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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아픈 데 없냐고 당신이 물었다

어디 아픈 데 없냐고 당신이 물었다

: 시인 김선우가 오로빌에서 보낸 행복 편지

리뷰 총점8.8 리뷰 50건 | 판매지수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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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6월 02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510g | 153*224*30mm
ISBN13 9788935208814
ISBN10 8935208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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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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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황한 거리에는 ‘나’라는 광고 문구가 넘치건만 왜 갈수록 나를 잃어버리며 산다는 느낌이 드는 걸까. 나의 실종에 불안하면서도 남들 사는 대로 살지 않으면 또 다른 불안이 엄습하는 기이한 닫힌 회로. 출구 없는 일상의 쳇바퀴로부터 어떻게 ‘나’를 찾을까.---p.19_ 프롤로그

마을 전체가 하나의 숲이면서 숲 사이사이 너무 좁아서 이게 길 맞나 싶은 오솔길들을 따라 들어가다 보면 작은 커뮤니티들이 숨은 그림처럼 올망졸망 나타난다. 그렇게 130여 개의 커뮤니티가 오로빌 여기저기 능금나무에 매달린 작은 능금들처럼 흩어져서 자라고 있다. 능금들은 저마다 크기, 모양, 빛깔이 다르지만 능금나무라는 아름다운 기둥을 중심으로 자란다. 솔라키친, 마트리만디르, 타운홀, 비지터센터 등 센터에 가까운 곳에서 외곽으로 나갈수록 숲은 깊어지고 들어갔다가 길을 잃어서 한참 뱅글뱅글 돌아야 하는 숲길들이 능금가지들처럼 휘늘어져 있다.
---pp. 36~38 _ 나만의 지도

지도를 편다. 내 지도에는 나만 아는 이야기들이 별표, 동그라미, 오각형, 사각형, 달모양 등으로 표시되어 있다. 두 번째 길 잃은 곳. 새처럼 노래하는 다람쥐를 만난 곳. 아기보리수가 있는 곳. 풍차에 걸린 바람 조각. 개미집 옆에 투명눈물꽃. 존 레논을 다시 만난 곳. 처음 넘어진 곳. 모패드가 말을 건 곳. 하이비커스와 천 개의 목소리……. 오늘은 어디에서 길을 잃을까. 다른 사람에겐 전혀 소용이 없는 나만의 지도 위로 오늘의 햇빛이 떨어진다.---p.39 _ 나만의 지도

사람은 누구나 ‘자기만의 방’이 필요한 존재다. 어차피 존재의 고독은 혼자 감당하게 설계되어 있는 것이고, 고독은 행복의 반대편에 있는 말이 아니다. 행복한 사람에게도 고독이 존재한다. 아니, 오히려, 행복한 사람일수록 존재의 고독에 명민하게 깨어 있고 고독을 잘 보살피는 것이리라. 그러니 고독은 존재의 자기 증명 방식이기도 하다. 고독을 잃어버린 삶은 영혼의 어떤 부분이 마모되어버린 삶일 것이다.---p.46_ 이 모든 오로빌의 세계

오로빌에선 모든 것이 ‘되어가는 과정’이지 평화롭고 완숙한 결론에 미리 도달해 있는 것이 없다. 완성형이 아니라 다양한 실험들이 모색되고 실천되는 과정의 마을인 오로빌은 ‘?되기 마을’이다. ---p.57_ 이 모든 오로빌의 세계

조심하며 모아진 꽃들을 우물 속에 차란차란 둥글게 깔았다. 그녀가 돌아와 우물을 들여다보더니 흡족해하며 모아온 분홍 하이비커스를 내게 건넨다. 「…」 마침 지나가던 한 사나이가 다가오자 할머니가 말한다. “꽃을밟지 말아주세요” 사나이는 꽃을 밟지 않으려고 조심하며 할머니의 일하는 모습을 지켜본다. 몸도 불편한 할머니가 땀을 뻘뻘 흘리며 꽃 줍는 걸 지켜보는 사나이가 말한다. “일하기 전날 꽃나무 밑에 돗자리 같은 걸 깔아놓는 건 어떨까요. 꽃이 그 위로 떨어질 테니 그대로 걷어서 사용하면 되잖아요.” 오로컬쳐가 대답한다. “꽃들은 어머니 대지에 입 맞추고 싶어 한답니다. 내 일은 바로 그 후의 것이고요.” 무슨 말이 더 필요하랴. 꽃의 마음을 생각하며 사는 여인의 마음의 꽃잎 위로 ‘미소’라 불러야 좋을 바람이 한차례 지나간다.---p.64_ 꽃들은 대지에 입 맞추고 싶어 한답니다

그녀는 ‘가장 중요한 일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고 말하고 있었다. 「…」 그녀는 오로빌에 살면서 여러 일에 종사했는데, 최근에 하는 일이 바로 타운홀에서 마사지를 해주는 일이다. 오로빌리언 중에서 타운홀 근무자들은 외부인들을 상대해야 하고 비교적 많은 실무에 시달리는 편이라 내면을 돌볼 여유가 너무 없어 보였단다. 조는 화도 짜증도 자주 날 수밖에 없는 타운홀 근무자들의 긴장과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그녀는 바로 그 일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 여기, 오로빌은 참 이상하다. 당신은 무슨 일을 하느냐, 무얼 해서 돈을 버느냐 물었을 때 모두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해서 먹고산다, 고 말한다면 그런 세상의 존재 목표나 집단 윤리는 다를 수밖에 없는 것이리라.---pp. 91~93_ 물질의 사람, 영혼의 사람

여기 아이들은 잘 논다. 잘 놀 수 있도록 하는 교육 덕분에 대부분의 아이들이 다채로운 특기들을 가지고 있고 예술적 감성이 풍부하다. 모든 예술이 아이들의 전인적 인격 발달을 위한 수단이라는 인식이 공기처럼 배어 있다.---p.106_ 아무것도 가르칠 수 없다

스스로 다른 삶의 방식에 도전해보는 것. 새로운 삶을 살아보는 거다. 내게 뭐가 필요하니까 이걸 해 줘, 라고 말하는 게 더 어울릴법한 나이의 청년들이 당신에게 필요한 것을 내가 해보고 싶다, 라는 자세를 취할 때, 경이롭다. 놀랍지 않은가. 너의 일을 도우면서 나도 성장하는 거야, 라고 말하는 아쳀들이!---p.139_ 어린 숲의 메아리 우리는 나무예요!

함께 밥을 먹는 사람들은 금세 친해진다. ‘밥힘’이랄까. 커다란 식당의 내부와 외부의 식탁을 가득 메운 오로빌리언들은 음식을 통해서 이웃의 연대감을 확인한다. 함께 밥 먹는 이 솔라키친이 오로빌의 생활의 중심이기도 하다. 마트리만디르가 영적 생활의 중심이라면 솔라키친은 몸 생활의 중심. 둥근 두레밥상에 모여 앉듯이 사람들이 모여 앉아 일상의 소소한 대화들을 나눈다.---p.151_ 채식주의자 고양이, 해님식당에서 밥 먹기

사랑에 빠진 이들은 예쁘다. 지상에서 제일 힘이 센 사람들은 사랑에 빠진 사람들이다. 사랑하는 사람끼리의 깊은 친밀감과 마법 같은 일체감. 사람이 긴 인생을 살 수 있는 것은 바로 그런 사랑의 감정이 있기 때문일 터. 사랑이 없다면 인생은 얼마나 지루할 것이냐. 사랑하지 않는 순간은 손해다. 설령 사랑 때문에 아프게 될지라도 사랑에 빠지는 것이 남는 장사다. ---p. 166_ 사랑에 빠진 이들은 예쁘다

내가 사랑하는 당신들이 참으로 행복하기를. 고통 속의 사람들이 고통에서 벗어나기를. 하늘에 계신 신성이 아니라 나의, 우리의 가슴 속에 있는 신성이 잘 깨어나기를. 사랑과 평화. 자유와 감사. 용기와 지혜. 겸허와 초심. 지상의 기쁨과 슬픔에 함께 동참하는 마음을 잃지 않기를. 특히나, 나누어 흘릴 눈물이 마르지 않게 마음을 잘 열어두고 살 수 있기를---p. 177 흰 꽃술 항아리를 안고 당신이 바라본 곳

언제나 더 좋았던 것은 반얀 트리 밑에 있을 때였다. 그리고 원형광장의 붉은 아그라 석 계
단에 앉아 세계의 흙들이 담긴 흰 연꽃 항아리를 바라볼 때였다. 초기 오로빌리언들이 맨몸 맨손으로 이곳에 꿈의 마을을 만들기 시작할 때 반얀 트리 밑에서 서로의 눈빛을 바라보고 용기를 북돋우고 지친 어깨를 기대었을 것이다. 「…」 꿈을 향한 순수한 헌신. 내면과 영혼을 찾아가는 이들의 아프고도 아름다운 여정.---pp.180~181 흰 꽃술 항아리를 안고 당신이 바라본 곳

숲 속 깊숙이 펼쳐져 있는 푸르른 운동장! 호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어느 구덩이로 쑥 떨어졌는데 좁은 통로를 지나자 갑자기 광활한 초원이 펼쳐지듯이, 그렇게 데하샥티 종합운동장이 나타났다. 「…」 여기저기서 풋풋한 몸들이 아, 햇살이라는 말, ‘햇빛’이 아니라 꼭 ‘햇살’이라고 써야만 하는 그런 햇살 같은 아이들이 숲 속 운동장에서 반짝반짝거리고 있다. ---pp. 188~189_ 무엇이든 시작은 알아차리기라네

풀잎을 닦아주는 여자라니! 아파트 베란다에서 키우는 난도 아니고, 전체가 나무며 풀 천지인 숲에서 특별해 보일 것 없는 덩굴풀의 넓적한 잎사귀를 닦아주는 여자! 가까이 다가가는 내 기척을 느끼자 여자가 고개를 돌리고, 나와 시선이 마주쳤다. 순간, 여자는 내 게 아주 환한 미소를 지어보이고는 이내 풀잎 닦는 자세로 돌아간다. 매우 매우 평화롭고 맑은 에너지가 그녀 주변에 흐른다.---p.205_ 모든 것은 돌보는 누군가가 있다

당신은 당신이 생각하는 대로 살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어느 순간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될 것이다. 청년기 오랫동안 내 다이어리 맨 앞 장에 적어두곤 했던 말을 다시금 떠올린다. 「…」 오로빌이 세계의 한 녘에 있어주어 고마운 이유, 내가오로빌을 좋아하는 이유는, 대세가 정해진 듯 보이는 세계에서 다른 질서를 창조하며 살아가고자 하는 사람들의 치열한 노력 때문이다. ---p. 267_ 당신이 내 인생을 바꾸었어요

인도 보리수 피플트리가 비오는 소리를 내며 흔들린다. 반얀트리 쪽으로 투명한 무지개빛 물방울들이 흩어진다. 창을 연다. 아, 나의 파파야. 꽃과 열매가 함께 매달려있는 파파야 나무가 가볍게 몸을 흔들어 내게 인사한다. 고마워. 내가 손을 흔든다. 그리고 한국의 내 친구들에게 이런 문장으로 시작되는 편지를 쓴다. 파파야 열매에선 파파야 꽃의 향기가 납니다. 꽃의 향기를 열매가 그대로 품게 되는 것이 놀랍습니다. 당신들에게서 내가 맡았던 향기가 그러하듯이. 매일매일 꽃피는 당신들을 축복합니다.
---p.297_ 파파야 열매에선 파파야 꽃의 향기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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