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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속으로

햇살 속으로

: 세 아이와 함께한 전국 성지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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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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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1년 03월 06일
쪽수, 무게, 크기 616쪽 | 153*224*35mm
ISBN13 9788996560029
ISBN10 899656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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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도희주
1971년 대구에서 태어났으며 가톨릭대 신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 신학대학원에서 공부하였다. 『주석성서』, 『미사의 신비』, 『성찬의 9일 기도』, 『연옥을 피하는 방법』 편집과 번역을 담당하였다. 일찍 돌아가신 아버지와 16년간 중풍을 앓으셨던 어머니를 통해 하느님의 크신 지혜와 은총을 느꼈다. "행복하여라 가난한 사람들! 하느님의 나라가 너희 것이다(루카 6, 20)"라는 문구처럼 늘 좋으신 주님께 목마른 사람이 되고자 한다.
사진 : 박세영
사진을 통해 어린 시절 자연 속에서 마냥 즐겁게 뛰놀며 느꼈던 하느님과 고통을 통해 더욱 큰 은총으로 가까이 오시는 주님을 표현하고자 노력하였다.
그림 : 박재유, 박소은, 박정민
같이 있으면 친구가 필요 없는 어린이들. 엄마 아빠에게 끌려 다닌 순례여행이었지만 하느님을 제일 먼저 생각하지 않는 사람을 만나면 이해하지 못하는 순수함을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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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은 늘 회개하고 끊임 없이 성숙해 가야 하는 소중한 곳입니다. 언젠가 우리를 초대하시는 하느님의 천상 잔치로 나아갈 때 잔치에 걸맞은 예복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부족한 제가 가족 성지순례를 통해 받은 하느님 은총의 햇살을 조금이라도 이웃과 나누고 싶었습니다. 결혼 10주년을 보내고 첫 영성체를 받아 하느님의 자녀로 새로 난 큰아이를 축복하며 틈틈이 다녔던 성지 순례와 약 3주 간의 일정으로 여름방학에 진행한 순례 기록을 모았습니다. --- p.10

내가 어려웠던 시절, 성모님과 세 성인들이 누구보다 가깝게 내 곁에서 나를 위로해 주셨음을 이제야 깨닫는다. 성지에 가면 늘 자신과 가족과 세상을 위하여 말없이 기도하고 있는 신자들을 볼 수 있다. 나 또한 성지에서 간절한 기도를 올렸다. 무거운 십자가를 지고 십자가의 길을 바치는 신자들도 보인다. 그 마음 하나 하나에 주님께서 응답해 주시고 당신께서 원하시는 일꾼이 되도록 이끌어 주시길 바랐다. --- p.40

기념관에서 나온 큰아이는 우리에게 '한마디로 잔인랜드였다'고 말한다. '우리도 박해시절에 태어나 신앙 때문에 죽어야 한다면 어떻게 할 것 같아?' 하고 물으니 조심성이 많은 큰아이가 '안 들키도록 몰래 숨어서 기도할 것'이라고 답한다. 그래도 안 믿겠다고 하지는 않으니 어느덧 주님의 성령이 아이의 마음에 자리 잡은 것일까? --- p.49

순례 중에 나름 감동에 젖어 눈물 고인 눈으로 아이들에게 이 이야기를 해주었더니 큰아이가 "참 이상한 애들도 다 있네. 엄마가 죽지 않게 해달라고 해야지, 안 아프게 죽게 해달라고 부탁하면 어떡하냐."고 말한다. 언젠가 이 아이들도 최양업 신부의 동생들 마음과 당시 상황을 이해할 날이 올 것이다. --- p.57

현대로 넘어오면서 교회사 학계 일부에서는 '황사영 선조가 반민족적인 사상을 지녔다는 비판'에서 벗어나 '당시 노론 중심의 타락한 조선의 양반체제를 천주교에 토대를 둔 새로운 사회로 바꾸어, 굳게 닫혀있는 근대화의 문을 찾고자 했던 행위'로 인식하기도 한다. 우리 가족은 아직도 외롭게 자리잡고 있는 황 선조의 묘 앞에서 신앙 때문에 늙은 어머니와 부인, 어린 젖먹이 아들까지 노비로 흩어 보낼 수 밖에 없었던 그의 안타까운 죽음을 묵상하며 '주모송'을 바치고 돌아섰다. --- p.124

주일 나들이가 생각날 때면 오후 미사시간에 맞추어 양근성지로 가자. 또 현실의 삶에 지쳐 갈 때면 도보 성지순례와 수상 성지순례 프로그램까지 구비한 이곳에 들러보자. 그러면 모진 박해의 어려움 속에서도 신앙을 전파하고 믿음을 지킨 신앙 선조들로부터 위로와 격려를 받을 것이다. 그리고 죽음으로써 영원한 생명을 차지한 순교자들의 결단에서 현재 삶의 어려움을 헤쳐 나갈 수 있는 용기와 힘을 얻을 것이다. --- p.143

성지 아래 마을에 자리하고 있는 '성례 마리아 집'에서 모두 다 부어있는 얼굴로 도시락을 풀고 있을 때였다. 옆에서 삼겹살을 구워먹으며 가족모임을 하던 동년배 한 엄마가 우리에게 다가왔다. 고기와 김치, 수박, 그리고 맥주 한 캔까지 나누어 주었다. 이 분들의 정성에 마음이 따뜻해졌다. 순간, 왠지 남다른 박애심을 지녔고 아이들 6명을 길렀던 최경환 프란치스코 성인이 나에게 힘내라고 위로해 주시는 또 하나의 기적처럼 느껴졌다. 성지에서 화를 낸 무례함에도 불구하고 나의 부모 된 마음을 이해해 주고 다독여 주시는 것 같아 죄송한 마음과 함께 감사한 마음이 교차했다. --- p.171

나의 어머니께서는 1989년 12월에 중풍으로 쓰러져 2005년 5월에 돌아가시기까지, 왼쪽 팔다리 마비증세로 16년간 일어나지 못하고 병상에 누워계셨다. 병환 중의 많은 기간, 목에 구멍을 뚫어 가래를 뽑는 캐뉼라를 착용해야 했다. 움직이지 못하는 그의 몸에 개미들이 몰려와서 살을 갉아 먹은 적도 있었다. 어머니가 가장 마음 아파했던 것은 어린 자식들에게 자신의 몸을 짐으로 내맡겨야 한다는 것이었다. --- p.176

골배마실 성지를 떠나 미처 골프장을 나오기도 전에 차가 덜덜거리더니 시동마저 꺼져버린다. 난감한 마음으로 몇 번 다시 시동을 걸어 겨우 인근 자동차 수리점에서 점검을 받았다. '지방 순례 첫 시작부터 차가 고장 나다니!' 어제 순례를 위해 미리 종합 정검을 받은 상태인데 당혹스러웠다. … 휴게실에서 기약 없이 앉아 있으려니 문득 은이성지에서 순례 일정을 좀 당겨 보겠다고 미사의 초대를 뿌리치고 나온 것이 또 떠오른다. 이 기다림의 시간이면 미사 몇 대는 하고도 남았을 텐데. '하느님도 우리의 떠남을 많이 축복해 주시고 싶으셨던 것'은 아닌지…. 하느님의 명령을 피하려다 고래 뱃속에 들어간 '요나의 꾀'(요나서 1-2장)가 생각났다. 뉘우치는 마음으로 더 겸손해질 것을 다짐한다. --- p.193

"이 성전을 먼저 세상을 떠난 사랑하는 아들 000를 기억하며 봉헌합니다."
'엄마가 되고 나니 세상이 달리 보인다'는 얘기를 가끔 듣는다. 엄마가 되고 나니, 나도 아들을 기억하며 성전을 봉헌한 이 분의 마음이 조금이나마 느껴져 한참 동안 마음이 아려왔다. 그는 아들을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동안 아이들을 위한다는 마음이 혹시라도 나를 위한 마음이지 않았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 p.231

연풍성지 주변은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라는 탄성이 절로 터져나올 정도로 빼어난 풍광을 자랑했다. 아름다움이라는 게 사람마다 상황마다 제 각각이지만, 그날 우리 가족이 바라본 연풍성지의 모습은 평화로움 그 자체였다. 황금빛 이내가 내려앉은 산에 둘러싸인 그곳은 며칠 동안의 강행군으로 지친 우리 가족을 꼭 보듬어주었다. 이곳에서 평화와 안식을 얻은 우리 가족은 '꼭 다시 찾아와 주일미사를 드리겠다'고 다짐하고 떠나왔다. --- p.240

HODIE MIHI, CRAS TIBI (오늘은 나, 내일은 너)
초대 교구장이었던 드망즈 주교를 비롯하여 로메르 신부, 돌아간 김수환 추기경의 형인 김동하 신부의 묘 등 많은 성직자들의 묘가 있다. 묘지에는 늘 밝은 햇살이 비추고 있었고 늘 예쁜 꽃들이 묘 앞마다 꽂혀 있었다. 시내에서 가까운 언덕배기 남산에 위치했기에 대구 시내가 휜히 내려다보이는 전망 좋은 곳이다. 가끔 새로운 무덤이 생겼다. 그럴 때면 어린 나이에도 돌아가신 아버지를 떠올리며 삶과 죽음이라는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곤 했다. --- p.317

제주도에서 정난주 마리아의 삶은 굳건한 신앙과 정신력이 없으면 견디기 어려운 시절이었을 것이다. 다행히 도움을 주는 사람이 있었지만, 이 모든 운명에 순응하며 주님께서 주신 삶을 잘 참고 견디어 낸 그녀의 신앙에서 현대적인 순교의 모범을 본다. --- p.400

다산초당은 전적으로 받아들이고 싶었던 신앙과 받아들이지 못하게 하는 현실 속에서 고뇌한 대학자의 아픔이 정화되었던 피정의 장소가 아니었을까 묵상해 본다. 그의 〈만천유고〉 발문을 통해 대학자의 인간적인 회한을 살펴볼 수 있다. "한평생을 살다 보니 어쩌다가 죄수가 되어 감옥살이까지 하게 되었을까. 그래도 죽음은 모면하여 급기야 세상에 다시 나오게 되었구나. 30여 년 세월이 흘러가는 동안 강산은 옛날과 마찬가지로 푸른 하늘과 흰 구름이 떠도는 그림자도 변함이 없건만 그 옛날 어질던 스승과 선배들, 그리고 절친했던 친구들 다 어디로 가 버렸기에 하나도 만나볼 수 없단 말인가!" --- p.411

성당 아래 공터에 서니 녹음이 겹겹이 우거진 산속에 한 폭의 그림 같은 성당이 자리잡고 있다. 주변에는 계곡물 흐르는 소리만이 들려온다. 가슴이 탁 트이는 듯하다. 계단을 통하여 성전으로 올라갔다. 주변 지형과 잘 어우러지는 모습의 성전이 있다. 하지만 한국전쟁의 화마가 생각나 안타까웠다. 현 성당은 1959년에 새로 지어진 것이다. 원래 건물은 1906년에 준공됐던 나바위 성당과 흡사한 아름다운 48칸짜리 목조 건물이었다고 한다. 그곳 교우들은 전쟁의 화마에 휩쓸려 불타던 성전 모습을 기억하고 있었다. 아이들과 함께 성전에 무릎을 꿇고 기도했다. 마당에는 작은 벤치들이 정겹게 놓여 있었다. --- p.431

마침 포졸들이 빈집을 검색하러 들이닥치자 형이 고통 중에 내는 동생의 신음소리 때문에 자신들이 발각되어 온 가족이 화를 입지 않을까 걱정되어 동생의 입을 이불로 막았다. 포졸이 지나가고 나서 이불을 걷어보니 동생이 질식해 숨져 있었다는 가슴 아픈 이야기도 전해 내려온다. --- p.485

굶주림이 하도 심해 처형된 시신들의 한겨울용 옷에 솜이 하나도 없었다고 한다. 입고 있던 옷의 솜을 다 뜯어먹었기 때문이다. 또한 처형장에 가서 목에 씌웠던 칼을 풀어 주면 짐승처럼 풀을 뜯어 먹었다고 하니 그 굶주림이 얼마나 심하였는지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순교자들은 혹형과 굶주림에 허덕이면서도 아침저녁 기도 등을 공동으로 합송하며 기도의 힘으로 고통을 이겨냈다. --- p.488

아이들도 이곳의 맑은 기운에 힘을 얻었는지 웃음소리를 쏟아내며 옛날 교우촌 아이들이 그랬을 것처럼 산골 이곳 저곳을 뛰어다닌다. '박해시절, 이 산에는 호랑이가 아주 많았대…' 라는 엄마의 장난기 어린 설명에 아직 어린 막내는 혼자 멀리서 여기저기를 돌아보고 있는 아빠가 걱정되었는지 조금이라도 눈길에서 벗어나면 "아빠! 아빠!" 부르며 찾는다.
--- p.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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