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두-둑!”
뭔가가 우지끈 하고 부러지는 소리가 들렸다. 문지방이 부서질 리는 없었다. 내 다리뼈였다.
“정말 싫어! 왜! 도대체 왜 나한테만 이런 일이 생기는 거야! 분해, 화가 나! 억울해 미치겠어!” (…)
“숀, 이번 일은 정말 큰 시련일까, 아니면 축복의 선물일까?”
‘선물? 선물이라고?’
나는 그 단어를 들은 순간, (죄송하지만) 어머니가 제정신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이따위 저주가 축복의 ‘선물’이라니? 사는 내내, 형벌처럼 지고 가야 할 이 짐이 ‘선물’이라니!
그런데 그 순간, 마법 같은 일이 벌어졌다. 내 삶이 나를 부르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생의 목적’이 나를 찾아온 것이다. 그것은 마치 지혜의 부드러운 훈풍처럼 내 몸을 감쌌다. 그리고 내 삶은 송두리째 바뀌었다.
나는 언제나 내 인생을 사랑해보려 ‘노력’하는 중이었다. 무시무시한 온갖 통증과 힘겨운 장애 속에서도 말이다. 그러나 말 그대로 ‘노력’이었지, 내 삶을 진정으로 사랑했냐고 묻는다면, 글쎄. 그런데 어머니의 물음 속 ‘선물’이라는 단어가 나에게 전혀 다른 삶의 지평을 열어주었다.
‘내가 이런 고통을 느끼는 것은 나로 하여금 나만이 할 수 있는 무언가를 하라는 뜻은 아닐까? 통증을 이기려 안간힘 쓰며 혼자만의 사투를 벌이는 대신, 사람들에게 그들도 자신의 고통을 이겨낼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라는 뜻은 아닐까?’--- 프롤로그. 〈내 삶이 당신에게 전하는 이야기〉 중에서
안타깝게도 나는 ‘생각의 초점’을 잘못 맞췄던 것이다. 내가 가지고 있지 않은 것들에만 초점을 맞추는 바람에 정작 내가 누리는 감사한 축복은 무시해버렸다. 지금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순간, 추억이 깃든 집, 내 발이 되어주는 차, 미래의 내 짝,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내 삶…. 생각의 초점을 제대로 맞추자, 그제야 내 삶이 얼마나 행복하고 축복받은 것인지 깨달을 수 있었다.
세상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아주 잠깐이다. 우리는 그 시간이 영원히 지속될 것처럼 생각하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그저 언제 떠날지 모를 뿐. 그런데 이렇듯 귀중한 삶의 순간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것들에 초점을 맞추느라 낭비해버렸다니, 믿을 수 없었다.--- Message 3. 〈살고 싶은 그 모습에만 집중하라〉 중에서
그때 갑자기 어디선가 신발 한 짝이 날아와 내 왼쪽 관자놀이를 정면으로 강타했다.
“아야!”
확신하건대 신발이 스스로 날아올 리는 없었다! 그 사실을 증명하듯, 한 아이가 이 불쾌한 장난이 성공한 것을 축하하며 배꼽을 잡고 웃어대고 있었다. 신발 한 짝만 신은 채. (…)
“숀, 자네가 모르는 사실이 있네. 그 아이는 상처가 가득한 아일세. 한 1년 전쯤 그 아이의 아버지가 어머니를 살해했다네…. 지금 그는 감옥에 있지. 그 아이를 보살펴줄 사람이라고는 할머니밖에 없는 처지라네. 그 아이가 들고 오는 점심 도시락을 본 적 있나? 막대사탕 한 개와 탄산음료 한 캔이 전부야. 제대로 된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자라는 아이라네. 음, 그냥 자네가 이 사실을 알아두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야.”
‘정말 다행이다.’
그 아이에게 신발을 되던지지 않은 것이 그렇게 다행스러울 수 없었다. 그렇게 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아니었을 텐데 말이다. 어느새 내 머릿속은 온통 그 아이를 힘껏 끌어안고, 많이 아끼고 사랑해주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
그 상처입은 작은 소년은 어린 마음으로 떠올릴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을 사용해 도와달라고 외치고 있었다.
“숀 선생님, 제 신발을 신고 같이 10분만 걸어요, 우리….”
그날 일은 내 모든 대학 생활을 다 합친 것보다도 더 많은 가르침을 주었다.--- Message 4. 〈진정한 관계 맺기로 새로운 발판을 마련하라〉 중에서
피터는 고작 열여덟 살에 적지 않은 빚을 졌다. 만약 그에게 찾아온 시련과 좌절이 자신을 짓누르도록 계속 내버려두었다면, 지금의 그는 상상조차 할 수 없을 것이다. 의심할 여지없이 그의 친구들은 계속 그에게 돈을 쓰게 했을 테고, 빚은 점점 쌓였을 것이다. 그 돈으로 마신 술이 그의 몸뿐 아니라 마음까지 망가뜨렸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내 가장 친한 친구가 되는 대신 여전히 빚더미 속에서 허우적거리며, 길거리에 나앉는 신세가 됐을지도 모른다.
지금 이 책을 읽고 있는 당신도 어떤 어려운 상황에 빠져 있는가? 빚을 졌든 혹은 다른 어떤 일이 생겼든 간에,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는 당신을 그곳에 빠뜨린 첫 발자국을 거두는 일이다. 그리고 그러한 발걸음을 내딛도록 부추기고 방임한 피트크루들과 이별해야 한다. 쉽지 않은 일일 테지만, 피터처럼 한 단계 한 단계 전진해 나간다면 못할 것도 아니다.
당신의 삶은 그 누구도 대신해줄 수 없다. 그 누구도 당신의 삶을 망칠 권리가 없다! 당신은 단 한 번뿐인 삶을 위해, 가능한 한 최고의 피트크루를 두어야만 한다.
--- Message 5. 〈당신을 정비해줄 피트크루를 선택하라〉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