 살인사건이 일어나다니, 과연 무엇이 문제였을까.
작가는 이들의 모습을 통해 '열등감'의 문제를 이야기한다. 열등감은 비단 가지지 못하고 뒤쳐진 이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 작품은 신분상승을 위해 실패와 좌절 이후 자신의 모습을 도저히 받아들이지 못하며 히스테리를 보이는 아야카의 열등감도 이야기하지만, 모의고사를 치르는 날마다 심리적 불안에 시달리는 신지를 통해 가진 자들의 열등감도 이야기한다. 주위의 기대와 자기 지위에 걸맞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부담감은 비교의식과 열등감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엄친아'라는 이야기에 시달리는 우리네 아이들과 축 처진 어깨로 살아가는 우리네 아버지들을 기억해본다. 소설은 잔인할 만큼 우리 사회를 그대로 묘사하고 있다. 스스로 자신의 길을 찾고 푸르른 청춘을 만끽해야 할 대학교 신입생들이 무엇이 중요한 가치인지 고민하기보다 치열한 스펙 경쟁 속에 허우적대는 우리네 세상. 작가는 '비교'가 자기 정체성의 가장 중요한 잣대가 된 이 세상의 면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어디에 사느냐가 중요한 것은 아닐 터. 그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자신만의 가치는 누구에게나 있다.

집단폭력, 그 무서움에 대하여

한 가정에서 발생한 살인사건과 이 사건에 대한 이웃, 그리고 사회의 반응을 살펴보면, 아주 그냥 '가관'이다. 아버지가 피해자이고 어머니가 가해자인, 어떻게 보면 가장 힘든 현실을 마주한 이들에게 살인자의 자식이라는 낙인을 찍어버리는 사람들, 자기 동네의 이권을 위해서라면 타인의 아픔과 상처 따위는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는 사람들에게, 요즘 말로 '이기심 종결자'라는 타이틀을 주고 싶을 정도이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루고자 하는 사람들이 집단을 이루게 되면, 더 과감하고 과격한 폭력성을 보이곤 한다. 최근에는 보다 다른 양상의 집단폭력이 성행하고 있는데, 그 주인공은 다름 아닌, '네티즌'이다.
사회적 소통의 방법이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쌍방적인 소통으로 변화해가고 있다. 그러면서 언젠가부터 뉴스나 여론의 동향을 살피면서 '네티즌'의 의견과 반응이 여론을 가늠하는 중요한 영역이 되었다. 더 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는 통로이지만, 때로는 집단폭력의 대표적인 도구가 되기도 하는 것이 바로 '네티즌'이다. 키가 작은 남자는 루저라는 발언을 한 어느 대학생을 범죄자보다도 더 잔인하게 몰아세운 것은 작은 하나의 사례에 불과하다.
네티즌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는 자기 집값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장애인 시설 건설을 반대하는 이들, 지역 이기주의와 기업 이기주의 등 다양한 형태의 집단 이기주의의 모습이 존재하고 있다. 작가가 집단폭력의 양상을 다소 자극적으로 그려내기는 했지만, 다카하시 집에 붙여진 비방문과 낙서를 통해 우리 사회의 집단 이기주의의 모습을 본다.
역시 문제는 관계성의 위기에서 시작된다. 선한 사마리아인 비유를 보면 예수가 당시 사람들에게 '그러면 너희의 이웃이 누구'냐는 질문을 던지는 대목이 있다. 옆집에서 시끄러운 소리를 내면 경찰에 신고부터 하는 사회에서 과연 누가 이웃인지, 어떠한 관계에 '이웃'이라는 단어를 이름 지을 수 있는지, 점점 더 헷갈리고 어려운 세상이다.

참 우울한 세상이다. 부조리와 폭력이 가득하기에, 진보에 대한 희망을 점점 더 찾아볼 수 없기에 더욱 그러하다. 미나토 가나에가 그린 세상도 마찬가지. 하지만 작가의 표현대로, 가족이라는 공간에서 조그마한 희망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가족은 가족이니까. 관람차에서는 언덕 위의 동네나 언덕 아래의 마을이나 모두 볼 수 있단다. 편견과 이기심으로 얼룩진 관계가 아닌, 타인을 존중하고 건강하게 공존하는 관계가 많아질 때, 그 곳에서 내려다보는 풍경도 아름다워지리라. 밤풍경이면 더욱 좋을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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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그콘서트 '두분토론' 코너의 박영진의 말투를 기억하라.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슈퍼마켓의 파트타임은 좋아서 하는 일이 아니다. 그래도 꿈을 이룬 대가라고 생각했던 무렵에는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일하기도 했다. 아무리 피곤해도 히바리가오카로 향하는 언덕길에 올라 집이 서서히 눈에 들어오면 마음이 가뿐해지는 것 같았다.
히바리가오카. 시내에서 제일가는 고급 주택가, 히바리가오카.
히바리가오카에 집을 지었다. --- p.25

금슬 좋은 부부였어요. 부군은 훌륭한 분이고, 부인도 친절하고, 아이들도 예의 바르고 명랑한데 그런 사건이 일어났다니…….
정말 믿을 수가 없군요.
오히려 저희 집에서 일어난 사건이라면 그나마 믿겠어요. --- p.46

이 언덕길은 성적의 편차를 나타낸다. 매일 아침 학교로 향하는 언덕길을 내려갈 때마다 엔도 아야카는 생각했다.
히바리가오카에서 언덕길을 15분 걸어 올라가면 사립 K중학교가 있다. 다카하시 신지가 다니는 사립 남학교. 도쿄대 합격률이 지역 내 최고라는 명문 사립 N고등학교 합격률이 95퍼센트를 넘는 곳이다. 집에서 제일 가까운 학교지만 아야카에게는 별세계의 학교다. 물론 아야카가 남자였어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히바리가오카에서 내려가는 언덕길과 처음 만나는 간선도로를 오른쪽으로 돌아 10분쯤 걸어가면 사립 S여학교가 있다. 어머니가 나를 보내고 싶어했던 학교. 다카하시 히나코가 다니는 학교. 고상하기로 평판 높고 대학과 단기 과정까지 시험 없이 논스톱으로 진학할 수 있다. 이곳도 아야카와는 인연이 없다.
별세계의 교복이나 귀여운 교복과 스쳐 지나가면서 언덕길을 죽 내려가 완전히 평지가 되는 지점에 시립 A중학교가 있다. 히바리가오카에서 도보 30분. 아야카가 다니는 학교다. (중략) 등굣길에는 매일같이 나락 밑바닥으로 추락하는 기분이 든다. 학교에 도착해도 발밑이 한층 더 깊은 어딘가로 기우는 것만 같다. 공을 내려놓으면 데굴데굴 굴러가버리는 게 아닐까? 교실도 복도도 운동장도 미묘하게 일그러진 모습으로 보인다.
모든 게 언덕길 때문이다. 학교와 가까운 평지에 살면서 똑바로 걸어다니면 학교에 도착해도 경치는 똑바른 모습 그대로일 텐데.
언덕길을 내려갈수록 자꾸만 무능한 인간들이 사는 세계에 다가가는 기분이 든다. 이 세상에는 계급이라는 것이 분명히 존재하고, 아야카가 입어서는 안 되는 높은 계급의 교복과 스쳐 지나갈 때마다 몸을 둘러싼 얇은 껍질이 갈라지는 듯한 통증을 느낀다.
--- p.104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살인자는 어머니, 희생자는 아버지…
그날 밤, 우리집에서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고급 주택들이 즐비한 도쿄의 주택가. 마주한 두 채의 집이 있다. 한쪽 집에는 의사 아버지에 우아한 어머니, 의대생 큰아들, 유명 사립학교에 다니는 딸, 어머니를 쏙 닮아 잘생긴 막내아들로 이루어진 다카하시 가족이 산다. 맞은편 집에는 무능한 아머지, 묵묵히 참기만 하는 어머니, 그런 어머니를 집요하게 공격하는 딸로 이루어진, 온종일 싸움 소리가 끊이지 않는 엔도 가족이 산다. 그리고 유난히 무더운 여름밤, 이 아름다운 동네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엔도 가족이 아닌, 다카하시 가족의 집에서. 대체 그 집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일본 300만 부 판매의 신화 미나토 가나에!
인간의 마음을 소름끼치도록 해부하는 그녀가 바라본 ‘가족’

여기 등단과 동시에 최고가 된 작가가 있다. 데뷔작으로 제6회 일본서점대상을 수상하고 아마존재팬 소설부문 1위, 오리콘차트 소설부문 1위 등 각종 도서랭킹과 문학상을 거머쥐더니 ‘300만 부’라는 경이적인 판매고를 기록하고, 이듬해 개봉한 영화까지 흥행시켰다. 그러는 동안 네 편의 작품을 더 썼고 모두 베스트셀러에 올려놓았다. 조용하게, 그러나 부지런하게 일본문단의 판도를 바꾸고 있는 무서운 필력의 작가 미나토 가나에이다. 한국과 일본의 독자들을 잠 못 이루게 한 데뷔작 《고백》으로 기억되는 작가 미나토 가나에가 특유의 매혹적인 서술을 한껏 살린 네 번째 작품 《야행관람차》로 한국 독자들을 다시 만난다. 특유의 예리한 관찰력을‘가족’과‘사회’로 확장시키면서 작품성을 인정받았고, 《고백》 후속작 중에서 최대의 판매부수를 기록함으로써(출간 6개월 만에 21만 부 돌파) 독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은 작품 《야행관람차》의 내부를 들여다보자.

그림으로 그린 듯 아름다운 거리, 그곳에는
어울리는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는 사람들이 모여 산다.

이야기는 다카하시 가족의 집에서 의문의 살인사건이 일어나기 전날부터 시작되어 약 36시간 동안 두 가족의 구성원 개개인과 이웃의 시선을 오가며 진행된다. 모든 가정에는 크든 작든 상처가 있는 법이다. 매일같이 악을 쓰고 싸우는 가족은 물론, 그림으로 그린 듯 모두가 부러워하는 엘리트 가족도 예외는 아니다. 동네 한가운데에 있는 명문 사립고에 가지 못하는 아이는 이웃집 아이들과 다른 교복을 입고 절망스러운 마음으로 등교해야 한다. ‘고급’주택가에 어울리지 않는 재정을 메우기 위해 어머니는 동네에서 멀리 떨어진 슈퍼에서 일을 한다. 완벽한 부모에 엘리트 형제까지 가진 막내는 열등감에 시달리며 공부를 한다. 여기에 집집마다 다니면서 모든 것을 보고 들으며 소문을 옮기는 이웃이 갈등을 증폭시키고 어느 순간 곪은 상처는 터진다.

조그만 객차마다 서로 다른 손님들을 싣고 있지만 결국은 하나의 거대한 축으로 움직이며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관람차’처럼 《야행관람차》의 축을 이루는 것은 ‘히바리가오카’라는 공간이다. 집의 크기가 재력을 증명하는 곳, 교복이 아이들의 등급을 손쉽게 매기는 곳, 부인들의 세련된 외모와 옷차림이 필수인 곳…. 겉보기엔 조용하고 아름답기만 한 고급 주택가 ‘히바리가오카’ 안에서 가족 구성원들 사이의 불안감은 점점 고조된다. 이웃집에서 싸우는 소리가 들려와도 모르는 척하고, 한밤중에 구급차가 달려오고 경찰이 폴리스라인을 쳐도 이웃간의 대화 대신 뉴스를 통해 사건을 파악하는 모습은 서울 도심의 풍경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 미나토 가나에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가족은 ‘즐거운 나의 집’과는 거리가 멀지만, 우리 모두의 모습임을 부정할 수 없다. 한없이 차갑게 개인의 내면을 들여다보던 작가의 포커스가 관계로 확장되는 과정을 비교해보는 것도 이 책을 읽는 즐거움이 될 것이다.

추천사
첫 두 줄을 읽는 순간 확신했다. 십 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작가라는 것을! _후타바샤
인간이 가진 ‘독’을 그려내는, 차가운 강함이 있다. _도쿄쇼겐샤
첫 줄부터 빨려들어 끝내 책을 놓을 수 없다. 역시《고백》의 작가다! _문예춘추
인간의 마음을 해부하는 그녀. 예리한 관찰력을 가진 작가다. _겐토샤

회원리뷰 (81건) 리뷰 총점8.6

혜택 및 유의사항?
구매 흔들리는 가족, 야행관람차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m**V | 2018.01.10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고백'이라는 소설을 읽고 ‘미나토 가나에’라는 작가에 빠져 다른 책도 여러 권 구입했다.그중에서 가장 먼저 읽어본 책이 '야행관람차'라는 독특한 제목의 책이었다.   배경은 '히바리가오카'라는 고급 주택단지로 부유층만 사는 곳이다. 이곳은 바닷가에서 경사진 언덕을 걸어 올라가야 닿을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 세 가족이 살고 있다.   사립학교에 떨어진 후, 패;
리뷰제목

'고백'이라는 소설을 읽고 미나토 가나에라는 작가에 빠져 다른 책도 여러 권 구입했다.

그중에서 가장 먼저 읽어본 책이 '야행관람차'라는 독특한 제목의 책이었다.

 

배경은 '히바리가오카'라는 고급 주택단지로 부유층만 사는 곳이다. 이곳은 바닷가에서 경사진 언덕을 걸어 올라가야 닿을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 세 가족이 살고 있다.

 

사립학교에 떨어진 후, 패배감과 열등감을 이기지 못해 히스테리를 부리는 아야카,

그런 아야카의 온갖 히스테리를 다 받아주면서 화 한번 제대로 내지 못하는 엄마 마유미,

그런 모녀를 잘 알면서도 남의 일처럼 방관하는 엔도가의 가장, 게이스케.

그들은 히바리가오카에서 가장 작은집에서 살고 있다.

 

그 맞은편에는 아주 이상적인 형태의 가족이 살고 있다.

중후하고 멋진 저택과 감색 고급자동차, 의사인 아버지, 그리고 아름다운 어머니.

유명대학 의학부에 다니는 장남과 유명사립여고에 다니는 딸, 마지막으로 어머니를 닮아

아름다운 용모를 가지고 학교도 명문중학교 다니는 차남까지.

그들은 남들이 보기에 부족함 없이 완벽하게만 보였다.

 

그리고 '히바리가오카'의 토박이, 사토코. 그녀는 늘 스팽글이 화려하게 달린 크로스백을 메고 다니며 이곳저곳 간섭하기를 좋아한다. 그녀는 자신의 집을 2세대로 완벽하게 가꾸고

오매불망 아들과 며느리가 외국에서 돌아와 같이 살기를 바라고 있었다.

 

그날도 마유미의 딸 아야카가 이유를 알 수 없는 히스테리를 부렸던 밤이었다.

아유미와 한바탕 전쟁을 치룬 후, 창문을 열었는데 느닷없이 맞은편 다카하시 집에서 괴물과 같은 고함소리, 그리고 어머니 준코의 살려달라는 외침이 들려온다. 그리고 마치 거짓말처럼 어느 순간 그 소리들은 사라진다. 마유미는 별일 아닐 거라 여기고 아야카의 심부름으로 편의점을 가는데 거기서 다카하시 집안의 막내아들 신지를 만난다. 그리고 돈을 가져오지 않은 신지에게 만엔을 빌려준다. 집에 돌아온 마유미는 다카하시 집 앞에서 그 집의 가장인 다카하시가 뒤통수에 가격을 당한 채 실려 나오는걸 보고 놀란다.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그 범인이 평소 지적이고 우아했던 신지의 어머니, 준코라는 것이다. 그녀는 경찰에게 말다툼 후, 화를 참지 못하고 남편을 때렸노라고 증언한다. 그리고 막내아들 신지는 편의점에서 나간 후, 행방불명된다.

 

과연 남편을 죽인 것이 정말 아내인 준코가 맞는지, 아니면 신지가 아버지를 죽이고 도망친 건지, 아들의 죄를 어머니가 대신 뒤집어쓰려는 건지, 사건의 진실은 점점 미궁으로 빠진다.

 

"그림으로 그린 듯 아름다운 거리, 그곳에는

어울리는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는 사람들이 모여 산다."

 

소설은 현대사회의 일그러진 가족상과 불편한 진실, 그리고 인간 내면에 자리 잡은 불안감, 열등감, 자괴감을 세 가족을 통해 보여준다. 작가도 일본인이고 배경도 일본이다. 하지만 소설을 읽는 동안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도 일본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조금만 힘을 주어도 스르르 흘러내리고 마는 모래성 같은 이라는 공간 안에서 가족들은 위태롭게 서있다. ‘우리 가족의 행복한 집을 갖고 싶었을 뿐인 마유미는 그것이 딸인 아야카에게 어떤 생채기를 냈는지 알지 못한다. (그렇다 고해도 엄마를 향한 아야카의 행동은 결코 이해받지 못하겠지만)


삐걱거리는 관계, 그 사이에서 점차 멀어지는 가족. 그리고 완벽함이라는 껍데기를 쓰고 있지만 그 안에는 다른 사람에 대한 열등감으로 가득 차 결국 스스로 완벽하게 완성했던 공간을 파괴하는 길을 택하고 마는 사람까지.


작가는 인간 내면의 불안과 피해의식, 남과 비교하여 느끼는 열등감, 그리고 군중들의 잔인한 심리까지 낱낱이 펼쳐서 보여주고 있었다.


흔들리는 관람차 안에서 아야카는 앞으로 무엇을 보게 될지, 그리고 남겨진 세 아이들은 사회의 잔인한 시선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궁금해지는 결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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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행관람차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두**리 | 2016.05.27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야행관람차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27권미나토 가나에 지음비채  이 책은 지극히 일본 여성의 분위기를 풍기는 『고백』의 작가인 미나토 가나에의 네 번째 작품이다. 1박 2일 일정의 제천으로의 워크샵과 1박 2일 일정의  속초 여행으로 힐링은 충분했으나 몸이 다소 피곤함을 견디기 어려워 선뜻 책을 잡지 못했다. 『소녀』, 『속죄』, 『꽃사슬』 등 작가 특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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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토 가나에 지음

비채

 

 이 책은 지극히 일본 여성의 분위기를 풍기는 『고백의 작가인 미나토 가나에의 네 번째 작품이다. 1박 2일 일정의 제천으로의 워크샵과 1박 2일 일정의  속초 여행으로 힐링은 충분했으나 몸이 다소 피곤함을 견디기 어려워 선뜻 책을 잡지 못했다. 『소녀』, 『속죄』, 『꽃사슬』 등 작가 특유의 예리한 관찰력을 '가족'과 '사회'로 확장시키면서 작품성을 인정받았고, 『고백 후속작 중에서 최대의 판매부수를 기록하였다고 한다. 내가 읽어본 미나토 가나에의 소설은 대부분 가족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것 같다. 비교적 안정되고 단란한 듯 보이는 다카하시 가족의 좋은 집에서 의문의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이번 이야기는 사건 전날부터 시작해서 약 36시간 동안 두 가족의 구성원 개개인 여덟 사람과 이웃 고지마 사토코의 비판적인 시선을 오가면서 진행된다.
고급 주택들이 즐비한 도쿄 히바리가오카의 주택가. 마주한 두 채의 집이 있다. 한쪽 집에는 의사인 아버지 다카하시 히로유키에 우아한 어머니 다카하시 준코와 의대생인 큰아들 다카히시 요시유키, 유명 사립학교에 다니는 딸 다카하시 히나코와 어머니를 쏙 닮아 잘생긴 막내아들 다카하시 신지로 이루어진 다카하시 가족이 산다. 맞은편 집에는 도배일을 하는 무능한 아버지 엔도 게이스케, 마트에서 일하며 묵묵히 참기만 하는 어머니 엔도 마유미, 그런 어머니를 집요하게 공격하는 아주 고약하고 버르장머리 없는 딸 엔도 아야카로 이루어진, 온종일 싸움 소리가 끊이지 않는 엔도 가족이 산다.

그리고 유난히 무더운 7월의 여름밤, 이 아름다운 동네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다소 정상적으로 보이지 않던 엔도 가족이 아니고, 모든 면에서 이상적인 다카하시 가족의 집에서 의사인 아버지가 살해된다. 도대체 모두들 동경하던 그 집에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밖에서는 알 수없는 문제들…, 그리고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던 심각한 문제들이 이렇게 저렇게 폭팔하고 만다.

아야카의 납득할 수 없는 행동과 히스테리는 짜증스럽다. 이를 묵묵히 비참하게 견디던 마유미는 결국은 폭팔하고 만다. 마치 미친 사람처럼 비정상적이고 무서운 방법으로 말이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 모두 정신병을 앓고 있는 것은 아닐까? 각종 스트레스로 인해서 삶 자체를 제대로 이겨내지 못하고 미쳐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기만 할 뿐이다.
중후반까지도 다카하시 히로유키를 살해한 사람이 비교적 젊은 아내인 준코가 아니라 제 3의 새로운 인물이 아닐까? 싶어서 궁금증과 기대감을 가득 품고 읽었는데, 새로운 사실이 나타난 것은 아니라 살짝 실망스럽기는 했다.

2016.5.25.(수)  두뽀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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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행관람차-가정과 사회의 폭력을 파헤친 소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S**K | 2016.03.28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야행관람차>의 배경은 히바리가오카라고 하는 고급 주택지이다. 여기에 엔도, 다카하시, 고지마 등의 가족이 살고 있다. 소설은 화자와 시점을 번갈아 가며 바꾸면서 이글 가족 각 구성원의 내면을 디테일하게 보여준다. 어느 날 다카하시 가문의 가장이 아내 준코에게 살해당하는 사건이 일어난다. 범인으로 의심 받는 그 집 아들 신지는 행방불명이 된다. 마을의 오랜 주민인;
리뷰제목

<야행관람차>의 배경은 히바리가오카라고 하는 고급 주택지이다. 여기에 엔도, 다카하시, 고지마 등의 가족이 살고 있다. 소설은 화자와 시점을 번갈아 가며 바꾸면서 이글 가족 각 구성원의 내면을 디테일하게 보여준다. 


어느 날 다카하시 가문의 가장이 아내 준코에게 살해당하는 사건이 일어난다. 범인으로 의심 받는 그 집 아들 신지는 행방불명이 된다. 마을의 오랜 주민인 고지마 사토코는 마을에 오명을 씌웠다고 다카하시 가문에 증오심을 품는다. 평소 다카하시 가문의 머리 좋은 남매에게 열등감을 느끼던 앞집 중학생 엔도 아야카는 남매가 사건에 휘말린 것을 고고하게 생각한다. 한편 아야카의 어머니 마유미는 히바리가오카에 이사오고 나서 짐승처럼 흉폭해져 가는 딸에게 기가 죽어 살고 있다. 

이야기에 나오는 히바리가오카의 주민들은 어딘가 병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다. 가족이란 이름 아래 그들은 서로 상처를 주고 받는다. 이들에게 가족은 TV 속 아이돌 연예인보다도 못한 존재가 되어간다. 다카하시 자문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을 계기로 이야기 속 가족들도 점차 붕괴되어 간다. 마치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었던 사건이었다는 듯. 다양한 인물 상을 통해 각종 비극을 맞이하는 독자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은 것은, 등장인물 안에서 자기 자신을 보기 때문이다. 
사토코를 비롯한 오래된 주민들이 이 살인사건을 둘러싸고 보여주는 모습은 사회양극화의 어두운 면을 보여준다. 또 입시 스트레스를 받아 광폭해져 가는 아야카를 보면 부모의 과도한 욕심이란 것도 생각해 보게 된다. 

미나토의 소설에서 가장 기대가 되는 건 등장인물의 심리 묘사이다. 미나토는 인물 각각의 설정집을 만든다고 한다. 다양한 시선에서 심리 묘사를 할 수 있는 것도 그런 노력이 있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특히 대단한 건 어느 인물도 비슷한 성향을 보여주지 않는다는 데에 있다. 또 등장인물들이 연령대에 맞는 성격을 갖도록 묘사되는 것도 좋다. 다양한 사람들이 엉켜 만드는 천방지축한 이야기에 매료되지 않을 수가 없다. <야행관람차>에서는 인물의 감정을 매우 현실감있게 묘사함으로써 "가족" 안에서 벌어지는 의도치 않은 폭력들을 보여준다. 때로는 배려나 친절도 흉기가 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는 데 이만한 이야기가 있을까 싶었다. 

이야기 속의 야행관람차는 미래가 어둡지만은 않다는 것을 상징하는 요소이다. 내년이면 히바리가오카 아랫 쪽 바닷가에 일본에서 가장 큰 관람차가 생긴다는 얘기가 나온다. 

"밤하늘에 우뚝 솟은 관람차를 상상만 해도 가슴이 설렜다. 이 지역 사람들은 산은 상류층, 바다는 하류층이라고 주장하지만, 관람차를 타고 둘 다 한 번에 굽어볼 수 있다면 어떨까?" (163 page)

히바리가오카라는 기울어진 언덕에 살면서 누구는 특권의식에 절어 말도 안되는 권리를 주장한다. 또 누구는 열등감때문에 괜히 날을 세우곤 한다. 이런 외부의 경계를 허물고 진짜 이웃친척 사는 마을의 미래를 상징하는 것이 야행관람차라고 생각되었다. 특히 마지막 부분에서, 가장 특권의식을 갖고 있던 사람이 변화하는 걸 통해서 화합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짐승 같던 아야카가 가족과 케이크를 나눠 먹는 장면에서도 어떻게든 잘 되지 않을까 하고 희망을 비친다. 그런 여운이 있어 다행이다. 소설을 통해 독자는 자기 가족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희망적인 여운이 있어 복잡 미묘한 감정을 느끼면서 책을 덮을 수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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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7건) 한줄평 총점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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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면면이 100% 이해되지는 않지만 몰입되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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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 | 2020.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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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한사람 한사람 입장을 잘 표현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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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2 | 2018.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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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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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 | 2018.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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