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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 읽기 혁명

텍스트 읽기 혁명

: 빌 코바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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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4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48쪽 | 606g | 153*224*30mm
ISBN13 9788963705255
ISBN10 8963705250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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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첫 씨앗이 뿌려진 것은 《저널리즘의 기본 요소들The Elements of Journalism》의 개정판을 작업하던 때였다. 작업을 하면 할수록 쌍방향이라는 오늘날의 커뮤니케이션 특성상, 제대로 된 텍스트 읽기 방법에 대한 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이 책에서 쓰이는 ‘텍스트’의 의미는 단순히 ‘원문’이나 ‘글의 덩어리’가 아니다. 그것은 신문, 방송, 블로그, 소셜 네트워크 등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정보의 덩어리들을 의미한다). 이 책은 오늘날 현실 공간과 사이버공간을 돌아다니는 다양한 정보들이 서로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검증하고 확인하는 툴을 독자들에게 제공한다.
지금 사람들은 소셜 미디어, 블로그, 트위터, 통합 사이트를 통해 종일 뉴스를 받아보고, 그것을 친구에게 전송하고, 복수의 플랫폼 안에서 그것을 운용하고 있다. 우리는 각자가 자신의 정보 편집자이자 통합자이며, 전 세계 그 누구라도 뉴스를 퍼트릴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요한 문제는 저널리즘이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것이 아니다. 문제는 대중들이 스스로 정보의 편집자이자 문지기가 될 스킬을 갖추었는가 하는 것이다. 이 책은 일반인들이 직접 그러한 스킬을 익힐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씌어졌다.
---「한국의 독자들에게-이제 민주주의의 미래는 우리 각자의 손에 달렸다」중에서

회의적 이해의 기술이라 불리는 이 스킬은 근본적으로 일련의 체계적인 질문들(툴)을 던지는 것으로 집약된다. 이 질문들은 뉴스의 진실성 여부를 확인하는 기초가 된다. 이 질문들은 언론 분야뿐 아니라 실증주의 전 영역에서 진실을 탐구하는 사람들이 던지는 것들이다. 이 질문들은 더 많은 숫자로 쪼개질 수도, 적은 숫자로 축소될 수도 있다.…

1. 내가 지금 보고 있는 것은 어떤 종류의 콘텐츠인가?
2. 그것이 포함하는 정보는 완전한가? 그렇지 않다면 빠진 것은 무엇인가?
3. 정보의 출처나 소식통은 무엇이며 그것을 믿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4. 제시된 증거는 무엇이며 그것은 어떤 방식으로 검증되거나 확인되었는가?
5. 대체할 만한 설명이나 해석이 있는가?
6. 나에게 필요한 것을 알아내고 있는가?
---「제3장. 첫 번째 툴 : 텍스트의 종류가 무엇인지 알아내라 」중에서

911테러 사건이 일어난 지 꼭 8년이 되던 2009년 9월 11일, 대통령은 8년 전 죽은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워싱턴 포토맥강 건너에 있는 국방부에 와 있었다. 대통령이 식장을 떠난 직후, 해안 경비대 무선 주파수를 모니터하던 한 CNN 직원이 마침 현지 해안 경비대가 훈련을 수행하는 소리를 들었다. 그는 그 훈련을 실제 상황으로 착각했다. 확인용 전화가 해안 경비대에 걸려 왔지만, 해안 경비대가 오해를 풀어 주기도 전에 CNN은 다음과 같은 보도를 내보냈다.
“최소한 한 척의 배가 포토맥 강에 접근해서 해안 경비대를 자극하는 모습을 목격했습니다.”
CNN 특파원인 진 미저브Jean Meserve의 보도였다. 해안 경비대는 ‘10발을 쐈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화면에는 ‘해안 경비대가 포토맥 강에 출현한 선박을 향해 발포하다’라는 자막이 떴다. 7분 뒤, CNN을 인용하여 로이터 통신이 인터넷으로 ‘긴급’ 속보를 전했다.
‘해안 경비대가 워싱턴 D.C 포토맥 강에 출현한 수상한 선박에 발포하다.’
몇 분 뒤 폭스 뉴스도 로이터 통신을 소식통으로 인용하며 같은 뉴스를 내보냈다.
해당 보도가 사실이 아니었음이 확실해진 뒤, CNN 워싱턴 지국장 데이비드 보만David Bohrman은 '워싱턴 포스트'에 “우리는 그냥 무턱대고 덤빈 건 아닙니다”라고 말했다. …
언론은 백악관 언론 담당 비서로부터 언론의 윤리에 대한 연설을 들어야 하는 우스꽝스러운 위치에 놓이게 됐다.
“제 유일한 경고는 그런 기사를 내보내기 전에는 확인부터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로버트 깁스Robert Gibbs가 기자들에게 한 말이다.
---「제6장.네 번째 툴 : 증거가 어디에 있는지 찾아내라 」중에서

귀무가설 과정은 다음과 같이 진행된다. 연구자들은 자신이 실험하고 싶은 가설에서 시작한다. 그들은 자신의 가정이 옳음을 입증하는 실험을 준비하거나 증거를 모은다. 그러나 그 과정에는 자기 자신도 틀릴 수 있음을, 자신의 생각과 정반대인 것도 진실일 수 있음을 인정하는 것까지 포함된다. 이렇듯 자신의 가정과 정반대인 가정이 귀무가설이다.
우리는 일상에서도 이와 같은 사고방식을 적용할 수 있다. 집 배관에 문제가 생겨 천장을 통해 물이 주방으로 흘러 들어온다고 치자. 물이 새어나올 만한 곳은 세 군데?욕실 두 개(그 중 한 개는 주방 바로 위에 있지는 않다)와 지하로부터 물을 나르는 배관?가 있다. 우선 주방 바로 위에 있는 욕실부터 확인하지만, 새는 곳이 없다 해도 여전히 두 개의 다른 가능성이 존재한다. 당신이 과학적으로 세운 가설은, 물이 새는 것은 주방 바로 위의 욕실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당신은 귀무가설?자신이 틀렸고 물이 새는 곳은 다른 곳이라는?을 염두에 두고 있다. 그리고 새는 곳을 발견했다는 증거를 찾을 때까지 계속 확인을 할 것이다.
---「제6장.네 번째 툴 : 증거가 어디에 있는지 찾아내라 」중에서

언론의 게이트키퍼 역할이 완전히 사라진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그것은 이제 언론이 제공해야 하는 것 중에 작은 것에 불과하며, 그 자체로 언론의 역할을 설명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 언론은 게이트키퍼 이상의 복잡한 역할을 수행해야 하며, 새로운 형태의 스토리텔링과 새로운 형태의 보급 방식도 받아들여야 한다. 언론은 여전히 중재자이지만, 그 중재 역할은 좀 더 다양하고 복잡해질 전망이다. 무수한 커뮤니케이션 통로들로 가득한 세상에서 그러한 역할을 수행하는 일은 점점 어려워질 것이다. 20세기에 저널리즘은 언론인들이 규정한 그대로였다. 하지만 오늘날 그것을 규정하는 것은 정보 소비자이다. 차세대 저널리즘은 좀 더 활동적이고 새로운 시민들을 수용하고 그들을 위해 일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저널리즘은 더 이상 연설이 아니다. 대화이다.
--- 제9장「대화의 텍스트를 위해 : 미래의 저널리즘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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