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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변방으로 가는 길

유럽 변방으로 가는 길

: 캅카스·동유럽·발칸·중앙아시아 정치·경제 현안 답사기

김병호 | 한울 | 2017년 09월 22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5 리뷰 4건 | 판매지수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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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9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542쪽 | 780g | 153*225*25mm
ISBN13 9788946063860
ISBN10 89460638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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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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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다루는 나라들은 서구 유럽인들의 입장에서 보면 변두리에 위치해 있다. 대다수는 유럽 강대국들과 관계를 맺지 않고서는 살아갈 수 없는 존재들이다. 이로 인해 이들은 어떤 식으로든 유럽 어딘가에 다리 한쪽을 걸치려고 하고 있다. EU와 NATO에 이미 가입한 경우도 있지만 거기에 들어가기 위해 꾸준히 추파를 던지는 나라들도 많다. --- p.11

“여기 대통령의 고민이요? 가장 큰 일은 아르메니아와 나고르노-카라바흐 분쟁이고, 경제 회복은 그 다음 순서죠.” 바쿠에 있는 아제르바이잔 전통 음식점에서 만난 김창규 조지아·아제르바이잔 대사는 ‘최근 알리예프의 주된 관심사가 무엇인가’를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는 나고르노-카라바흐 사정이 한국의 독도 문제와 흡사하다고 했다. “아제르바이잔 사람들은 역사적으로 당연히 자기들 땅이라고 여기는데 이걸 국제사법재판소(ICJ)로 들고 가서 해결할 리 만무하죠. 그러다 보니 알리예프 대통령은 빼앗긴 나고르노-카라바흐와 그 주변의 일곱 개 지역에 대해 주기적으로 공격을 가할 수밖에 없어요. 이것마저 하지 않으면 경제도 안 좋은데, 대통령이 뭐하고 있느냐며 국민 반발이 더 커질 겁니다. --- p.34

오르반에게는 러시아가 필요한 이유가 하나 더 있는데 그것은 정치적인 거예요. 오르반은 헝가리가 EU 내에서 제 목소리를 내고, 러시아와 EU 사이에서 다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하죠. 그는 EU 28개 회원국 지도자 중 하나에 머무르길 거부해요. 오르반이 ‘나는 작은 국가에서 큰 지도자가 되려고 한다’고 하는데, 그러려면 자기가 그만한 힘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해요. 그 수단이 러시아인 것이죠. 예컨대 ‘난 러시아와 친하다. 내게는 EU 말고도 러시아가 있으니 브뤼셀(EU)로부터 독자 노선을 갈 수도 있다. 나한테 까불지 마라. 퍽 유(Fuck you), 브뤼셀!’ 뭐 이런 것이죠. 난민 문제도 EU를 견제하는 수단으로 활용한 측면이 큽니다. 오르반은 정치적인 전쟁을 좋아하고, 또 스스로를 실제보다 큰 정치인으로 여기기 때문에 강대국 사이에서 존재감을 높이는 것을 즐기고 있어요. 물론 푸틴에게도 EU 내에 헝가리와 같은 친러시아 국가가 있다는 것은 더할 나위 없이 반갑겠죠. 러시아가 크림을 합병하고 나서 푸틴은 EU 정상들 가운데 오르반하고만 단독 회담을 했어요. 푸틴은 EU 국가 중에도 자신을 지지해주는 지도자가 있다는 점을 과시하고 싶었던 것이죠. 양국 간 밀월은 최고 지도자들 간 이해가 일치한 결과예요. --- p.150

푸틴과 트럼프 간의 친밀 관계를 감안한다면 향후 동부 정세가 키예프 정부에 낙관적으로 흘러가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레쉬첸코 부소장은 “트럼프는 우크라이나 정책에 대해 오바마를 따라가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오바마가 우크라이나에 대해 뭐라고 했는지 아십니까? ‘우크라이나는 미국의 이해 지역이 아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를 위해 싸우지 않겠다. 그것은 러시아의 이해 지역일 뿐이다.’ 트럼프가 따라간다는 것이 바로 이러한 오바마 독트린입니다. 철저한 무관심과 무시하는 전략이죠.” --- p.249

카리모프의 죽음과 뒤이은 미르지요예프의 승계에 대해 우즈베키스탄 정치권에서는 저항도 없었고 시민들도 동요하지 않았다. “지도자가 사망했으니 당연히 슬프죠. 어떻게 마음이 좋을 수 있겠어요.” 알마티의 한인 민박집에서 일하는 20대 후반의 우즈베키스탄 여성인 율랴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 나는 카리모프의 죽음이 슬프다는 그녀의 말에 “그는 나라를 망친 독재자예요. 그 인간 때문에 안디잔에서도 그렇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었는지 알잖아요”라고 소리를 쳤다. 하지만 율랴는 “아니에요. 그분 때문에 우즈베키스탄은 평화롭고 조용했어요. 우리는 불만이 별로 없어요”라고 했다. 나도 물러서지 않았다. “대통령으로서 시도조차 한 게 없고 해놓은 일이 없으니 평화로웠겠죠. 외부 세계에 문을 닫고 수십 년간 자기 왕국만 지켰으니 조용할 수밖에 없는 거잖아요. 소련 때만 해도 우즈베키스탄이 중앙아시아 최대 국가였는데 지금은 카자흐스탄이잖아요. 그게 왜죠? 카리모프는 지도자 역량이 그만큼 안 된다는 거예요.” 내가 따발총을 쏘듯 계속 지적을 해대자 율랴는 “저는 복잡한 정치 문제는 싫어해요. 하지만 우리들은 대통령의 죽음을 진심으로 애도하고 있어요. 물론 돈 많은 사람들은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몰라 불안에 떨고 있겠지만요.” --- p.349~350

대학 구내에 도착해 두 명의 여학생에게 사회과학 건물이 어디인지를 물었다. 불어과 2학년생인 그들은 내게 그곳까지 안내해주겠다고 했다. 그들 얘기론 테헤란 대학교에서 외국어 전공은 영어가 가장 인기가 많고 다음은 스페인어와 프랑스어, 독일어 순이다. “이란 사람들은 미국을 싫어하는가”라는 질문에 둘 다 “미국이 우리를 괴롭혀왔기 때문에 썩 좋아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하지만 한 학생은 “미국하고 트럼프는 싫지만 오바마는 좋다”면서 “그가 소수자들의 권익을 지킬 줄 아는 민주주의자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이란은 민주주의 국가인가”라고 묻자 그 학생은 “우리에겐 표현의 자유가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진정한 민주사회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자 다른 학생은 “무슨 소리냐. 나는 충분히 내 의사표시를 할 수 있는데”라며 “이란은 미국보다 나은 민주국가”라고 반박했다. 결국 두 학생은 계속해서 티격태격했고, 말싸움으로 번지면서 사회과학동까지 안내해주겠다는 약속도 잊고 둘 다 그냥 가버렸다. --- p.510~511

우리가 남북통일만 된다면 전체 인구도 8000만 명 내외의 터키나 이란과 비슷해진다. 불행히도 인구 대국인 중국과 일본 사이에 끼어 있는 탓에 상대적으로 작아 보이는 것일 뿐 한국의 국력 크기는 결코 무시당할 수준이 아니다. (……) 어쩌면 5000만 명이 넘는 인구와 전 세계 10위권의 무역 규모를 가진 나라가 주변국들로부터 이렇게 많이 휘둘리는 경우는 지구상에서 한국이 유일할 것이다. 우리 정도의 국가 사이즈라면 이란이나 터키는 물론이고 영국, 프랑스처럼 그 지역의 운명을 좌우하는 키플레이어가 될 수 있는데 우리는 뻗어나갈 주변부가 없는 데다 인근 4강 외에 북한까지 더해 ‘4+1’에 막혀 있으니 참 답답한 노릇이다. (……) 태생적으로 불행한 이 지정학적 숙명을 어쩌면 우리는 영원히 안고 살아야 할지 모른다는 생각에 서글픔마저 느끼게 된다. (……) 이 책에 나온 약소국들은 오랫동안 외세의 지배를 받았지만 끈질기게 살아남았고, 그 과정에서 나름의 해법을 찾아냈다. 서방에 줄을 서든지, 아니면 러시아에 붙든지 해서 확실한 안보동맹을 구축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는 점을 깨우쳤다. 한반도의 상황은 좀 더 복잡하지만 이 나라들로부터 국가 안보 확립의 중요성과 이를 실천하는 과정에서 명쾌한 국론 통일을 이루었던 점은 작은 교훈으로 삼았으면 좋겠다.
--- p.539~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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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시아라는 지리명이 이제 우리에게도 그리 낯설지는 않다. 저자가 다녀온 유럽의 변방은 바로 우리가 지금 신북방 정책이라는 이름을 지워 관심을 갖는 바로 그 유라시아다. 우리는 흔히 학문적 글과 저널리즘 글을 구분하곤 한다. 글의 논리적 치밀성과 방법론적 엄격함을 전자가 강조한다면, 후자는 글의 시의성과 현장성에 더 중점을 둔다. 학자이면서 현직 기자인 저자는 최근에서야 학문적 토대가 만들어진 유라시아학의 토대 위에서 신북방 정책의 정책적 적실성을 더해줄 현장감을 균형감 있게 풀어내고 있다. 유라시아를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큰 도움이 되는 책이다. - 엄구호 (한양대학교 국제학대학원장, 아태지역연구센터 소장)

오늘날 중앙아시아에 대한 세계의 관심이 높다.?러시아는 구소련 구성 국가와의 관계 증진을 가장 중요한 외교 목표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고, 최근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을 비롯해 미국, 일본, 인도도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관계 강화를 위한 별단의 정책을 수립 시행하고 있다.? 왜 그럴까에 대한 답을 이 책은 말해주고 있다. 특히 이미 다섯 권의 러시아 관련 서적을 집필한 저자가 현지에서 많은 사람을 접하고 정세를 논하고 문제를 파고든 결과가 이 책에 담겨 있음을 높게 평가한다. 기자의 예리한 관찰력과 요점을 찌르는 문장력이 러시아권 지역에 대한 전문가의 시각에 더욱 두터운 신뢰감을 주고 있다. - 이규형 (삼성경제연구소 고문, 前 주러시아·주중국 대사)

유라시아 패권 장악을 둘러싼 동서 진영의 충돌로 그 사이에 낀 약소국들은 양자택일의 기로에서 고민이 깊어진다. 나토와 유럽연합의 거침없는 동진(東進)으로 수세에 몰렸던 러시아가 전통적 세력권을 되찾기 위해 반격을 시작한 것이다. 김병호 기자는 유라시아 체스판의 지정학적 단층선에 있는 나라들을 직접 찾아가, 유럽의 변방국들이 국가의 생존과 주권 유지를 위해 발버둥치는 지난(至難)한 몸부림을 현장에서 취재해 생생한 육성의 언어로 전한다. 주어진 안식년을 스스로 고생년(?)으로 탈바꿈시킨 김 기자의 지적 탐구 정신에 찬사를 보낸다.


홍완석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지역대학원 교수, 前 슬라브·유라시아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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