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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힐 그녀, 백두대간을 가다

하이힐 그녀, 백두대간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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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5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352쪽 | 152*210*30mm
ISBN13 9788996248569
ISBN10 8996248568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윤정자
숙명여자고등학교 졸업. 덕성여자대학교 국어국문 졸업.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컴퓨터과학 졸업.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IT 최고경영자과정 수료. 중앙대학교 창업경영대학원 창업경영학 석사졸업. 경기대학교 최고경영자디자인비즈니스아카데미 졸업. 아주대학교 ITS대학원 U-SOC 최고위과정 2기졸업. U-City 활성화과정 1기 U-city 수료. U-City 활성화과정 2-1기 U-city 수료. 성균관대학교 U-City공학과 박사과정. 현, ㈜퓨전테크 대표이사.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경기지역 과학기술정보협의회 자문위원. 사)벤처기업협회 KOVA등산회 등산회장. 중소기업중앙회 경기지역본부 소기업소상공인위원회 위원. (사)중소기업이업종 경기연합회 여성IT교류회 회장. (사)전자정보인클럽 이사. 전 (사)IT여성기업인협회 경기지회장. 전 GWDC여성CEO협회 회장.

[수상경력]
2009년 벤처기업인 우수상-중소기업청
2009년 경기지방중소기업청장 여성경제인상-경기청
2008년 대한민국소프트웨어 기술대상 우수상-한국소프트웨어진흥협회 외
2007년 경기도지사 표창장-경기도
2006년 경기지방중소기업청장 표창장-경기지방중기청
2004년 모범여성경제인 중소기업청장 표창장-중소기업청
2004년 용인시청 민원처리부분 최우수선정 공로 용인시장 표창장-용인시청
2002년 사이버멘토링 “베스트 사이버 멘토링상” 여성부장관상-여성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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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은 끝까지 우거져 있었다. 난 다시 ‘앞으로나란히’를 하고 걷다가 이것도 팔이 아파서 한 손만 들고 슈퍼맨이 날아가는 모습으로 길을 걷는다. 땅은 물에 젖어 질퍽거리고, 눈으로는 땅의 모습이 잘 보이지는 않고, 슈퍼맨 자세로 휘휘 저으면서 걸어나갔다. 이 얼마나 우스운 자세인가? 정상에 오르는 동안 아무도 만날 수 없었다.

마흔여섯이라는 나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기엔 너무 늦은 건 아닐까.
‘과연 잘할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과 ‘그래 난 잘할 수 있을 거야!’ 라는 자신감이 번갈아 들었다. 고민하던 나는 일단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결단을 내리고 백두산을 떠나기로 계획한 지 벌써 몇 개월째 몸을 다져 온 터였다. 이젠 10킬로 달리기도 거뜬히 해낼 수 있는 나를 보고 회원들과 동행할 때 최소한 부담은 주지는 않겠구나 하는 자신감이 생겼다. 일주일 앞당겨 출발하기로 했다.

첫째 날

오늘은 백두대간이라는 대장정의 첫발을 내딛는 날. 앞으로 3년간 계속 진행해야 하는 나와의 약속. 스스로 선택한 고행의 발걸음이다. 배낭의 무게가 장난이 아니다. 사흘 동안 머리도 안 감고, 세수도 하지 않을 요량으로 화장품, 샴푸 비누 등을 모두 빼버렸다. 3일간 먹고, 걷고, 자고, 반복해서 또 먹고, 걷고, 자는 생활이 될 터이므로 최소한의 식량, 의류, 기타 필요한 장비만을 챙겼다. 우선 5끼의 쌀을 미리 씻어서 말려두었다가 2회로 나누어 포장했다. 3끼는 외식을 하기로 했다. 작은 컵라면 3개, 반찬은 각각 한 끼 분량씩 비닐로 포장했다. 코펠은 작은 것으로 2개, 버너는 소형, 가스는 3개만 준비했다. 의류는 아침과 저녁의 추위를 대비해서 오버트로우즈와 지리산이 기상 변화가 심한 것을 고려해 우비, 긴 팔 상·하의 한 벌, 짧은 상·하의 한 벌, 양말 3개, 속옷, 수건을 준비했다. 그 외에는 헤드 랜턴과 심한 어둠을 대비하여 손전등, 호루라기, 나침판 그리고 상세지도와 전체 루트를 살펴볼 수 있는 것과 노트 한 권과 볼펜, 카메라를 준비했다. 마지막으로 국립공원에서는 모든 쓰레기의 투기가 금지되어 있으므로 몇 장의 쓰레기 비닐을 챙겼다. 오늘 비가 내리고 있기 때문에 모든 짐을 따로따로 비닐로 포장했다. 비에 젖으면 무게가 2~3배 되기 때문이다. 이 짐을 메고 꼬박 3일간 산행을 해야 한다. 배낭의 부피는 45리터, 무게는 내 몸의 거의 1/3이 되는 15킬로그램이나 되었다. 그래, 이제는 도전이다. 출발만이 남은 것이었다.
오전 5시, 창밖에는 여전히 비가 주룩주룩 내린다. 모두 잠들어 있는 시간, 무거운 배낭을 메고 거리를 나섰다. 대중교통은 아직 보이지 않아 택시를 잡았다. 오늘따라 텅 빈 대기실이 크게 보이는 수원역에 도착해서 예약해 놓은 진주행 승차권을 찾고, 아침 식사를 우동으로 해결하는 동안 TV에서는 어제 베이징 올림픽에서 태권도 종목에서 여성, 남성 각각 1개씩 금메달을 획득한 것을 알리는 아나운서의 들뜬 목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려온다. 현재 한국은 종합 순위 7위란다. 세계를 상대로 경쟁에서 대견하게 잘 싸워주는 우리의 선수들, 지금 한순간을 위해 4년간 피나는 연습과 도전 의식을 키워왔을 것이다. 문득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모든 선수가 1등을 원치 않는 선수는 없을 것이다. 목표와는 달리 2등, 3등 또는 메달을 목에 걸지 못하는 선수도 많다. 그러한 과정과 노력을 기억하고 갈채를 보낼 때 아름답고, 또한 후배들도 더욱 열심히 연습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교통 및 숙박은 사전에 모두 인터넷으로 예약을 해두었다. 오가는 교통이 편해야 여행이 힘들지 않으므로 새마을호나 쉴 수 있는 고속버스로 하였다. 이른 새벽이라 한산한 버스 안에서 준비사항을 다시 꼼꼼히 점검하고, 노트를 꺼내 잠시 정리를 하고 있는데, 금산 인삼랜드 휴게소에서 15분간 쉰다는 안내방송이 나온다. 이곳에 오니 비가 그치고 날이 개고 있었다. 그럼 그렇지. 산신령님께서 가는 길을 미리 열어주시는 것일 게다. 산뜻한 마음으로 이 장정을 시작하라고 말이다. 그렇게 마음먹고 보니 금산의 아름다운 산야가 더욱 눈에 들어온다. 야트막한 산자락에 은은한 운해가 가득 피어오르고 비를 머금은 산은 더욱 푸르고, 싱그러워 보인다.
하늘은 점점 밝은 태양이 구름 사이로 비치고 있었다. 편안한 마음으로 목적지인 진주까지 푹 자두었다. 진주에 내리니 가늘게 비가 내리고 있었다. 15분 정도 택시를 타고,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다시 지리산 중산리행 버스를 탔다. 중산리 버스정류장에서 중산리 매표소까지는 2킬로 정도 아스팔트 길을 따라 올라가야 한다. 그리고 중산리 매표소에서 천왕봉까지는 5.4킬로. 매표소의 직원이 우려 섞인 목소리로 천왕봉으로 가지 말고 장터목산장으로 곧장 가라고 한다. 날씨도 궂고 시간이 지체되었으니 천왕봉으로 가면 날씨가 어두워질 것이라 대피소로 가라는 당부이다. 혼자 왔으니 염려하시는 것도 당연하다.
비가 다시 세차게 내리기 시작한다. 그래도 머뭇거릴 시간은 없다. 우비를 입고 완전무장하고 출발한다. 비가 많이 내리면 불편한 점이 많다. 물웅덩이도 피해야 하고, 젖은 나무도 피해야 한다. 흙 밖으로 드러난 뿌리 둥치는 미끄러워서 자칫 넘어질 수 있으므로 특히 발목을 조심해야 한다. 일단 발을 보호해야 하므로 최대한 등산화에 물이 들어오는 것을 방지해야 하고, 한 발자국 한 발자국 정성스럽게 디뎌야 발을 보호할 수 있다. 지난 산행에서 우리 일행 중 한 분이 돌부리에 발목을 삐끗거려 나머지 10킬로를 무척 고생하며 하산하는 모습이 떠올랐다. 비가 내리니 시간이 오래 걸렸다.
백두대간의 시작은 천왕봉(天王峰 1,915미터)에서 성삼재까지이므로 천왕봉을 거치지 않으면 의미가 없을 터. 난 야간산행을 대비해서 만반의 준비를 하지 않던가? 그분은 내가 여성 혼자라서, 개정하는 마음으로 그렇게 조언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천왕봉을 가지 말라는 것은 시작도 하지 말라는 소리이다. 지난달에 백무동에서 천왕봉을 왕복한 경험이 있으니, 다른 코스인 중산리행을 택한 것인데 말이다. 하지만, 세찬 비가 그칠 줄 모르고 있었다. 급경사는 계속되고 등 뒤엔 15킬로그램이 넘는 배낭이 허벅지를 짓누르고 있었다. 생각보다 쉽게 속도가 나지 않았다. 이제 2.4킬로 왔을 뿐인데, 숨이 턱까지 찬다. 로터리 대피소에서 잠시 간식을 하며 쉬었다. 비는 더욱 세차게 내린다. 내가 본 지리산은 거의 비가 내리고 있었다. 어쩌면 이토록 비와 인연이 많을까? 장비를 가다듬고 다시 출발, 앞으로 3킬로 위가 정상인데 길이 사뭇 멀다. 법계사까지 1킬로. 급경사에 몸이 무거워지고 있었다. 모든 짐을 줄이고 최소화했는데도 특히 오른쪽 어깨가 무거움을 호소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 짐은 내가 사흘 동안 살아갈 수 있는 매우 귀중한 것이다. 이런 물리적인 짐의 무게보다는 365일 짊어지고 가야 하는 짐이 더 무겁지 않은가? 365일 하루도 걱정이 없는 날은 없었다. 무엇을 해서 먹고 살 것인가? 나를 믿고 따르는 직원들의 생계와 미래를 어떻게 보장해줄 수 있는가? 내일 당장 일이 끊기거나 중단되거나, 이의제기가 들어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런 걸 생각하면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지!
800미터 남았는데 경사는 더욱 심해지고, 빗물이 돌을 타고 흘러내려 낙석을 우려하며 조심스레 올랐다. 천왕봉 300미터 전. 긴 급경사 계단을 오르려니 최대한 힘을 모아야 했다. 거센 비바람에 몸이 휘청거린다. 몸의 중심을 최대한 잡고 수직의 급경사를 오른다. 그리고 드디어 천왕봉(天王峰 1,915미터)! 천왕봉 표지판 앞에서 잠시도 서 있기가 어려울 정도로 바람이 세차다. 무거운 배낭을 메고 있는데도 몸이 휘청거려 중심 잡기가 쉽지 않다. 모자는 날려갈 듯하고 우비는 정신없이 펄럭이고, 비는 세차게 내리고. 겨우 사진 한 장을 찍었지만, 주변은 온통 안갯속에 잠겨 천왕봉만 보인다.
비에 젖으면 휘감겨 걷기 어려울것 같아 반바지를 입었더니 비를 맞는 다리가 쏘는 듯이 따갑다. 빗방울이 이렇게 아픈 건 처음. 어느새 등산화에도 물이 들어와 발은 질척거리고 온몸도 젖었다. 1.7킬로를 하산해 장터목 대피소에 도착하니 6시가 되어버렸다. 원래는 예약해 둔 세석대피소까지 가는 것이 오늘의 일정이었는데 몸도 모두 젖어 춥고, 발도 모두 젖어 더는 진행이 어려울 것 같아 그냥 장터목에서 하루 쉬기로 했다. 장터목에서는 미 예약자는 7시까지 대기해서 자리를 배정받아야 한다. 배정순서는 어린이, 노약자, 여성 그리고 남성 순이다.
저녁 식사를 준비하려고 하는데, 그렇게 점검했는데도 불구하고 가장 중요한 가스를 연결하는 잭이 보이질 않는다. 아뿔싸! 염치불구하고, 먼저 식사를 마친 옆 팀에게 잭을 빌려달라고 해서 겨우 밥을 지었다. 내일 분량까지 코펠에 가득해 버렸다. 밥을 준비하는 동안 서 있자니 내가 좀 추워 보였는지, 이슬이도 한 잔 준다. 따끈하게 밥을 지어먹고 있는데, 대기자 자리배정 안내 방송이 나온다. 다행히 등산객이 적었던지 쉽게 자리를 배정받을 수 있었다.
장터목산장 128번. 내 하룻밤 몸을 쉬는 자리이다. 이제 모두 정리하고 숙소에 누웠다. 창밖으로 세찬 바람이 계속 분다. 내일은 비가 그쳤으면 좋겠다. 오늘 못 간 거리 3~4킬로를 더 가야 하니 내일 총 종주 거리는 25킬로는 족히 될 것이다. 내일을 위해 기도를 하고 잠을 청한다….

둘째 날

오전 4시. 칠흑 같은 어둠과 안개만이 자욱한 장터목 산장, 몇몇 사람들은 이미 갈 길을 재촉하여 떠났고, 나도 길을 떠나기 위해 어제 해놓은 밥에 마른반찬과 김치, 김으로 간단히 아침 식사를 한다. 어제 비바람, 강풍 때문에 원래의 목적지까지 가지 못해 오늘은 서둘러야 한?. 헤드 랜턴과 손전등을 비추며 길을 나선다, 아직 아무도 없는 등산로에 안개만 무성하다. 장터목에서 연하봉(1,730미터), 삼신봉, 촛대봉까지는 오르내리면서 운무가 걷히다가 다시 끼는 신비로운 풍광을 볼 수 있었다. 가다 보니 햇빛도 비치고, 날씨가 매우 좋다.
칠성봉에서 잠시 간식을 먹고 물도 한 모금 마신다. 거의 2시간 30여 분을 걸어온 것 같다. 칠선봉은 선녀들이 구름을 타고 노는 것처럼 구름의 흐름이 자유롭고, 주변의 풍경 역시 뛰어나다. 바람도 잔잔히 불어와 잠시 쉬었다 가기가 안성맞춤이었다. 장터목에서 영신봉(1,556미터), 칠선봉(1,576미터), 덕평봉(1,521미터)까지는 바위산이 많아 자주 오르다가 내리막길, 또 오르다가 내리막길의 연속이었다. 그러므로 등산 시간도 좀 여유 있게 잡아야 했다. 그리고 이 구간까지는 ‘물’이 없으므로 미리 세석산장에서 준비해야 했다.
덕평봉 근처에 선비샘이 있어 가는 이들이 잠시 쉬었다가 물도 마시고, 손도 씻고 혹은 머리에 찬물을 부어 식히기도 한다. 1,500미터 고지 이상에서 나오는 물이라 의미가 있다. 물맛도 기가 막히다. 선비샘부터 벽소령까지는 매우 완만한 숲길이다. 연인들이 손을 잡고 걸어도 좋을 만큼 편안하고 걷기 쉬운 코스이다. 벽소령 1킬로 전의 길은 특히 좋지만, 벽소령은 물이 많지 않아서 물이 귀할 때는 밥 짓는 물밖에 구할 수가 없다고 한다. 지리산 종주는 1,500미터 이상의 주 능선을 따라 하는 것이라서 자칫 물 구하기가 어려울 수 있으므로, 중간마다 대피소에서 물을 보충해 가야 한다. 물론 지금은 우기라서 물이 많지만….
12시에 연하천 산장에 도착했다, 오늘 계획의 약 절반 정도의 거리를 온 셈이다. 약 7시간 정도를 걸어왔다. 앞으로도 11킬로 정도를 더 가야 한다. 연하천에서 많은 등산인이 점심을 먹는다. 물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커피 생각은 나는데다가 가스 연결기를 잃어버리는 바람에 사람들 속에서 점심을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옆 사람에게 커피 마실 뜨거운 물을 얻어두고 점심으로 도시락을 먹었다. 그 사이 물은 좀 식었지만, 식후 한 잔의 커피는 그만이었다. 연하천까지 편한 길을 내려왔다고 생각했는데, 연하천에서 토끼봉까지는 팔딱팔딱 뛰지 않으면 도저히 속도가 안 붙는다. 한참을 내려왔으니, 또 그만큼 올라가야 하겠지. 지리산은 그렇다. 내려오는 길이 많다고 좋아할 것이 아니라 또 그만큼 반드시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내리막길에서 힘을 비축했다가 오르막에 힘을 쓰는 안배가 필요하다. 전망 좋은 화개재는 예전 전라도와 경상도의 물물교환이 있던 곳으로 분지를 이루고 있다. 토끼봉 오르는 것이 힘들어서인지 시원한 바람이 부는데다가 벤치가 있으니 절로 앉게 된다. 간식을 먹으며 푹 쉬었다. 이슬이도 가볍게 한 잔. 때로 약간의 알코올은 피로를 없애주고, 기분도 이완시켜 주어서 충분히 쉰 것 같은 느낌이 들게 한다. 특히 피로에 지치거나, 에너지가 부족하다고 느낄때 가벼운 한 잔은 힘을 준다. 물론 나만의 학설^^.
잠시 오르막길이 있는 듯하더니 인위적으로 만들어 놓은 계단이 끝이 안 보이게 펼쳐져 있다. 화개재에서 충분히 쉬기를 잘했다. 이 계단은 오르고 또 올라도 끝이 보이지 않는다. 500여 개라고 하는데 다행히 하루에 한 번 이상은 10층에 있는 회사를 걸어 올라다닌 것으로 단련되었는지 부담스럽지는 않았다. 삼도봉(1,499미터)에 오니 시야가 확 트이는 것이 마음조차 시원하다. 삼도봉이라는 삼각형의 표지가 땅바닥에 꽂혀 있다. 날날이봉이라고도 한다. 경남과 전남, 전북의 3도가 만나는 곳이라고 하여 삼도봉이라 이름 붙여졌다 한다. 노루목을 지날 때, 반야봉과의 갈림길이 있었다. ‘노을’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반야봉을 가보고는 싶었지만, 오늘은 반야봉을 들릴 여유가 없다. 6시 전에 노고단 대피소까지 가기 위해서는 그냥 통과해야만 했다. 이제 노고단까지는 3.2킬로. 2.2킬로까지는 잘 왔다. 그런데 1킬로 정도 남은 지점부터는 너무나 지루하고 힘들고 멀게 느껴졌다. 길이 안 좋은데다 사람들도 없고, 나 홀로 걷는 길이라서 더욱 그러했다.
드디어 5시 30분 노고단에 도착했다. 노고단은 안개에 휩싸여 시야가 좋지 않았다. 잠깐 돌아본 후에 노고단 대피소로 향했다. 노고단 대피소는 예약해 둔 터라 바로 방과 자리 배정을 받았다. 배낭을 풀고, 대피소에서 노고단 방향으로 약간 오르는 길목의 물길에 발을 담그니 하루의 피로가 모두 가시는 것 같다. 오면서 온종일 이것저것 간식을 먹었더니 밥 생각이 없는데다가 새벽 일찍 일어나 아침을 먹을 테니 간단한 간식만 먹고 자기로 했다. 8시쯤에 잠자리에 들었다. 계획한 모든 거리를 예상시간에 완주했다. 그런 내가 자랑스럽기까지 하다. 처음에 이런저런 걱정도 많이 했지만, 아직 피곤하지 않은 것을 보면 산이 내게 에너지를 충전시켜 준 것만 같았다.

셋째 날

5시 30분, 좀 늦게 일어났다. 컵라면에 어제 해둔 밥으로 아침을 먹고 나니 6시 40분. 다음 목적지인 성삼재로 향했다. 성삼재까지는 포장이 잘 되어 있어 눈감고도 갈 수 있는 구간이다. 사람들이 많이 올라온다. 내려가는 사람은 2.9킬로 내내 나 혼자뿐이다. 어제도 그랬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성삼재에서 출발하여 천왕봉을 종주하는 코스를 따른다. 난 거꾸로 가는 셈이라 줄곧 동행이 없다. 일반적으로 성삼재에서부터 가야 할 대간이지만 나의 일정과 잘 맞지 않아서 거꾸로 가기로 한 것인데 그래서 더 호젓하고 좋았다.
7시 20분. 성삼재에 도착했다. 공기도 상큼하고, 몸 상태도 아주 좋다. 잘 쉬어서 그런 것 같다. 다리도 아주 양호해서 이틀 동안 종주를 했다는 느낌이 안 들었다.
만복대로 가는 길을 물어봐야 하는데 아직 휴게소의 문이 열리지 않아서 성삼재 주차장 출입관리실에 가서 물어봤더니 퉁명스러운 말투로 아저씨가 급히 말씀해 주신다. 이정표가 잘 나와 있지 않은데 우선 성삼재 주차장에서 나가 오른쪽 길로 우회전해서 70미터 정도 내리막길을 걷다 보면 왼쪽에 작은 쪽문이 하나 보이는데 그 안에 이정표가 있다. 자칫 방심하면 놓치기 쉬우므로 주차장에서부터 70미터 이내 거리 왼쪽을 유심하게 응시하면서 가야 한단다. 만복대 5.4킬로. 만복대 가는 길은 한 사람이 겨우 지나가는 길인데 사람 손을 별로 타지 않아서 숲이 울창하게 우거진 오솔길이다. 숲이 너무 우거져서 반바지로는 맨다리가 모두 쓸릴 것 같았다. 긴 바지로 갈아입었는데 숲과 초목이 물을 잔뜩 머금고 있어서 조금 걸으니 이내 모든 옷이 젖어 버렸다. 비는 오지 않았지만, 우비를 꺼내 입었다. 땅은 전형적인 흙길이라서 기분이 좋았다. 정글처럼 길을 헤치면서 가야만 했다. 얼굴이 자꾸만 간질거려 모기가 물었나 생각했더니, 그것이 아니다. 숲이 우거져 사람이 다니는 통로지만, 거미줄이 겹겹이 수없이 처져 있었던 것이다. 숲의 키가 작아서 딱 내 얼굴 정도의 높이에 모든 거미줄이 처져 있었다. 이제부터 스틱을 들고 앞으로나란히를 하면서 거미줄을 끊으며 지나야 했다. 스틱은 더 이상은 땅을 짚는 용이 아니었다. 단지 거미줄 제거용으로 사용되고 있었던 것이다.
2킬로 정도 왔을까? 어떤 아저씨와 마주쳤다. ‘수고하십니다.’라고 인사를 하고 걷는데, 이제는 ‘앞으로나란히’ 를 하지 않아도 되었다. 아저씨가 마주 오면서 거미줄을 모두 끊어내고 지나왔기 때문이었다. ‘땡큐!! 아저씨’ 하지만 한동안 좀 편하게 걸었는가 싶었는데 1킬로쯤 오니까 다시 거미줄이 있었다. 그 사이 거미들이 거미줄을 모두 수리하여 원상복귀시켰나 보다. ‘에그, 너무 부지런한 거미들.’ 속으로 우물거렸다. 하긴 그네들은 아침 식사 사냥을 준비했을 텐데, 사람들이 거미줄을 모두 결딴내 놓았으니 원망스럽겠지.
숲은 끝까지 우거져 있었다. 난 다시 ‘앞으로나란히’를 하고 걷다가 이것도 팔이 아파서 한 손만 들고 슈퍼맨이 날아가는 모습으로 길을 걷는다. 땅은 물에 젖어 질퍽거리고, 눈으로는 땅의 모습이 잘 보이지는 않고, 슈퍼맨 자세로 휘휘 저으면서 걸어나갔다. 이 얼마나 우스운 자세인가? 정상에 오르는 동안 아무도 만날 수 없었다.

백두대간의 위대한 길이며, 민족의 대구간인데 이정표도 없고 소개하는 그 어떤 표지도 없었다. 길에 흔히 보이는 산행리본도 없었다. 다음에는 ‘이 길은 민족의 대구간, 백두대간구간입니다.’라는 산행리본을 1,500장 정도 만들어 와야겠다. 다음 사람을 위해서. 백두대간의 자신감과 의미 그리고 길을 잘 안내해줄 수 있는 산행리본이 필요한 것 같다. 모두 뜻하는 바가 있어서 백두대간의 행보를 진행할 텐데 너무 표지가 없으니 힘이 빠진다. 백두대간 종주를 하는 이에게 자부심과 민족의 대구간의 발자국의 사명감을 줄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만복대 300미터 전에 와서야 비로소 길다운 길이 보인다. 5킬로 정도는 거의 외길 숲길이다. 숲이 우거져 양쪽의 긴 풀들을 헤치며 와야 한다는 의미이다. 넓은 분지가 보이고 만복대엔 고추잠자리들이 춤추며 나를 반긴다. 언제쯤 사람의 발길이 닿았던 것일까? 길의 발자국을 보니 하루 이틀 전에 사람이 다녀간 흔적들이 보이는데, 오늘은 거미줄이 무성한 것을 보니 아직 사람의 발걸음이 없었나 보다.
10시에 만복대 정상(1,438미터)에 도착했다. 잠깐 빵과 간식을 먹으며 쉬었다가 정령치로 향한다. 만복대에서 정령치까지 가는 1킬로쯤 지점에서 드디어 ‘사람’을 만났다. 두런두런 여성의 목소리가 나는 것이다. 50~60대로 추정되는 여성 두 분이 쉬고 있었다.
“산에서 선녀가 내려오는 줄 알았네!’’
“깊은 산중에 어찌코롬 이렇게 이쁜 선녀가 산꼴짜기에서 내려온다요?”
재치 만점의 성격 좋게 생기신 아주머니께서 극찬이시다. 그도 그럴 것이 산행 중 유일하게 만난 사람이기 때문일 것이다.
나도 드디어 사람을 만났다는 기쁨에
“안녕하세요!”
하? 인사를 한다.
“어찌꼬롬 이렇게 여자 혼자 다닌다요? 무섭지도 않소?”
하는 아주머니의 걱정 반, 대견 반의 질문.
“이쪽 산 좋은께. 많이 소개해주시오잉.”
“네, 좋은 산행되세요.”
하고 다시 가던 길을 걸었다.

만복대에서 정령치로 내려가는 길은 아주 평탄한 능선길이다. 거의 내리막길이고, 약 500미터는 노래를 부르고 가도 좋을 만큼 평탄한 길이다. 뒤를 돌아보니 만복대 산자락이 구름 속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계속된 내리막길, 조금 전 그 두 분의 일행이다. 잠깐 길을 비키며 인사를 건네자, 나이가 좀 있으신 아저씨께서 어디서 오는 길이냐고 묻는다. 성삼재에서 온다고 하니 얼마나 걸리는지 물으신다. 난 시계를 보고 얼추 2시간 30분쯤 걸렸다고 말씀드리니 젊으니까 가능하지 본인은 아마 5시간은 걸릴 거라며 웃으신다. 나이와 세월. 흐르는 세월은 그 누구도 비켜갈 수가 없다. 그러나 시작하는 순간이 가장 빠른 순간이라 생각한다.
사흘 동안 40킬로 이상 걷고 있는데도 전혀 힘들거나 피곤하지 않았다. 정령치까지의 길은 내리막길이이고 많이 정비되어 있어 걷기 편했다. 그리고 감시 초소 같은 데가 높이 보인다. 올라가 보니 사용하지는 않고 비어 있는 것 같았는데 비박을 해야 한다면 하룻밤 묵어가도 최상일 것 같았다. 높은 철탑 위에 있어서 동물로부터도 안전하고 말이다. 정령치 주변은 관광지로 개발되어 있어 휴게소도 있고, 전망대 카메라도 있었다. 관광버스도 많이 들어와 있었다. 난 국수 한 그릇과 물을 마시고 12시쯤 고리봉으로 향했다. 고리봉에 오르는 길은 좀 험했다. 가파르고 길도 좁고, 개발이 덜 되어 일반인들의 발걸음이 드문 것 같았다. 정령치에서 고리봉까지는 800미터. 20분 정도 소요되었다. 고리봉에서 잠깐 배낭을 풀고 물 한 잔을 마셨다. 지도를 한 번 확인하고 고리기로 향한다. ‘백두대간 OO산악회’라는 산행리본이 보인다.
오늘 이 행군의 마지막 코스인 고리봉에서 고기리까지는 3킬로. 잠깐 고리봉에서 산야를 굽어본다. 저 멀리 아래 굽이굽이 끝없는 산야의 모습이 펼쳐져 있다. 정말 아름다운 산야이다. 동글동글한 산봉우리들이 아주 정겹다. 이제부터 내가 하나 둘 밟아나갈 봉, 능선, 산야들이다. 구름도 모두 걷혀 산세가 아주 가깝게 보인다. 고리봉에서 고기리 방향 1킬로까지는 아주 가파르고 미끄러운 내리막길이다. 간간이 아주 험한 내리막에서 몇 번이나 미끈거려 아찔했다. 첩첩산중 산골짜기, 숲은 다시 평온해졌다. 길은 소나무가 우거져 솔잎이 잔잔히 깔린 능선이다. 소나무의 향긋한 솔잎냄새, 아주 좋은 숲이다. 그런데 잠깐 쉬려고 해도 하늘 높이 자란 나무 때문에 모든 곳이 습지이고, 햇빛이 잘 들지 않아서 축축하게 젖어 있어서 쉴 자리를 찾아도 어디 한군데 앉을 만한 곳이 없다. 짐을 줄이려 깔판조차 내려놓고 온 터라, 그냥 앉을 수도 없어 하는 수 없이 천천히 터벅터벅 걷는다.
지난 3일간 다른 사람들과는 역주행의 코스를 탔기 때문에 늘 혼자였고, 지리산 종주 주행선 마루금에서 오후 3시까지는 사람들과 자주 마주쳐 인사를 나누었지만, 그 이후부터 만나는 이가 뜸했다. 어제 마지막 1킬로. 매우 지루하고 더딘 발걸음이었지만, 여정을 마무리 짓는 시간이라서 조금은 여유롭고, 숲의 길도 아주 좋아 편안했다. 군데군데 흙길과 소나무 잎들이 잔뜩 흩트려진 길이 계속되었다, 매미들의 울음소리와 새소리에 마치 리듬을 맞추어 춤추듯 나는 나비들의 모습, 이름 모를 수많은 색색의 야생화들이 보드라운 공기에 향기를 실어다 준다.
오늘은 좀 늦게 출발한 탓에 남원까지의 열차 시간에 맞추려면 시외버스를 놓치지 말고 타야 한다. 시계를 보니 좀 서둘러야 할 것 같아 500미터 남은 거리는 뛰었다. 주천면 고기리 삼거리 매점에서 버스 시간을 물어보니 주인 아주머니가 버스는 3시 30분에나 온다고 하신다. 오전에는 자주 오는데 오후엔 아주 뜸하게 온다면서. 난 2시 5분 차인 줄 알고 열심히 뛰어왔는데 인터넷에서 찾은 정보가 갱신이 안 된 정보였나 보다. 아주머니는 아직 버스가 오려면 멀었으니 발도 씻고 머리도 감고 쉬라 하신다. 나는 버스가 언제 올지 몰라 수건으로 간단하게 닦고 동동주를 시켰다. 시원한 동동주는 잘도 넘어간다. 내주신 시래기 된장국, 파김치, 배추김치의 맛이 아주 일품이다.
아주머니는 연방 술안주를 내오시며, 여자 혼자서 산에 다니면 무섭지 않으냐? 잠은 어디서 자느냐? 질문도 많으시다. 난 버스가 언제 올지 모르니 계산을 먼저 해두고 짐도 모두 정리해서 묶어두고, 아주머니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보름 후에 이곳에서 다시 시작하여 수정봉, 고남산으로 가야 하니 다시 뵐 수 있을 거라 약속하고 전화번호를 받아 두었다. 아주머니의 따뜻한 마음과 나의 배낭에 있던 초콜릿, 팥묵, 부식 그리고 조금 남은 쌀과 바꾸었다. 내가 훨씬 이익을 보면서 말이다^^.
3시 5분 전 갑자기 버스가 왔다. “스톱!! 스톱!!” 소리를 질러 버스를 세우고, 아주머니께 갈게요, 한마디를 남기고 부랴부랴 버스에 올랐다. 버스는 아주머니가 말씀하신 것보다 35분이나 일찍 도착했다. 마음을 놓고 있었는데 하마터면 큰일 날 뻔했다. 기사님이 어디까지 가느냐고 해서 남원역까지 간다고 말씀드리자, 거의 종점이라 끝까지 가니까 한숨 푹 자라신다. 창문 위에는 손님들이 더울 때 쓰라고 걸어놓은 부채가 있었다. 내려서 부쳐보았지만, 버스가 출발하자 창문 밖에서 자연 바람이 솔솔 들어와 더는 필요가 없었다. 왼쪽 차장으로 보이는 지리산의 웅장한 모습이 시야에 가득해서 한순간도 차창으로부터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시골 버스엔 막걸리 한 통을 사서 오르시는 아저씨, 말린 붉은 고추를 한아름 갖고 오르시는 아주머니들이 차례로 올라타신다.
창 밖 들녘은 황금 물결이다. 이제 논은 곧 수확할 수 있을 것처럼 황금 벼 이삭들이 조금씩 머리 숙이고, 푸르고 푸른 산과 들, 내가 내려온 지리산의 끝없는 능선들이 보였다, 더 멀리 앞으로 가야 할 산들을 바라보았다. 1시간 20분 만에 남원 시내를 통과한 버스는 어느덧 외곽을 달리고 있었다. 나는 계속 시내 길을 주시하고 있는데 남원역은 보이지 않고 버스는 시내를 통과해 버렸다. 마지막 한 명까지 내리자 아저씨께서는 마지막 내린 곳이 종점인데, 이 버스는 남원역을 가지 않지만 태워다 주시겠다는 것이다. 남원역이 시내에 있다가 외곽으로 이사해서 버스 편이 좀 나빠졌다고 하시면서…. 친절한 기사 아저씨 대단히 감사합니다!! 아저씨 덕분에 남원역까지 전세 버스를 타고 도착한 격이 되었다. 이제 남원역에서 오후 5시 8분 발 새마을호 기차를 타고 올라간다. 예매한 기차표를 찾아서 나의 좌석에 앉으니 이제야 이번 여행을 마무리하는 기분이다.
처음 시도한 백두대간의 제3구간 제1마당, 용감하게 그리고 씩씩하고 건강하게,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내달았다. 이번 코스는 40킬로가 넘는다. 그렇지만, 나의 자랑스러운 백만 불짜리 다리는 힘들거나 지칠 줄 모른다. 다리가 좀 굵어지면 어쩌랴? 앞으로 3년간의 쉼 없는 주행이다. 남들이 쉽게 할 수 없는 무한도전에, 이제 한 걸음 성큼 내디딘 것이다.
--- ‘백두대간을 시작하는 첫 발걸음, 지리산’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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