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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누와르 2 - 창백한 범죄자

베를린 누와르 2 - 창백한 범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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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9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404쪽 | 538g | 140*205*30mm
ISBN13 9788998791704
ISBN10 899879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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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미치광이가 베를린 거리를 배회하고 있소, 귄터 씨.”
나는 어깨를 으쓱했다. “그걸 아시다니 놀랍군요.” 내가 말했다.
하이드리히가 성급하게 머리를 저었다.
“아니, 난 돌격대원이 어떤 늙은 유대인을 두들겨 패는 걸 말하는 게 아니오. 살인자를 말하는 거지. 그놈은 몇 달 동안 네 명의 젊은 독일 여자를 강간하고 죽이고 불구로 만들었소.”
“신문에서 그런 기사를 본 기억이 없군요.”
하이드리히가 웃음을 터뜨렸다. “신문은 우리가 허락하는 기사만 실을 뿐이지. 이 특별한 건에 대해서는 보도 금지령을 내렸소.”
“슈트라이허와 그자가 발행하는 반유대주의 삼류 신문이 떠들어 대면 유대인에게 그 죄가 덮어씌워질 테니까.” 네베가 말했다.
--- p.86

전화가 울렸다. 침대 끝에서 몸을 굴려 전화를 받았다. 도이벨이 말하는 동안 시간을 체크했다. 새벽 두시였다.
“다시 말해 봐.”
“실종된 소녀를 발견한 것 같습니다, 경감님.”
“죽었나?”
“덫에 걸린 쥐 같습니다. 아직 정확한 신원을 확인하지 못했지만 피해자 중 하나로 보입니다, 경감님. 일만 교수에게 전화했습니다. 그가 오는 중입니다.”
“어디에서 발견했지, 도이벨?”
“동물원 역입니다.”
차를 타러 내려간 바깥은 여전히 따뜻했고, 나는 잠도 깰 겸 밤공기를 만끽하기 위해 차창을 열었다. 슈테글리츠에 있는 자기 집에서 자고 있을 한케 부부만 빼면 모든 이에게 멋진 날이 될 것 같은 날씨였다.
--- p.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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