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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혁명과 소녀의 일기

4.19혁명과 소녀의 일기

: 역사의 봄을 되살려 낸 민주주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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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4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283쪽 | 428g | 153*224*20mm
ISBN13 9788993225341
ISBN10 8993225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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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이재영
봄 향기가 세상에 가득할 때 시 구절을 읽으며 낭만에 빠져 보기도 하고 미래의 세상을 아름답게 그려가던 꿈 많던 여고2학년! 51년 전 흰 칼라의 교복을 입고 친구들과 재잘대며 종로 거리를 거닐었던 여학생.
이승만 정권의 부정부패와 부정선거가 민주화로 가는 길의 발목을 잡고 있던 당시 민주화의 물결 속에 소녀도 동참한다. 51년이 지난 지금 어느덧 소녀 할머니로 바뀌었지만, 소녀 할머니는 이제 또다른 제2의 소녀들과 소년들에게 자신이 경험한 4.19 이야기를 들려주려고 한다. 맨주먹으로 항거하다 피 흘리고 목숨을 바쳐 이루어 낸 민주혁명인 4.19혁명은 민주주의의 초석을 다졌으며,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던 학생들이 중심으로 이루어 냈던 ‘시민혁명’이었다는 것을. 그리고 목숨 걸고 지켰던 소중한 민주주의 정신을 오늘날 손자, 손녀들이 마음 속 깊이 기억하고 배우고 실천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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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는 명성여고 2학년 18세 때 4?19를 만났습니다. 그동안 소녀는 깊은 잠에 빠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50년 만에 그 깊고 깊은 잠에서 깨어난 소녀는 얼굴과 손에 주름이 생겼고, 세상은 너무도 많이 변해 있었습니다. 소녀의 아들은 모두 40살이 넘었고 손자는 고등학생이 되었으니 소녀는 감회가 새롭습니다. 소녀의 손자들도 4?19혁명에 대한 이야기를 지나간 역사의 한 장으로만 생각하는 것 같아 서글픈 생각이 듭니다. 소녀가 이제 잠에서 깨었으니 그 당시의 사연들을 세상 사람들에게 이야기하려 합니다. ...(중략)... 오늘날 이 나라의 꿈인 청소년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마음에 소녀 할머니는 서툰 솜씨로나마 그때의 순간들을 일기로 써 놓았던 것을 다시 한 번 기억하려고 합니다.--- 책을펴내며

밤을 새우며 작성한 조사를 가방에 챙기고, 혈서를 쓰기 위해 아버지가 쓰시는 양날 달린 면도칼을 준비하였다. 시험이 끝나고 김용자, 최영자, 나 이렇게 셋이 돈암동 자택으로 갔다. 우리들은 제단 앞에 나가서 조문을 하고 나는 미리 준비한 조사를 읽었다. 그리고는 혈서를 쓰기 위해 손을 깨물려 했으나 그것이 잘 되지를 않아 주머니에서 칼을 꺼내 손에 상처를 냈다. 내가 몸에 상처를 내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었다. 모질고 독한 마음이 아니고서는 어려운 일이었다. --- p.17

오늘은 조 박사님의 장례식이다. 새벽부터 궂은 날씨에 가랑비가 오락가락한다. 국민들의 눈물 흘리는 마음에 동참이라도 하는 듯 하다. 장례식은 가랑비가 그치지 않고 내리는 가운데 서울운동장에서 엄숙히 거행되었다. 육군군악대의 연주가 시작되었고, 여러 정부 인사들의 조사가 있은 후 수도여고 학생들이 조가를 불렀다. 그동안 그렇게도 맑고 좋은 날씨였었는데 오늘은 하늘도 국민들의 슬픈 마음을 알기나 하는 듯이 대신 울고 있구나 --- p.21

경찰은 곤봉과 장총 개머리판을 무지막지하게 휘두르며 닥치는 대로 얼굴, 머리, 가슴, 다리 할 것없이 어린 학생들을 마구 구타하였다. 인정사정없이 마구 휘두르다 보니 많은 학생들이 부상을 당하게 되었다.
무참히 구타당한 어린 학생들의 얼굴에서 머리에서 피가 줄줄 흘렀으나 학생들은 개의치 아니하고 물러서지 않았다고 한다. 경찰과 학생들이 육탄전으로 옥신각신하는 과정에서 50여 명의 학생이 붙잡혀 문창동 파출소로 끌려갔다. 학생들은 피를 줄줄 흘리며 일부는 논두렁 밭두렁으로 흩어지기도 하였다. --- p.64

아버지의 얼굴은 실망과 분함으로 수심이 가득 차 보였다. 아버지의 말씀에 의하면 이번 선거에 민주당이 가망이 없다고 말씀하셨다. 왜냐하면 큰 도시에는 감시가 많고 눈이 많이 덜하지만 각 지방에서는 강제투표, 불법투표를 유도하기 때문이란다. 이번 선거를 이기기가 힘들다고 말씀하시며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 --- p.72

오늘은 드디어 3월 15일이 되었다. 전국적으로 워낙 치밀한 계획 하에 갖가지 방법으로 부정이 저질러지기 때문에 선거를 해도 소용이 없다고 하셨다.
아버지는 투표일인 3월 15일 오늘은 ‘민주주의가 사망한 날’이라고 말씀하셨다. 투표를 하여도 소용이 없다고 말씀하신다. 아침에 나가실 때 아버지는 몹시 침통한 표정을 지으셨고, 나가시는 뒷모습에서 잎도 돋아나기 전인 봄에 낙엽이 떨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 p.76

어머니도 오늘 심상치 않을 것을 예감하신 듯싶다. 그 전에는 나를 강력하게 잡으려고 하신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내 기질을 이미 알고 계시기 때문에 걱정이 되시는 모양이다.
어머니는 나를 잡으려고 크게 말씀하셨지만 내 귀에 들어오지를 않았다. “오늘 나가면 위험하니 집에 있어라. 어디를 가려고 하니?” 하며 길을 막으려 하신다. 그러나 어머니의 말씀은 나에게 설득이 되지 않았다. --- pp.133~134

선두에 있던 남학생들이 “엎드려, 엎드려!” 하며 다급한 소리로 외쳤다. 바로 옆 가까이에서 총알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우리는 모두 아스팔트에 웅크려 앉아 있기도 하고, 배를 깔고 엎드리기도 하였다. 갑자기 우박이 떨어지듯 투두둑 투두둑 툭툭 요란한 소리가 나며 여기저기에 총알이 마구 떨어진다. 인정사정없이 무자비하게 잔인한 경찰은 엎드려 있는 우리를 향해 마구 총을 쏘아 대었다.--- p.151

아! 드디어 때가 되었구나! 그곳을 바라보는 순간 눈이 번쩍 뜨였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행동할 기회가 왔음을 느낀다. 나와 같이 숨 쉬고 있는 태극기를 가슴에서 꺼내어 흔들며 그 여자가 오는 곳을 향해 헤치며 마구 달려갔다. 나를 부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그 여자를 보는 순간 드디어 내가 활동할 기회가 왔다는 판단이 나를 이끌었다. 나는 그 여자가 오는 곳으로 빨려들 듯이 가고 있었다.

나는 그 지프차를 세웠다. 그리고 지붕 위로 단숨에 올라갔다. 차 지붕위는 좁았다. 조금만 실수해도 굴러떨어질 것 같았다. 나는 그 여자 앞쪽에 서게 되었다.
지프차 앞뒤와 옆에는 남자들이 매달려 있었다. 좁은 공간에서 차를 급정거하면 굴러떨어질 것을 염려한 것이었다. 누구인지는 몰라도 남자들 여러 명이 나의 다리를 잡고 지켜주었다.
올라가자마자 태극기를 앞에 들고 소리 높여 외쳤다. 나를 지켜보고 있던 군중들은 손을 흔들며 무엇인가 저마다 외쳤다. 그 외침이 하나의 덩어리가 되어 웅장한 함성으로 광화문 사거리의 지축을 흔들고 있다. 서로의 메시지는 정확히 전달되지 않아도 행동 하나하나는 마음이 통하고 있다는 느낌으로 열광적으로 환호를 하여 주었다.
--- pp.215~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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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혁명은 51년 전에 일어났던 먼 과거의 역사가 아닙니다. 왜냐하면 4.19혁명의 정신은 바로 민주주의를 위해 싸웠던 평범한 사람들의 희생으로 이루어진 우리가 현재 누리고 있는 행복의 기본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어느 소녀가 4.19혁명을 경험하면서 온몸으로 부정과 부패에 저항하여 민주주의를 지켜 내려고 했던 담담하지만 아픈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역사의 가치를 상실해가는 시대에, 사회 통합이 절실히 필요한 시대에, 4.19혁명에 관한 소녀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많은 울림을 줄 것입니다.
오웅진 신부(‘꽃동네’ 설립자)
4.19혁명은 우리나라 최근세사에 있어서 특히 청소년들에게 실감나는 역사의 현장을 간접 체험케 할 수 있는 의의를 지닌다 할 것입니다. 특히 저자 자신이 여고생의 일원으로서 4.19혁명 현장에 뛰어들었을 뿐만 아니라 그 살벌했던 당시의 상황 속에서도 의기양양한 자세로 정의를 외치며 피켓을 들고 선두에 나서서 혁명의 정당성을 관철하려는 그 모습은 4.19혁명을 성공으로 이끄는데 기여한 바 컸을 것으로 믿어집니다. 4.19혁명은 비록 반세기 이전의 일이기는 하지만 당시의 주역들이 지금도 사회각계에서 건재하고 있기 때문에 역사적인 생기는 현장감 있는 실화와 아울러 글을 통해서 당시의 생동성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믿어지기에 여기에 추천사의 일언을 남기는 바입니다.
김유혁 박사(전 금강대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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