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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사람들의 예술에서 명품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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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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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1년 04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217쪽 | 348g | 140*190*20mm
ISBN13 9788996439721
ISBN10 899643972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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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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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사람들의 일상과 예술에서 명품을 발견하다

예(藝)와 맛의 고장이라 불리는 전주에서 종가의 장손으로 자란 내게 우리네 전통은 마치 공기와도 같은 것이었다. 한옥에서 한지와 나무의 냄새를 맡으며 자랐고 마루 밑 구들을 놀이터 삼아 놀기도 했다. 어머니가 부지런을 떨며 장을 담그고 모시옷의 풀을 먹이는 모습을 보며 계절의 변화를 느꼈고, 솜씨 좋은 어머니 덕분에 이런저런 맛난 음식들도 참 많이 맛보았다.

그 시절은 언제나 내 안의 그리움이고, 양분이고, 열정이었다. 그래서일까. 아름답고 지혜로운 우리의 전통이 점점 사라져가는 현실에 안타까움과 답답함을 안고 살아왔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한옥을 대신해 편리함을 앞세운 아파트가 삶의 터전이 되었고, 외국인들도 혀를 내두를 만큼 아름다운 옛 가구나 공예품들은 명품이라는 레테르를 붙인 외국산 제품들에게 밀려나고 있다. 우리 땅에서 나는 재료로 만든 전통 음식들은 그 원형을 잃어버릴 위기에 처해 있다.

나 역시 이런 시대의 흐름을 거스르지 못하고 살아가는 도시인의 한 사람이기에 조금쯤은 빚진 마음 비슷한 것을 느꼈는지도 모르겠다. 아니, 책임감이라고 하는 게 더 맞는 말일 듯하다. 우리 전통 문화의 가치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의 책임감 말이다. 그래서 나는 수년 전부터 전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온브랜드사업에 자문위원으로 참여하고 우리 도자기와 목가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제품을 기획해오고 있다.

아울러 우리 전통 문화의 맛과 멋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현대의 편리한 생활을 포기하지 않아도 우리의 전통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 것도 내가 해야 할 일이라 생각해왔다. 그 결실이 바로 [한국의 미완의 미]이다. 책을 준비하면서 나는 묵은 과제를 해치우는 심정이었다. 책임감과 부담감도 느껴졌다. 하지만 즐겁고 행복한 마음이 더 컸다. 그중에서도 가장 좋았던 것은 돌아가신 어머니께서 해주셨던 음식들을 기억하는 일이었다.
고소한 황포묵을 얹은 전주비빔밥, 찬물에 바락바락 씻어 물에 만 밥 한술에 얹어 먹는 보리굴비, 등딱지를 열면 배 안에 쇠고기를 가득 품고 있는 참게장…. 어린 시절 먹었던 음식들은 지금도 내게 맛의 기준이 되고 있다. 그리고 그 맛에 가까운 맛을 나는 ‘맛있다’라고 표현한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이제껏 먹어본 음식 가운데 가장 맛있었던 것과 가까운 맛이 날 때 ‘맛있다’라고 한다. ‘아름답다’라는 단어도 마찬가지인데, 어원을 찾아보면 ‘내가 아는 것에 가까운 것이다’라고 되어 있다. ‘맛있다’거나 ‘아름답다’라는 느낌은 자신의 경험으로부터 나오는 게 아닌가 싶다. 그래서 지금도 나는 어머니의 맛을 그리워하고 또 찾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미술 전공자이자 갤러리를 운영하는 사람으로서 전통 예술에 대한 이야기도 빠뜨릴 수 없었다. 회화와 공예, 건축 등에서 우리 민족의 심성과 미감(美感)을 엿보았다. 특히 백자대호(달항아리)를 통해서 불완전의 미, 또는 미완의 미라 표현되는 우리의 미적 감각을 환기할 수 있었다. 살짝 이지러진 달항아리를 내치지 않고 ‘저 정도면 됐지’라며 그 모습 그대로를 즐겼던 옛사람들의 너그러운 심성과 멋스러움. 회화와 건축, 가구, 음식 등 곳곳에서 드러나는 우리의 독특한 미학을 살펴보는 것은 즐거웠다. 규방 공예품인 조각보에 깃들어 있는 몬드리안의 색과 면 분할, 민화 책거리에서 엿보이는 피카소의 입체주의 등 전통 예술에서 현대성을 찾아내는 것도 무척 흥미로운 작업이었다.

작품 선정의 배경에 관해서도 한마디할까 한다. 책에서 다루는 몇몇 민화와 회화 작품들은 그 작품이 가지고 있는 학술적인 의미보다는 작품의 행적이나 제작 배경을 중심으로 선정하였다. 건축물의 경우, 화려한 구조물이나 규모를 기준으로 하는 대신 선비들이 꿈꾼 이상 세계가 담긴 건축물을 중심으로 선정했다. 나는 좋은 건축물이란 그 건축물을 경영하는 이의 이상 세계가 충실히 담긴 것이라 생각한다. ‘누가 언제 무슨 생각으로 어떻게 지었는지’ 그 건축물에 담겨 있는 이야기를 찾아내 전달하는 것이 이 시대 문화와 소통하는 방법이고, 시간이 지나면 건축물은 헐리고 쓰러지겠지만 그곳에 담긴 정신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 오랫동안 꿈꿨던 책을 세상에 내보이는 순간이 되었다. 책을 준비하면서 바쁜 일정 속에서 힘들기도 했지만 행복한 추억과 예술이 함께했기에 내게는 정말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옛사람들의 일상과 예술에서 찾은 명품들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우리 문화의 참맛을 느끼고 진짜 명품 문화를 누리고 즐길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2011년 봄
최웅철
---「작가의 말」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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