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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다투지 않는 영국 육아

아이와 다투지 않는 영국 육아

: 슈어스타트센터에서 만난 기적의 육아법

리뷰 총점9.7 리뷰 46건 | 판매지수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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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9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379쪽 | 556g | 152*224*19mm
ISBN13 9788990514677
ISBN10 8990514673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나는 아이에게 글자를 일찍 가르치지 않기로 다짐했다. 글자를 일찍 배운 아이들은 책을 볼 때 그림이 아닌 글자를 보기 때문에 더 넓은 상상력을 펼칠 수 없다는 말이 설득력 있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림을 보며 상상력을 펼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직접 책을 읽어주었다. 실제로 나는 지금도 아이들에게 매일 밤 자기 전에 책을 읽어준다. 아마 조금 더 크면 이렇게 책을 읽어줄 기회도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 읽어줄 수 있을 때 마음껏 읽어주려고 한다. 덕분에 우리 아이들은 자기 전 항상 최소 2~3권 이상의 책을 나와 함께 읽고 자며, 읽고 난 후에는 책과 관련하여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아이와 하루에 한 권씩만 책을 보아도 1년이면 365권의 책을 보게 된다는 것을 생각하면 하루에 한 권 책 읽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 p.131

식사 메뉴는 아이들이 고를 수 있는 몇 안 되는 기회이기도 하다. 평소에는 선택 권한이 많지 않은 아이들에게 식사 시간이나 옷을 입을 때 등과 같이 사소한 일에 선택권을 준다면 어떨까? 어른들이 보았을 때는 사소한 일처럼 보일 수도 있으나, 본인에게도 선택권이 있다는 것을 아는 것만으로도 자아가 높아지고 만족을 느낄 수 있다. 이렇게 작은 것부터 선택을 하는 연습이 꾸준히 되어 있어야만 성인이 되어서도 올바른 선택을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식사 시간은 단순히 영양을 공급하는 시간이 아니라, 아이가 앞으로 살아갈 인생을 연습하는 중요한 시간이기도 하다. --- p.158

또한 칭찬을 할 때에는 아이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고 또박또박 말하며 진정성이 느껴지도록 해야 한다. 부모가 하는 말이 진정성이 있는 말인지, 상투적으로 내뱉는 말인지 아이는 금세 알아차린다. 아이가 그림을 그린 후에 부모에게 가지고 와서 “이것 보세요”라고 말했을 때 엄마가 아이는 쳐다보지도 않고 “응, 잘했어”라고 내뱉는 말은 아무 의미가 없다. 이런 칭찬은 칭찬이 아니다. 똑같은 상황에서 엄마가 해야 하는 반응은 하던 일을 멈추고, 그림을 감상하고, 아이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우리 수진이가 그린 꽃 그림은 색깔도 화려하고 다채로워서 엄마가 그동안 보아온 다른 어떤 꽃 그림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예쁘다! 엄마는 네가 이렇게 예쁜 꽃을 혼자서 그릴 줄 안다는 사실이 매우 기쁘단다.” --- p.185

부모가 아이에게 “울지 마”라고 말하면 이는 아이에게 “네 감정은 나에게 중요하지 않다”라는 메시지를 함축하고 있는 셈이다. 부모가 볼 때에는 아이가 우는 이유가 사소한 일처럼 보일지라도 이에 반응해주지 않는다면, 또는 부정적으로만 반응한다면 부모와 아이 모두 부정적인 감정을 긍정적으로 다루는 방법을 배울 기회를 놓치게 된다. 또한 많은 경우, 부모는 다른 것으로 관심을 끄는 것으로 감정의 변화를 주려고 한다. 이러한 방법은 때로 효과적일 수도 있으나 반창고와 같은 임시방편일 뿐이다. 아이가 부정적인 감정을 느낄 때, 그 감정을 어떻게 다루고 어떻게 해결할지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빼앗는 셈이다. 그렇다면 아이에게 “울지 마”라고 말 하는 대신 어떻게 말할 수 있을까? 우선 숨을 한 번 크게 들이마시고, 필요에 따라서는 잠시 모든 행동을 멈춘 뒤, 다른 말로 아이의 감정을 파악해보자. --- p.256

타임아웃은 얼마나 자주 사용하면 될까. 매를 자주 들면 더 이상 매의 효과가 없어져서 강도가 더욱 세져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타임아웃을 수시로 사용하면 효과가 떨어진다. 따라서 가급적이면 타임아웃이라는 카드를 사용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체벌은 그 종류와 상관없이 빈도수가 높아질수록 아이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특히 아이 스스로 잘하는 것이 하나도 없는 아이로 인식하도록 하며 자존감을 낮추기도 한다. 따라서 칭찬 스티커를 사용할 때와 마찬가지로 일정 기간 동안 타임아웃을 사용하게 될 행동을 한두 가지 정해서 그것에만 적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어느 특정 행동 한두 가지에 대해서만 타임아웃을 사용한다면 아이의 행동에 변화가 나타날 것이다.
--- p.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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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살이 채 되지 않은 내 아기의 얼굴을 들여다보고 있자면 도대체 이 아기가 어떤 소녀로 자랄지 나는 궁금해서 애가 마를 지경이다. 그래서 아기에게 말한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자라줘. 엄마에게도 멋진 엄마로 자랄 시간이 아직 필요하거든. 이 책은 100일 동안 엄마와 아이가 같이 자란 이야기다. 맨체스터의 행복한 엄마들과 아이들처럼, 나도 가만가만 그들의 육아법을 따라해보고 싶은 책이다.
김서령(소설가)
저자가 직접 체득한 짭짤한 정보와 실제 육아에서 느낀 경험, 객관성을 잃지 않으면서 개인적 관점을 과하지 않게 주장해나가는 글쓰기가 마치 잘 구성된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하다. 유태인 교육, 프랑스 육아에 이어 ‘영국 육아’에 대한 광풍이 불까 ‘행복한’ 우려가 될 정도다!
이재혁(KBS 프로듀서, ‘생로병사의 비밀’ 연출)
이 책은 영국에서 두 아들을 키우며 성장한 가족의 이야기이다. 영국 슈어스타트센터에서의 부모교육이 한 가족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그 생생한 이야기를 들으며 한국에 있는 많은 부모들이 새로운 부모교육을 받게 되길 기대한다.

진미정(서울대학교 아동가족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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