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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나의 귀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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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6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438g | 150*201*20mm
ISBN13 9788992492997
ISBN10 8992492995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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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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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도리가 사료를 뱃속에 우걱우걱 쟁여놓는 것을 지켜보는 일, 배변한 신문지를 치우고 깨끗한 신문지로 갈아놓아 나의 반려동물이 쾌적하게 용변을 보게 만드는 일, 깐도리를 목욕시키고 보송보송한 모습으로 곤히 자는 모습을 보는 일, 함께 산책하면서 이곳저곳 냄새를 맡으며 기분이 좋아지는 것을 보는 일, 그 모두가 기쁨이다. 이건 정말 내가 몰랐던 세상이다. 사람과만 사랑하고 사람과만 교감했던 나는 동물과의 사랑이 전해주는 기적 같은 삶을 알게 된 것이다. 그 세상을 한 번 엿보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다. 동물들이 전해주는 행복은 그만큼 크고 따뜻하니까 말이다. --- ‘내가 몰랐던 세상’ 중에서

그날도 깐도리는 치킨을 먹고 있는 가족들에게 ‘먹을 거 내놔라’라고 앞발로 긁어댔다. 사람이 먹는 것을 탐하는 깐도리 버릇을 고쳐놓겠다고 생각한 큰 형부가 신문지를 돌돌 말아서 깐도리를 때리는 시늉을 했다. (…) 문제는 깐도리가 복종 훈련이란 것을 받아본 적이 없다는 데 있었다. 이놈은 신문지를 보고 미친 듯이 짖기 시작하더니 신문지를 물어뜯고 큰 형부와 기 싸움을 하다가 급기야는 기절해버린 것이다. (…) 깐도리를 진찰했던 수의사는 “이놈은 자존심이 무척 세서 야단치기보다는 살살 달래야 할 것 같은데요.”라고 조언했다니, 이 녀석의 자존심을 어찌해야 하나! --- ‘깐도리 ‘개거품’ 물다’ 중에서

까옹이: 어째 인간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진 것 같아.
깐도리: 내가 보기엔, 늘 다니던 곳에서 이제 오지 말라고 한 것 같다.
까옹이: 다니던 곳에 안 다니면 돈이 안 들어온다는 거 아냐? 우린 어떻게 되는 거야? 밥은? 연어 통조림은?
깐도리: 설마 굶기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 둘 먹여 살리느라 허리 휜다고 위세 떨었으니 책임은 질 것이다. 안 그러면 집 나가면 된다.
까옹이: 집 나가면 고양이 고생인데, 이 집이 좋긴 하잖아.
깐도리: 원래 털 없는 것들이 그렇다. 저는 맛있는 거 먹으면서 우리더러 사료만 먹으라는 치사함! 저 배부르면 햄 한 덩어리 틱 던져주는 아니꼬움! 지가 풍기는 냄새는 생각 안 하고 우리만 목욕시키는 적반하장!
까옹이: 너 털 섰어.
깐도리: 털 달린 영혼의 품격이 상처받아서 그렇다. --- ‘어떤 대화’ 중에서

그날도 엄마는 한 놈을 들쳐 업고 대문 밖에서 아빠를 기다리고 있었다. 곁에 있던 (…) 메리는 갈 데가 있다는 듯, 엄마더러 따라오라는 듯, 엄마의 치마를 살짝 물고는 앞장을 섰다. (…) 그곳은 선술집이었다. 메리는 주저 없이 선술집으로 들어섰고 아빠를 데리고 나왔다. 술기운과 젊은 혈기에 거나하게 젖은 젊은 아빠는 엄마와 메리를 번갈아 쳐다보고는 집으로 향했다. (…) 따뜻한 말 한마디 없이 앞서 걸어가는 남편의 뒷모습을 보면서, 젊은 엄마의 눈에는 하염없이 눈물이 흘렀다. 메리는 그 후부터 아빠를 찾으러 나가지 않았다. --- ‘스무 살 엄마와 서른 살 메리’ 중에서

Q. 반려동물이 마운팅을 하기 시작했어요. 혼내야 할까요? 아니면 그대로 둬야 할까요?
마운팅에는 두 가지 경우가 있습니다. 생후 5개월도 되지 않은 어린 시기에 하는 마운팅과 5개월 이후에 하는 마운팅입니다. 보호자들 중에는 3개월밖에 되지 않은 강아지가 마운팅을 한다고 깜짝 놀라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시기에 하는 마운팅은 단지 하나의 놀이일 뿐입니다. 공놀이와 같은 다른 놀이를 해주면 강아지는 마운팅을 잊고 다른 놀이를 합니다. 하지만 생후 5개월 이후에 하는 마운팅은 성호르몬의 자극에 의한 자연스러운 행위입니다. 이렇게 자연스러운 행위를 하지 못하게 하면 강아 지는 정신적으로 위축되고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그러므로 이런 마운팅은 중성화 수술로 예방을 해주는 게 좋습니다.
--- ‘동물 가족을 위한 FAQ’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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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키키 브라더스' 촬영을 끝내고 가벼운 우울함을 느끼던 어느 날, 백구 ‘태백이’를 가족으로 맞이했다. 그 녀석은 나를 채식주의자로, 동물보호 단체의 대표로 만들며 전혀 다른 세계로 인도했다. 이 책의 그녀 역시 유기견 ‘깐도리’로 인해 두 발 달린 남자동물과의 진정한 사랑을 복원하고, 슬픔을 넘어 영혼이 한 뼘 성장하는 경험을 한다. 이 책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들에게는 전적인 공감을, 키우고 싶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망설이는 이들에게는 일단 저지를 용기를 준다. 그 용기는 ‘동물’이라는 세계를 통해 당신을 더욱 순수하고 따뜻한 눈을 가진 사람으로 만들 것임이 분명하다.
‘태백이 엄마’ 임순례 (영화감독, 동물보호시민단체 KARA 회장)
깐도리처럼 ‘버려진(?)’ 덕구가 내게 온 지 6개월이 훌쩍 지났다. 책을 읽는 내내 덕구를 입양하러 가던 그날의 설렘이 생생하게 떠올랐다. ‘훈련’ 대신 ‘속삭임’을 통해 사랑을 듬뿍 나누고, 어른 고양이가 되어가는 까옹이를 이해하지 못한 미안함에 진심을 다해 사과하는 그녀. 이 책은 저자와 깐도리 아빠 K씨, 그리고 반려동물의 사랑과 교감을 감동적으로 보여준다. 인간에게 찾아온 말 못하는 이 반려동물들은 인간 세상에 무관심하지만 특별한 말없이 사람을 위로하고 오히려 가족의 행복으로 자리 잡는 존재다.
‘덕구 아빠’ 김국진 (방송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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