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닭털 같은 나날

닭털 같은 나날

리뷰 총점9.0 리뷰 26건
정가
12,000
판매가
10,800 (10% 할인)
구매 시 참고사항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5월 06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422g | 153*224*20mm
ISBN13 9788991643741
ISBN10 8991643744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역자 : 김영철
고려대학교 중국어문학과와 동 대학원(박사)을 졸업했다. 중국 난징대학 연구 교수와 미국 콜롬비아대학 방문 교수를 역임했다. 현재 동국대학교 중어중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신사실주의 소설론」, 「류진운 소설론」 등 20여 편의 논문과 《중국 현대 신사실주의 대표작가 소설선》 등 역서와 《모순과 20세기》 등의 저서가 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두 사람 모두 대학을 나왔고, 성취욕 또한 강했다. 열심히 학업에 매진했고, 웅대한 이상도 품고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몇 년 후, 그들도 다른 사람들처럼 천편일률적인 삶을 살게 되리라고 누가 생각이나 했겠는가? 누구라도 매일 두부를 사고, 출퇴근을 하고, 밥 먹고, 잠자고, 빨래하고, 가정부를 다루고, 거기다 아이까지 돌보게 되면, 저녁에 책 한 장 뒤적이고 싶지 않게 되고, 웅대한 꿈이나 이상은 개방귀 같은 소리고 철없던 때의 일이 되어버리고 만다. 다들 이렇게 한평생을 살아가는 게 아니겠는가? 큰 뜻이 있으면 어쩔 거고, 또 꿈이 있으면 어쩔 건가? --- 「닭털 같은 나날」 중에서

그날 저녁, 아내와 아이가 잠든 뒤 그는 처음으로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는 아주 어두운 밤에 스스로 자기 뺨을 때렸다.
“너는 왜 이렇게 능력이 없냐! 너는 왜 이렇게 살아가는 방법을 모르냐!”
하지만 아내가 깰까 봐 걱정돼 힘껏 때리지도 못했다. --- 「닭털 같은 나날」 중에서

허가 이해할 수 없는 건, 조금 전까지만 해도 장의 험담을 늘어놓던 쑨이 손수 2층으로 가서 장을 회식 자리에 모셔오는가 하면, ‘우리 지도자를 위하여’라며 건배까지 제안한 것이다. 허는 쑨도 좋은 사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 「기관」 중에서

돈, 집, 식사, 잠자는 것은 물론이고 똥 싸고 오줌 싸는 모든 것이 직장에서 그가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달려 있는 것이다. (…) 그때부터 린은 딴사람이 된 듯했다. 출근할 때 슬리퍼 대신 천으로 만든 신을 신었고, 더 이상 실없는 농담을 하지 않았다. 열심히 화장실을 청소하고 끓인 물을 가져오고 상사들을 존경했다. 직장에서 배를 배급할 때도 앞장서서 가져와 직원들에게 나눠주었고, 다른 사람들이 먹고 남긴 배 껍질이며 회식 때 사용한 탁자들을 알아서 치웠다. --- 「기관」 중에서

기아가 세상의 모든 것을 주도하는 것이다. 아홉 살 남자아이는 400원에 팔리고, 네 살 난 남자아이는 200원에 팔렸다. 처녀는 기생집으로 팔려가고, 청년은 종종 군인으로 잡혀갔다. 청년들은 군인으로 잡혀가기를 원했다. 왜냐하면 군대에서는 밥걱정은 안 해도 되기 때문이다. --- 「1942년을 돌아보다」 중에서

따지고 보면, 우리 정부도 우리 이재민을 대할 때 전략적인 의도와 정치적인 음모가 없었던가? 그들은 우리를 포기하고 수수방관했다. 이런 상황에서는 생존을 위해 젖 주는 사람이 엄마인 것이다. 우리 고향 사람들은 일본인의 식량을 먹고, 나라를 팔고, 반역자가 되었다. 이런 나라를 팔지 못할 이유가 무엇인가? 미련을 가질 게 뭐가 있는가?
--- 「1942년을 돌아보다」 중에서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닭털 같은 나날(一地鷄毛)
주인공 린은 매일 새벽 값싼 두부를 사기 위해 국영 상점 앞에서 줄을 서고, 철없는 가정부 아이 때문에 속을 썩는다. 물 값을 아끼려고 수도꼭지를 가늘게 틀어놓다가 검침원에게 망신을 당하고, 아내의 직장을 옮겨주려고 뇌물을 쓰다가 좌절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에게는 자존심이나 체면보다도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게 우선이다. 이상이나 꿈, 추억보다 더 중요한 건 바로 이런 닭털 같은 나날이라고 그는 한밤중에 일어나 자기 뺨을 때리며 다짐한다.

기관(單位)
같은 조직에 소속된 6명의 등장인물을 중심으로 치열한 생존 경쟁이 펼쳐진다.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되기도 하고, 오늘의 동지가 내일의 적이 되기도 한다. 각자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바를 위해서 서로 불신하고 감시하며 비방을 서슴지 않는 과정 속에서 등장인물들은 심각한 인성의 왜곡을 겪기도 한다.

1942년을 돌아보다(溫故一九四二)
1942년, 작가의 고향인 허난성에 극심한 기근이 몰아쳤다. 수많은 사람들이 굶어 죽었고, 그 시신은 개들의 먹이가 되었다. 급기야 사람이 사람을 잡아먹는 극단으로 치달은 상황에서도 통치자인 장제스는 국내외 다른 중대사를 신경 쓰느라 자신의 인민들을 외면한다. 대기근을 겪어낸 생존자들의 회상담, 여러 기사와 책, 사료 등을 인용하면서 취재하는 형식으로 쓰인 작품이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대단한 작가다. 지옥 같은 세상을 능청스럽고, 냉정하게 그리고 있다. 온 세계를 뒤엎은 보통사람들의 고단하고 쓸쓸한 일상을 드러내면서, 어째서 대지에 펼쳐진 인간의 역사가 끊임없이 변화를 가져야 하는지를 깨닫게 한다.
황석영(소설가)

회원리뷰 (25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1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10.0점 10.0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품절 상태입니다.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