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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한국 브랜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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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3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84쪽 | 568g | 150*220*30mm
ISBN13 9788993660043
ISBN10 8993660042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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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전병길
통일한국의 국가브랜드와 북한 도시마케팅 전략을 기획하고 실행하고자 하는 꿈을 갖고 있다. 정주영의 기업가 정신, 앤드워홀의 상상력, 무하마드 유누스의 전문성과 실천력을 본받아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고 싶어한다. 현재 예스이노베이션 경영컨설팅 대표로 있으며 연세대학교 경영학 박사과정에 있다.
저자 : 박일수
통일한국을 꿈꾸는 청년이다. 카페에서 젊은이들이 커피 한 잔을 마시며 통일을 얘기하는 날이 오기를 소망하며 일상에서 누구나 즐겁고 재미있게 이야기할 수 있는 통일담론을 만들어가고 있다. 현재 (사)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나눔운동 남북협력팀에서 근무하며 연세대학교 통일학 박사과정에 있다.
저자 : 아르준 아파두라이
문화인류학자. 인도 봄베이에서 출생하였고, 엘핀스톤 대학교를 졸업하였다. 미국으로 이주하여 브랜다이스 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시카고 대학에서 석사 및 박사학위(1976)를 받았다. 전 지구화, 초국가, 민족 관계 및 국민국가, 역사적 인류학 연구 분야의 권위자로, 『Public Culture』지의 창간 편집위원이다. 시카고 대학교에서 인류학과 남아시아의 언어 및 문화 분과 교수로 재직하며, 시카고 인문학 학회장을 맡았다. 1976년부터 1992년까지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에서, 1992년부터는 시카고 대학교에서, 2003년 이후 현재는 예일 대학교에서 가르치고 있다. 저서로는 『Worship and Conflict Under Colonial Rule: A South Indian Case』(1981) 『Modernity at Large: Cultural Dimensions of Globalization』(1996), 펴낸 책으로는 『The Social Life of Things: Commodities in Cultural Perspective』(1986) 『Gender, Genre and Power in South Asian Expressive Traditions』(1991) 『Globalization』(2000) 등이 있다.
역자 : 장희권
부산대학교 독문과를 졸업하고, 독일 빌레펠트 대학교에서 독문학, 문예학, 교육학으로 석사학위를, 독문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부산대학교 한국민족문화연구소 HK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 ≪역사와의 유희--디터 퀸의 전기체 소설 연구≫, ≪혁명 이후의 문학≫(공저), ≪장소성의 형성과 재현≫(공저)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안톤 라이저≫, ≪최후의 세계≫가 있다. 주요 논문으로 [글로벌 세계의 혼종성과 민족주의], [문화연구와 로컬리티], [로컬의 현실과 재현의 문제-전지구화 국면의 (반)주변부 국가 인도], [전지구화 과정 속의 타자와 그들의 공간](공동)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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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캠브리지대학의 장하준 교수는 저서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에서 마이크로크레딧을 비평하며 초기에는 국가가 저리로 돈을 빌려주지만 어느 시점에서 국가가 그것을 중단하자 멕시코에서는 80~100%, 방글라데시 그라민뱅크의 이자도 40%~50%로 뛰어올랐다는 사례를 제시한다. 높은 이자를 감당할 만한 수익성 높은 사업도 없고, 몇몇 이용자들은 사업 자금으로 대출금을 사용하지 않고 생활자금으로 소비해 결국 대출금을 못 갚는 상황마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장하준 교수는 이러한 현상들이 결국은 마이크로크레딧의 부실화로 이어졌다고 진단한다.그의 지적처럼 마이크로크레딧은 좋은 취지를 갖고 있지만 지원 기금의 지속가능성이 보장되지 않을 경우 특정 시점에서는 부실해질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가졌다. 그리고 대출 금액도 제대로 관리되지 않을 경우 부실의 늪은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이크로크레딧은 계속되어야 한다. 지속가능한 지원 기금을 마련하고 투자된 기금 관리도 목적에 맞게 이루어져야 한다. 마이크로크레딧의 핵심은 가난한 사람들이 희망을 갖고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다. 특히 북한에서의 마이크로크레딧은 통일비용과 북한 주민들의 자본주의 학습과도 깊은 연관이 있다. 우리가 이야기하는 통일비용은 북한 경제를 발전시키는 비용도 포함되어 있다. 북한 주민들이 제한적이기는 하나 경제에 대해 일정 부분 학습되어 있다면 통일비용은 그만큼 줄어들 수 있다. 그래서 북한에서의 마이크로크레딧은 의미가 있는 사업이다.
--- pp.173-174

앞에서 언급된 ‘태양의 서커스’는 시장경제 속의 북한교예단에게 창조적인 변화만이 살길이라는 좋은 교훈을 준다. 기교중심의 서커스에서 벗어나 새롭고 탄탄한 스토리에 음악과 안무 그리고 곡예가 곁들여진 ‘창조적인 교예’ 작품을 만든다면 시장경제 속의 북한교예단의 앞날은 꼭 비관적인 것만은 아니다. 여기에 한 가지 더 한민족의 정서와 문화를 반영한 스토리를 배경으로 한다면 더 개성 있고 차별화된 작품을 만들 수 있다. 남한에서는 ‘마당놀이’라는 전통적인 소재를 현대화한 공연이 있다. 원래 마당놀이는 넓은 마당에서 하는 민속놀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민속놀이였던 마당놀이의 의미는 전통소재를 극으로 만들고 현대적인 음악과 춤, 시사 풍자가 더해지면서 새로운 문화콘텐츠로 거듭났다. 마당놀이 제작진들은 춘향전, 심청전, 이춘풍전, 홍길동전 등 고전의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기도 하고 이야기 흐름의 큰 틀 속에 창의적인 이야기를 새롭게 만들기도 했다. 1981년 처음 시연된 마당놀이는 30여 년을 이어오며 똑 같은 내용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스토리를 창조하며 관객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 pp.221-222

- 역설적으로 북한의 부정적인 이미지는 의외의 곳에서 기업 마케팅에 활용되기도 한다. 사회주의 독재와 세습이 이루어지는 가난한 나라, 미국에 대한 적대감과 군사적인 도발은 외국 특히 유럽 사람들에게는 ‘미스터리’, ‘은둔’, ‘신비’, ‘호기심’ 과 같은 의미로 다가왔다. 2007년 스웨덴의 20대 청년 3명은 이러한 북한의 이미지를 활용해 북한에서 직접 청바지를 생산해 ‘NOKO(Jeans from North Korea의 약자)’라는 브랜드로 스웨덴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판매 초기 ‘북한산’ 이라는 이유 하나로 언론과 소비자들이 관심을 보였으나 그 신비주의는 오래가지 못했다. 노코측에서는 상품이 잘 팔리고 있고 곧 남한에도 진출할 예정이라 하지만 아직 추가적인 소식은 나오고 있지 않다. 노코는 ‘노코’라는 신생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북한’이라는 스토리를 팔았을 뿐이다. 하지만 시장은 단 한 번의 관심을 주었을 뿐 더 이상의 눈길을 주지 않고 있다.
--- p.328
“선거에 떨어지면 ×도 아니다”
일본 중의원 의장을 지낸 거물 오노 반보쿠자는, “원숭이는 나무에서 떨어져도 원숭이지만, 국회의원은 선거에 떨어지면 ×도 아니다.”라는 불멸의 명언을 남겼다.(박정희 대통령 취임식 당시 자민당 부총재로 온 경축특사. 1962년 서울에서 박 대통령과 두 차례 회담했던 친한파) 강용석이 재선에 올인 했던 사연 역시 현역 국회의원이란 신분의 가치를 절감해서다.
그는 낙선했으나 여러 방송사로부터 끼를 인정받아서 러브콜을 받는 존재가 되었다. ‘고소·고발전문가’답게 TV조선의 소비자고발 프로 진행자로서 제2의 인생에 도전하고 있다. 자신을 노출시키지 않는 게 저격수의 기본이다. 은신과 위장에 먼저 신경 쓰고 그 다음이 저격이지만 강용석은 반대로 접근했다. 자신을 100% 노출시킨 채 저격 대상을 먼저 지목하고 사전에 경고까지 하는 친절을 보인다. ---「제1장 분노유발과 연민 - 강용석의 킬러본능」 중에서

박근혜에게 있어서 도덕성은 그 자체로 브랜드다. 그건 약속과 원칙을 중시하는 그녀의 토양이다. 하지만 박지원은 그 토양이 썩었다고 수시로 입소문을 내고 다니기에, 참다못해 사법적 대응을 할 수밖에 없었다. 만약 박태규란 인물을 만났다면 당연히 연결한 사람이 나오고, 만나게 된 계기와 배석한 인물이 등장하며 오고간 얘기들이 거론될 수 밖에 없다. 그 만난 시점 또한 내용보다 중요할 수 있다. 그러니 단순한 ‘흠집 내기’ 차원이 아니라 두 사람 중 한 명의 정치생명이 걸린 단판승부가 될 가능성이 크다. 박지원 자신이 직접 나서서 그런 위험을 감수하는 이유가 뭘까? 박근혜 입장에선 물증과 녹취록이 있다는 박지원의 주장을 계속 방치할 경우, 본의 아니게 주장을 인정하게 되는 셈이니 고소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어쩌면 박지원이 노린 목적은 따로 있을지 모른다. 큰 혐의를 벗기 위해서 알리바이 입증이 불가피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다른 사소한 일정을 노출시켜야만 하는 딜레마를 말이다.
게다가 기자간담회를 통해 ‘박근혜 3불론’을 거론하며, 그의 폭로가 결코 1회성이 아닌 계산된 수순의 대선 전략임을 흘렸다. “오직 한 사람만 공격할 것이고, 모든 비난은 내가 감수하겠다.”는 불퇴전의 각오는 언론의 속성을 누구보다 잘 아는 타고난 입이기 때문이다. 두 번에 걸친 대선에서 농간과 의혹만으로도 완승을 했던 승자의 추억을 갖고 있기에.
그는 2011년 대구매일신문과 부산국제신문 초청행사에서 박근혜가 대통령 후보로 안 된다는 이유를, “박정희 유신독재의 공동책임자로 육영수 여사 피격 이후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한 장본인이고 이명박 정부 실정과 부패의 공동책임자”이기 때문이라고 덮어씌운 적이 있었다. 우선 의혹투성이의 인물 하나를 미끼삼아 여당 막사 앞에 던져놓는 것만으로도 진보당의 체력을 회복시켜줄 충분한 시간을 벌었다는 계산이다. ---「제1장 분노유발과 연민 - 저격수 박지원의 화살」 중에서

27살 처녀를 부산의 격전지에 전략공천 했던 새누리당. 여고 학생회장 출신으로 대학을 졸업하고 잠시 홍보회사에 다닌 게 전부인 손수조는 절대 반전될 수 없는 바둑판에 던져졌던 돌 하나에 불과했다. 행여 거물급 인사를 공천했다가 문재인에 패할 경우, 박근혜가 입을 정치적 타격을 우려해 밑져야 본전인 카드를 선택했다는 의심을 받았다.
그보다는 대선에 앞서 총선에서 20~30대가 움직이는 반응을 미리 떠보자는 계산이 아니었을까. 그 연령대에서 당보다 박근혜를 보고 찍는 표의 객관적인 데이터가 필요했다고 본다. 같은 연령의 이준석을 중앙당의 비대위원에 포진시켜 그의 입바른 언급을 통해 전국적 차원에서 20대의 반응을 살폈고, 손수조는 변방으로 보내서 자생력을 시험해본 성공한 케이스였다. 문재인의 동선을 제약시킨 것은 부수적인 효과다. ---「제3장 트로이의 목마 - 양당구도의 트릭」 중에서

논객으로서 진중권과 유시민은 여러 면에서 닮았다. 수시로 여론에 편승하는 논쟁과정에 다소 욕을 먹으면서 골수 지지자들을 늘려온 점. 그들이 초창기에 대중적인 명성을 얻었던 창구가 기고와 TV출연이란 점에서 그렇다. 하지만 진중권은 먹잇감이 보이면 구체적이고 집요하게 시비를 걸고 뒤끝을 남긴다. 상대를 무시하는 듯한 언행으로 도발을 유도하며 현학적인 언어를 동원하고 무책임하다.
반면 유시민은 가끔 야비해 보이는 직설적인 표현을 쓰지만 나름 공적 책임감을 갖고 있다. 그가 20대에 구금되어 법정에 제출했던 ‘항소이유서’의 마지막 문장은 이런 시구였다. “슬픔도 노여움도 없이 살아가는 자는 조국을 사랑하고 있지 않다.” 강준만 교수는 이런 유시민에 대해서 “선한 의지가 지나쳐 부끄러움을 느낄 능력조차 없는 멸사봉공 정신 중독자”라는 후한 평을 한다.
유시민의 존재감이 예전과 같지 않을 때 집중 인터뷰를 통해 『유시민을 만나다』를 쓴 작가가 있다. 저자 지승호는 유시민을 ‘슬픔과 노여움이 많은 소셜 리버럴리스트’라고 했다. 다른 정치인들에게 칼날 같은 쓴 소리를 할 수 있는 유시민의 성정이, 바로 ‘내키지 않는 일을 하고 있다’는 자각에 바탕하고 있다는 시각이다. ---「제3장 트로이의 목마 - 영악한 싸움닭 진중권」 중에서

이상돈 교수는 김종인·이준석 두 비대위원과 더불어 위험수위를 넘나드는 설화로 유명하다. 5월 4일 오마이뉴스와 가졌던 인터뷰도 평소처럼 직설적인 표현이었다. “경선 과정에서 박근혜 대세론은 굳건한데 본선은 어떻게 보는가?”라는 질문에 “본선은 대세론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즉답했다. 그렇게 평가하는 근거를 야당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 모양새를 “병정 수는 많지만 화력이 부족하다.”고 비유했다. 덧붙여서 언급하길 “역동적 경선이 있을 것이고. 그 대선후보를 뒷받침하는 아래 그룹도 얼마나 튼튼한가. ……이번 총선에서 야당이 질 수 없는 선거를 졌지만 결코 야당이 패배했다고 보지 않는다.”고 진단한 것이다. 여당 지도부가 들으면 결코 기분 좋을 리 없는 야당에 후한 점수다. 이런 전망은 반전의 드라마가 없는 여당 경선과정을 감안한 걱정에 기인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아이로니컬하게도 ‘경선이 무의미하니 박근혜를 추대하자’고 가장 먼저 주장했던 자다. 그야말로 이율배반의 극치다. 그래서 이상돈은 어떤 면에서 친이도 아니면서 친박도 아닌, 그냥 항상 비판적인 인물로 자신의 존재가치를 증명하며 해를 넘길 것 같다. ---「제4장 2%에 목마른 당 - 2%가 목마른 새누리당」 중에서

그러면 가장 거짓말 잘했던 대통령은 누구일까? 이명박은 2008년 총선 이후 거짓말쟁이로 규정돼 버렸고 리더십에 큰 타격을 입었다. 권력자는 리더십에 큰 타격을 받게 되면 결국은 불법적인 통치 수단에 의존하려는 유혹을 받게 된다. 이명박의 경우에는 그것이 민간인 불법 사찰이었던 셈이다.
왜 이명박은 적법과 불법에 둔감했을까? 왜 ‘거짓말쟁이’라는 공격에 추약했을까? 그 이유를 이명박이 사적 영역private sector에서 주로 경력을 쌓은 인물이라는데 주목한다. 만일 이명박이 공적 영역public sector에서 주된 경력을 쌓은 공적 인물public figure였다면 사안이 무엇이든 ‘적법 절차’의 문제를 고민하고 준수하기 위해 애썼을 것이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그는 과정보다 결과를 더 중시하고, 절차보다 ‘효율’을 더 중시하고, ‘외부 경제’보다 ‘내부 경제’에 민감한 민간 CEO 출신이었다!
최근 BBK 사건 수사에서 ‘이명박 불기소’ 결정을 이끌어내는데 중요한 근거가 됐던 ‘편지’가 조작됐다는 의혹이 새로 제기된 것도 곰곰 되새겨볼 대목이다. ---「제6장 두 얼굴의 리더십 -거짓말도 능력, P239」 중에서

이명박 정부는 위기관리에 취약했다. 미국 쇠고기의 광우병 파동으로 촉발된 2008년 촛불 정국은 이명박 정부가 얼마나 위기관리에 젬병인지를 그 어떤 잘 제작된 다큐멘터리나 영화보다도 더 잘 보여주었다. 자고나면 또 하나 정부 측의 실수와 실언이 이어져, 촛불 집회는 결국 정권을 뒤흔들게끔 되었고 여권 인사들은 ‘촛불’ 말만 들어도 가슴을 쓸어내릴 지경이 되었다. 오죽하면 경찰이 청와대로 가는 길목에 컨테이너 장벽을 쌓을 생각을 했을까?
노무현 대통령의 투신자살 사건, 천안함 폭침 사건 등 굵직한 사건들은 이명박 대통령이 위기관리 능력이 부족함을 드러내는 데 한몫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보고받은 이명박 대통령의 첫 반응은 “사고 경위를 정확하게 조사하라.”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궁금했을 것이다. 또 사회 일각에서 제기될 수 있을 숱한 의혹과 음모론이 걱정됐을 것이다. 그래서 다른 무엇보다도 정확한 사건의 경위와 원인이 필요했을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정파가 다르다고는 하나, 바로 직전 대통령 아닌가? 전직 대통령의 사망, 그 경위가 무엇이든 첫 반응은 무조건 “안타깝다, 애석하다, 우리 정치를 위해 아직 해주셔야 할 일이 많은데…….”라야 하는 것 아닌가?
천안함 폭침 사건에서 순직한 해군 장병의 영결식은 더 가관이었다. 안타까운 죽음이고 치가 떨리는 사건이었다. 살아남은 자들이, 조국의 바다를 지키다가 장렬하게 산화한 젊은이들의 영전 앞에 모여 조국 수호의 결의를 바치는 것은 단순한 의식이 아니었다. 이명박 대통령이 영결식에 참석한 것은 당연하고도 올바른 결정이었고 거기서 조사를 읽은 것도 좋았다. ‘그들의 귀한 죽음을 잊지 않겠다’ ‘앞으로 북의 도발에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조사는 결의에 차 있었다. 문제는 대통령의 눈물이었다. 더군다나 눈물 흘리는 대통령의 사진이 당일 석간 1면 머리에 큼지막하게 실렸다. ‘단호한 대처’를 이야기하면서 눈물을 짜고, 눈물 닦는 사진을 그 제목 아래 싣도록 한다? 이것이 이명박 대통령의 위기관리 수준이었다.

그에 반해 박근혜는 위기에 강하다. 위기극복에 얽힌 일화도 몇 가지 있다. 1979년 10·26사태 직후, 비서실장이 깨워 대통령의 유고 사실을 알려주자 첫 마디가 “휴전선은…….” 이었다는 것. 2006년 지방선거 당시 얼굴에 테러를 당하고 수술에서 깨어난 직후 “대전은요?”라고 물었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들. 위기에 강한 여자.
박근혜는 야당 시절 한나라당 대표로서 치른 재보궐 선거에서 전승의 기록을 남기면서 선거의 여왕이라는 영예로운 별명 하나를 더 얻게 된다. 명불허전, 2004년 탄핵 정국에서 선거를 치러내고, 그로부터 8년 뒤인 2012년 19대 총선에서는 120석도 쉽지 않다는 일반의 예상을 뒤엎고 과반수 의석을 얻어낸다.
어디에서 이런 위기 극복, 위기관리의 힘이 나올까? 리더로서의 DNA가 핏속에 흐르는 것일까? 큰 실수하지 않는 것 또는 결정적인 실수를 하지 않는 것을 박근혜 리더십의 가장 본질적인 요소로 꼽고 싶다.
---「제6장 두 얼굴의 리더십 - 위기관리와 눈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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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전시대의 젊은이들이 북한 타도론에 입각한 반북의식에 빠졌다면 지금 젊은이들은 북한에 싫증나고 짜증내는 이른바 혐북과 염북에 젖어 있다. 밉고 적대적인 게 아니라 그냥 혐오스럽고 염증 나는 대상으로 북한이 자리매김되어 있는 것이다. 미래의 주역인 젊은이들이 통일에 무관심하고 북한을 회피하며 남북관계에 무덤덤한 것은 다가올 통일시대를 준비하는 데서 우리가 극복해야 할 가장 일차적인 과제이다.
오랫동안 정체와 답보를 거듭하고 있는 북핵문제에 이제는 모두가 지쳐버렸고 햇볕정책에도 불구하고 변화하지 않는 북한의 행태와 도발에도 모두가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 특히 이명박 정부 들어 햇볕정책을 실패한 정책으로 규정하고 모든 남북관계를 중단하고 대북 제재와 압박에 올인하면서 북한의 강경 대응과 무력 도발은 거세졌고 한반도는 최대의 긴장고조와 전쟁위협에 직면해 있다. 이래저래 북한문제와 통일문제는 젊은이들에게 즐거움의 대상이 될 수 없다. 그저 고리타분하고 짜증스러운 복잡한 이슈일 뿐이다.
그러나 북한과 통일은 결코 무시되거나 회피되거나 경시될 수 없다. 지금은 우리를 힘들고 어렵게 하는 멍에이자 부담이지만 북한과 통일은 결국 우리만이 갖고 있는 자산이자 기회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나 몰라라 부인한다고 해서 북한문제로부터 자유로울 수도 없다. 도저히 우리와 분리할 수 없는 북한문제와 통일문제는 그래서 우리의 도약과 발전의 계기로서, 우리만이 가질 수 있는 기회의 창으로서 자리매김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존의 이념대결과 체제대결의 관점에서 북을 바라보는 게 아니라 상호 존중과 이해의 관점에서 북을 접근하고 남과 북이 먹고 먹히는 게 아니라 서로 이익을 창출해내는 상호 윈윈의 관계를 형성해야 한다. 이미 우리는 개성공단에서 남과 북의 근로자가 함께 일을 하고, 탈북자 2만 명 시대에 남과 북이 함께 살고 있다. 벌써 함께 사는 통일을 연습하고 있는 셈이다. 이제 통일은 먼 훗날의 이야기가 아니라 임박해오는 현실이 되고 있다.
통일이 재앙이 아닌 선물이어야 하고 그러려면 통일은 어렵고 복잡한 문제가 아니라 즐겁고 유쾌한 관심이어야 한다. 오히려 젊은이들이 열광하는 호기심 어린 도전이어야 한다. 이를 위해 『통일한국 브랜딩』은 가장 적절한 문제의식과 훌륭한 콘텐츠를 갖고 있다. 통일의 필요성부터 통일의 편익과 준비과제 그리고 북한을 바라보는 바람직한 시각과 접근방법에 이르기까지 젊은이들의 입맛에 맞게 상상력 풍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전문 학자나 학계 인사가 아닌 현장에서 발로 뛰며 실생활의 고민에 부딪혀야 했던 두 젊은이가 북한과 통일을 재미있고 맛나게 버무려 놓았다. 코리아 리스크가 아니라 코리아 브랜드로서 ‘통일한국’을 이제 젊은이들이 준비하고 가꿔나가야 한다. 그 길을 안내하는 아주 훌륭한 가이드북이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 정치학)
『통일한국 브랜딩』의 책을 읽고 맨 먼저 생각나는 것은 초여름의 신선하고 풋풋한 사과다. 나는 사과 없이는 못 살 정도로 사과를 좋아하지만, 초여름이 되면 푸석해져 맛을 잃은 사과는 먹기가 힘들다. 이때 나오는 풋사과는 비록 진한 단맛을 담고 있지는 않지만, 사과 고유의 싱그러운 맛으로 우리의 침을 돋운다.
통일에 대해서 아주 오랫동안, 아주 많은 논의가 있었다. 그러나 통일의 길목에 선 이 역사의 계절에 그 논의의 대부분이 푸석해진 사과와 같은 느낌이다. 분단과 전쟁에 썩어지고 색깔논쟁에 푸석해진 통일논의가 전병길, 박일수 선생의 『통일한국 브랜딩』으로 전혀 새로운 차원으로 높아져 신선해진 느낌이다.
한국리더십학교 동문이며 통일정책연구회의 일원인 전병길, 박일수 선생은 2006년 “통일의 새로운 나라를 위한 기도모임”에서 처음 만났다. 함께 만나 기도하고 대화하며 ‘통일의 새로운 세대’가 자라고 있음을 느꼈는데, 이제 이 책을 통해 새 세대의 새 비전을 보는 듯하다.
초코파이에서 시작해서 통일국가의 브랜딩으로 끝나는 모든 이야기는 우리의 피부에 살갑게 다가온다. 평소 상상을 통한 미래창조로부터 현실이 창조되고, 통일(북한)은 우리를 집어삼키는 땅이 아니라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는 생각을 했는데, 이 책은 그것들을 아주 설득력 있게 묘사하고 있다. 또한 이 책에서 제시한 ‘통일체험관’, ‘참여와 공유의 통일 2.0’도 이제 더 이상 구상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본격적으로 실천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대통령 비서실에서 동아시아의 시각에서 통일코리아의 그림을 그리기도 했고, 2007년 남북정상회담 때에는 “남북관계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선언” 작성에 참여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 이후의 남북관계는 이러한 것들을 일장춘몽처럼 보이게도 한다. 그러나 여름은 오고 있고, 통일의 새로운 계절은 이미 시작되었다. 이때 과감하게 새 코리아, 통일코리아의 모습을 그리며, “통일코리아의 브랜딩”을 시도하는 저자들과 통일세대에게 찬사를 보낸다.
배기찬 (대통령 정책실, 안보실 비서관 역임, 『코리아, 다시 생존의 기로에 서다』 저)
책을 세상에 내는 일은 무척이나 힘들고, 또한 많은 용기를 필요로 한다. 특히 특정한 주제나 논지를 통해 각계각층의 다양한 관점과 이해관계를 불러올 수 있는 것일수록 더욱 그러하다. 이를테면, 지금 우리가 손에 들고 있는 『통일한국 브랜딩』과 같은 종류의 글이다.
경영컨설턴트와 NGO활동가로 일하는 두 젊은이가 엮어낸 『통일한국 브랜딩』은 읽어내기에 부담이 없으면서도 독자들로 하여금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다.
필자들도 스스로 밝혔다시피, 한반도 통일의 담론을 정치학이나 사회학적 시각이 아닌 경영학의 눈으로 들여다보면서 이념적인 논쟁을 배제하고 보수와 진보가 손잡고 만들어야 할 통일의 문제를 고민한 흔적이 구석구석에서 엿보인다.
분단과 이념의 갈등을 오롯이 안고 있는 강원도 춘천과 전라남도 순천에서 태어나 자라온 필자들이기에 ‘분단’과 ‘통일’문제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할 수 있었을 것이며, 자유로운 상상력을 길러 초코파이, 넛지효과, 소셜미디어, 마이크로크레딧 등등의 단어가 등장하는 통일문제의 담론을 글로 자신 있고 깊이 있게 써낼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해본다.
고정관념에서 탈피한 관점의 전환을 통해 독자와 소통하고 설득하고자 애쓴 흔적을 볼 때마다 나는 “그래, 넛지효과야 넛지.”라고 감탄했다.
필자들은 이 책의 마지막에서 코리아란 브랜드와 통일한국의 미래에 대한 질문을 독자들에게 던지면서 ‘어떤 나라를 꿈꾸는가?’라고 묻는다. 물론 자신들의 생각을 먼저 말하면서….
북한의 충격적인 도발로 남북관계가 한층 경색되어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그렇다고 결코 포기할 수 없는 통일문제, 『통일한국 브랜딩』과 같은 책들이 봇물을 이루어서 우리의 통일문제를 다양한 시각에서 풀어내고 담론으로 엮어낼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독자들에게 이 책 읽기를 슬쩍 옆구리 찔러 권해본다.
허천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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