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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야생화 여행

내 마음의 야생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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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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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1년 05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280쪽 | 486g | 147*210*20mm
ISBN13 9788972217008
ISBN10 897221700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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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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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이유미
서울대학교 산림자원학과에서 학부를 시작하여 박사학위까지 받았다. 식물분류학을 전공하였고, 현재 국립수목원 산림생물조사과에서 일하고 있다. 우리 식물을 조사하고, 분류하고, 보전하고 연구하며 그 소중함을 알리는 일을 하며 살고 있다. 저서로는 《광릉 숲에서 보내는 편지》,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나무 백 가지》, 《한국의 야생화》 등 많은 저서와 논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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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털이 가득한 어린 노루의 귀를 닮은 노루귀」
이 정다운 노루귀는 약으로도, 또 살짝 데쳐서 독성을 우려내어 나물로도 먹을 수 있다지만 한 송이 한 송이 너무 아까워 그럴 순 없어요. 또 가지가지 색의 노루귀를 모아 키우는 것보다는, 그 꽃들을 찾아 봄 숲을 헤매는 것이 가장 행복한 일인 것 같아요. --- p.19

「발끝의 향기가 백 리까지 이어지는 백리향」
백리향, 이름만 들어도 청량한 향기가 날아들 듯합니다. 높은 산 바위에서, 혹은 산자락을 덮으며 방석처럼 펼쳐지는 모습을 보며, 또 느껴지는 실제 향기는 이름보다 더욱 독특하고 인상적입니다. 작고 앙증스런 꽃송이들이 내어놓은 향기도 좋지만 잎을 비비면 그 끝에 묻어나는 향기가 더욱 특별합니다. --- p.143

「어린 시절의 친근한 추억 띠」
식물 보러 들판에 나가 종일 돌아다니면 어느새 해가 기웁니다. 한결 깊어진 석양빛을 받으며 야트막한 둔덕 너머로 바람 따라 이고 지는 띠의 모습은 마음을 흔드는 장관입니다. 이미 꽃이 피고 익어 하얀 솜털이 부풀어 오른 띠. 한참을 그 무리 속에서 바라보노라면 가슴은 서늘하게 물들어가면서 오래도록 편안해지지요. --- p.253

「바다에 사는 연보랏빛 국화 해국」
해국이 피기 시작하면 아니 정확히 말하면 해국의 무리가 눈길을 사로잡기 시작하면 겨울인가 생각하여도 좋습니다. 지난 가을에 흐드러지던 산국과 구절초, 쑥부쟁이 무리가 빛깔을 잃고 사라지는 그 가을의 끝과 겨울의 시작에서 해국은 절정을 이루지요. 해국의 꽃이 피기 시작하는 시점이야 훨씬 이전이었을 테지만 산야에서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숱한 경쟁 식물들이 제 색깔을 잃고서야 비로소 돋보이기 시작하니 바로 이때가 진정한 해국의 계절입니다.
--- p.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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