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알바니아의 사랑

알바니아의 사랑

[ 양장 ] illusionist 세계의 작가-21이동
리뷰 총점9.3 리뷰 3건
베스트
스페인/중남미소설 top100 6주
정가
12,000
판매가
10,8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3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416g | 130*196*20mm
ISBN13 9788975276194
ISBN10 8975276198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집 문간에서 라일락 색깔의 두꺼운 스타킹을 신고, 젖은 붓처럼 머리카락에서 물이 뚝뚝 떨어지고, 너무 큰 실내복을 입은 채 맨발에 발뒤꿈치를 들고 서 있던 헬레나를 처음 보았을 때 이스마일은 아주 낯선 감정에 빠져들었다.
심한 거부감, 즉 오랜 세월 동안 안정적으로 지속되던 상황이 낯선 사람의 출현으로 갑자기 바뀌어버릴 때 느끼게 되는 그런 특별한 불쾌감이었다. 처음에 이스마일은 그 변화가 정확히 어떤 것이었는지 알 수 없었다. 그 낯선 감정을 의식하며 곰곰이 생각해본 것도 아니었으나, 점차 겁이 나고 불안감에 사로잡히면서 직관적으로 감지했다. 이스마일은 그녀 앞에서 예의를 갖추는 것으로 놀랍고 당황스러운 마음을 감추려고 했다. 그렇지만 불편한 마음은 여전했다.
“이스마일이군요.”
헬레나가 이스마일을 껴안기 전에 미소를 띠며 말했다. 두 앞니 사이가 거의 알아볼 수도 없을 정도로 살짝 벌어져 있는 그녀의 이가 반짝거렸다. 헬레나는 이스마일을 복도로 인도해 서재 옆방으로 안내했다. 이스마일이 형과 함께 유년 시절을 보낸 방이었다.
“오후 늦게나 도착할 줄 알았어요.” 헬레나는 방문에 자물쇠가 채워져 있는 것을 보고 이렇게 사과했다. “잠깐만 기다려요. 열쇠 가져올게요.”
이스마일은 형수가 위층으로 올라갔다 내려오는 그 몇 분 동안에, 죽은 사람의 방은 항상 자물쇠를 채워 놓는다는 알바니아의 미신을 떠올렸다. --- pp.23-24

자눔은 더 이상 말이 없었다. 누구에게 하는 말인지도 밝히지 않았다. 이 세상에 발을 들여놓지 않는 게 더 좋았을 정도로 끝장을 내는 것이 무엇인지도 말하지 않았다. (……)
빅토르가 무거운 분위기를 바꾸고, 아버지가 침묵을 지키며 지탱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중압감을 덜어주려고 대화를 시도했다. 그는 이스마일의 경솔한 언행과 나쁜 친구들을 언급했지만, 약간은 감싸는 듯한 목소리로 문제의 심각성을 완화하려 했다. (……)
형수 헬레나 보르스피가 식탁 아래로 왼손을 뻗어 이스마일의 손을 더듬었던 것이다.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런 단순한 몸짓이 결정적인 행동으로 변해버렸다. 마치 이스마일에게 칼 한 자루를 쥐어주는 것과 같았다. 이스마일은 본능적으로 그녀에게 눈길을 돌렸다. 그가 보았던 것은 자신을 뚫어져라 쳐다보던 그녀의 눈빛이었다. 이스마일은 평평하지 않은 언덕길을 내려갈 때의 느낌을 받았다. 어둠 속에서 계단을 내려가는데 갑자기 층계 하나가 비어 있을 때와 같은 느낌, 자유낙하를 할 때 느끼는 현기증 같은 것이었다. 하지만 이스마일은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 유발하는 희열의 의미를 제대로 깨달을 만큼 명석했다.(……)
심장이 고통스러울 정도로 팔딱팔딱 뛰면서 부드러운 전율이 온몸으로 퍼져갔다. 호흡이 멈추는 것 같았고, 그 순간에는 모든 장애가 사라졌다. 마치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본다는 듯이, 당황스러워하면서도 뭔가를 확인하는 것 같은 눈빛으로 이스마일을 관찰하던 담갈색 눈만 존재하고 있었다.
--- pp.154-156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3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0,8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