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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집사 상담소

고양이 집사 상담소

: 프로 집사 노블캣의 유쾌한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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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top20 2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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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3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271쪽 | 484g | 153*224*20mm
ISBN13 9788925542676
ISBN10 89255426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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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강나래
경치 좋고 공기 좋은 산직리에서 사랑스러운 고양이들과 동고동락하고 있는 스물아홉 처자. ‘노블캣’이라는 홈페이지를 운영하며 노르웨이숲, 네바마스커레이드, 벵갈, 아비시니안, 페르시안 등 다양한 종의 고양이를 분양하고 있다. 고양이에 대해 전혀 몰라 어려움을 겪었던 시절의 기억을 되살려 많은 초보 집사들의 고민을 듣고 조언해주는 ‘고양이 집사 상담소장’이기도 하다.
첫 번째 꿈은 사람과 고양이 모두 행복한 세상이 오는 것, 두 번째 꿈은 고양이에 대한 소설 한 편을 완성하는 것이다. 사람에게는 멋진 고양이를, 고양이에게는 따뜻한 가족을 소개하며 좋은 ‘묘연(猫緣)’을 만들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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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이 지난 지금, 루비의 털을 그렇게나 아까워했던 루비 언니는 다시 루비의 미용을 감행했다. 이번에는 품위 유지를 위해 목털과 꼬리털, 그리고 네 발 끝의 털은 남겨둔 채 몸통의 털만 박박 밀어주었다고 한다. 이유인즉, 한번 미용을 해보니 세상이 달라지더라는 것! 우아한 털을 포기한 후 털 관리를 해줄 필요가 없어 너무 편했던 것이다. 그러나 병원에 데려가면 마취를 하는 것이 마음에 걸려 이번에는 미용기기를 주문하여 직접 미용을 했다고 한다. 사진을 보니 솜씨가 제법이었다. 루비 또한 마취를 하지 않아도 생각보다 미용을 잘 견뎌주었다고 한다. 루비가 얌전하게 굴어 쉽게 털을 깎을 수 있었다며 자랑하는 루비 언니. ---p.104

문제는 변이다. 소화제를 먹었다면 설사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날 저녁 두 녀석은 맛동산 모양의 건강한 변을 보여주었다고 한다. 이후로도 민들레와 잔디의 상태는 아무런 이상이 없었으며 쭉 잘 먹고, 잘 논다고 했다. 그러고 며칠이 지났을까, 역시나 없어진 다섯 알의 소화제 중 세 알을 쿠션 더미 속에서 찾았다는 연락이 왔다. 내 예상이 적중한 것이다. 나머지 두 알도 조만간 어디선가 툭 튀어나올 것이 분명하다.
처음에는 고양이들이 호기심에 가방을 뒤졌을 것이다. 거기에는 멋지게 번쩍거리는 데다 바스락거리는 소리까지 나는 장난감, 은박지가 들어 있었다. 은박지를 건드리면서 놀다보니 알약이 쑥 튀어나와 굴렀을 테고, 그 알약을 잡기 위해 녀석들은 사방팔방 뛰어다니며 스트레스를 풀었을 것이다. 간밤에 얼마나 신이 났을까? 별것 아닌 것도 즐거운 놀이로 승화시키는 고양이. 진정한 호기심 대왕, 놀이의 천재들이다. ---p.121

알아본 결과, 소담이에게는 다름 아닌 칠면조 고기 알레르기가 있었다. 첫날부터 칠면조가 들어간 캔 음식을 준 게 화근이었다. 감기인 줄로만 알았던 소담이는 칠면조 캔을 끊자 콧물 뚝, 재채기도 뚝 그쳤다. 혹시 몰라 그 후로도 소담이에게는 가금류로 된 간식을 금
지했다고 한다. 소담이는 참 운이 좋은 경우이다. 알레르기라는 심증만 있을 뿐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무수히 많으니까.
사람에게도 음식 알레르기가 있듯이 고양이들도 생각보다 많은 음식 알레르기를 갖고 있다. 음식으로 인해 기침, 콧물 등 감기 증세를 보이기도 하고, 피부 질환을 겪기도 한다. 혹시 오랜 시간 감기나 피부 질환으로 치료를 받는 고양이가 있다면 알레르기는 아닐까 생각해보자. 하지만 알레르기의 원인을 찾기란 쉽지 않아서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p.223

출산뿐 아니다. 아기 고양이의 재롱이 보고 싶다거나 귀여운 고양이가 욕심난다는 이유로 무리인 걸 알면서도 둘째, 셋째, 넷째…… 자꾸만 고양이를 데려와 식구를 늘리는 사람도 많다. 책임을 다할 수만 있다면 누가 뭐라 하겠는가.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둘째를 들인 후 첫째와 함께 떠나보내고, 셋째를 들인 후 첫째, 둘째까지 떠나보낸다. 막상 고양이가 늘어나면 관리가 어렵고 힘들다며 모두 파양해버리는 것이다.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다. 섣부른 판단으로 현재 너무나 사랑하고 있는 그 고양이 친구마저도 떠나보내게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한 생명에 대한 책임감, 의무감, 사명감을 갖도록 하자.
---p.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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