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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외삼촌

아버지와 외삼촌

: 한국전쟁 속 재일교포 가족의 감동과 기적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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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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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1년 06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633쪽 | 818g | 150*210*35mm
ISBN13 9788926393048
ISBN10 8926393046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내가 대여섯 살 무렵, 어머니(요코)는 바다가 보이는 둑으로 나(다다하루)를 종종 데리고 갔다. 어머니는 바다 건너편 고향을 그리워했다. 아버지(소지로)의 사업 번창으로 우리 집은 상당히 부유했다. 어느 날 외삼촌(고로)이 집에 와 있었다. 도쿄 올림픽(1964년) 응원단으로 19년 만에 일본을 방문한 외삼촌은 한국에서 대령이라고 했다. 동네 요릿집에서 모임이 있었는데 외삼촌은 제일 상석에 앉았고 마을의 주요 인사들이 모두 외삼촌에게 고개를 숙였다. 고작 한번 만났을 뿐이지만 내 마음 속에는 아버지보다 외삼촌이 더 영웅이었다.

17년 후, 도쿄에서 유학 중이던 내게 외삼촌이 돌아가셨다는 편지가 왔다. 어머니는 옛날에 외삼촌은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지 않았고 1년 가까이 집 마당에 굴을 파고 숨어 살았다고 했다. 며칠 후 나는 우리 집에서 집사로 일했던 겐조 아저씨를 찾아갔다. 아저씨라면 우리 집 일에 대해 뭐든 알고 있으리라는 생각에, 외삼촌에 대해 물으러 갔던 것이었다. 나는 외삼촌의 죽음을 알리며 우리 집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을 이야기 해달라고 했다. 아저씨는 자신이 아는 범위 내에서 이야기를 해주겠다며 입을 열었다.

요코(‘나’의 어머니)는 남편 소지로의 귀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해 8월 15일 라디오에서 천황이 전쟁이 끝났음을 선포했다. 일본이 태평양 전쟁에서 패하고 연합군이 승리한 것이다. 요코의 아버지는 세토나이카이의 염전에서 일용직을 알선해주는 일을 했다. 조선인이었지만 사업수완이 좋아 돈을 많이 벌었고, 요코와 동생 고로에게 공부를 많이 시켰다. 요코가 열일곱 살이던 해, 요코에게 첫눈에 반한 소지로가 요코의 아버지에게 혼담을 넣었다. 몇 차례 거절 후 아버지는 결혼을 승낙했고, 소지로는 1년 후 요코를 아내로 맞이했다. 둘은 검소하게 생활하며 열심히 살았다.

1945년 9월, 아버지는 조선으로 돌아가자고 했다. 염전 소장이 조선인을 반동분자로 몰아 세 명이나 죽여서 아버지가 이 사건을 중재하려고 나서자, 오히려 아버지가 선동한 거 아니냐며 오히려 화를 냈고 다툼이 있었기 때문이다. 요코는 남편 소지로에게 아버지가 떠날 준비를 마쳤다고 전했지만 소지로는 일본을 떠나지 않겠다고 했다. 요코와 소지로에게 아버지는 계속 함께 떠날 것을 권했지만 어머니는 일단 시집을 갔으니 남편 말에 따르는 게 도리라고 했다. 떠나는 날 어머니와 동생 고로가 먼저 배에 탔다. 고로는 조국으로 돌아가는 걸 기뻐했지만 누나와 헤어지는 게 싫었던 모양인지 배에서 뛰어내리기까지 했다. 이미 조선은 북쪽은 소련과 중국, 남쪽은 미국에 점령당한 상태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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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숙한 느낌을 주면서도 부드러운 한편, 애수마저 깃들여 있는 이주인 시즈카 씨의 작품을 나는 애독해 왔다. 그 이유는, 김윤규, 다치하라 마사아키 씨의 작풍과 분위기에 이주인 문학을 투영해보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작품을 읽고 나의 생각이 상당히 잘못되어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무대는 한국전쟁이 한창인 일본과 한반도. 바다를 건너 위험이 가득한 전쟁터로 혼자 뛰어들어 처남을 구하기 위해서 고군분투하는 주인공 소지로에게 풍기는 ‘의협심’은 다치하라 문학에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작가의 ‘아버지’인 소지로의 대사가 정말 멋지다.
“멀기는 무슨. 날씨만 좋으면 (한국에는)하룻밤이면 갈 수 있는 곳인데. 국경? 바다에 그런 게 어디 있어? 나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이야기는, 그런 소지로를 그림자처럼 따르는 겐조 씨가 소지로가 목숨을 걸고 구출작전을 감행했던 사실을 소지로의 아들 다다하루에게 설명해주는 형식으로 시작한다. 태평양 전쟁이 끝난 이후에도 일본에 남아 해운업을 일구며 재산을 구축한 소지로는 힘든 인생을 살아왔다. 소지로는 과묵하고 결단력이 넘치며 어떤 난관과 고통이 있더라도 나약한 말을 하지 않는, 장기판의 차처럼 저돌적이면서 의리가 강한 남자다. 그런 소지로가 요코에게 마음을 빼앗겨 그녀를 아내로 맞이한다. 요코는 잇달아 세 명의 딸을 출산하고 마침내 소지로가 그렇게 원하던 아들 다다하루를 임신한다. 부계 중심 가족의 강한 인연이 어머니 요코의 따뜻한 마음과 인내심 강한 언행을 통하여 수채화처럼 강렬한 인상을 작품에 더해준다.

하지만 예상하지 못한 비극이 가족을 덮친다. 패전 이후의 혼란과 일본에 대한 실망 때문에 한국으로 돌아간 요코의 부모와 남동생 고로에게 처절한 내전의 참화가 밀어닥친 것이다. 특히 외골수이면서 정직한 성격을 갖추고 있는 고로는 남북통일과 민족해방을 주장하는 북한군에 가담하여 대의명분도, 동포애도 없는 가혹한 전쟁터의 실상을 뼈저리게 깨닫게 된다. 그는 목숨을 걸고 전쟁터에서 탈출하여 구덩이 안에서 1년 이상 숨어 지내는 비참한 상황에 몰린다. 사랑하는 남동생의 안위를 걱정하는 요코의 마음을 헤아린 소지로는 무모하게도 직접 처남을 구출하기 위한 행동에 나선다.

전쟁 상황에 전혀 위축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저돌적으로 돌진하는 소지로. 무엇이 소지로를 그렇게까지 강한 남자로 만들었을까.
“나는 어려운 말은 몰라. 하지만 공산주의나 민주주의보다 더 중요한 것이 가족이라는 사실은 알아.”

이 말에 소지로의, 그리고 작가의 생각이 잘 드러나 있다. 사람은 살기 위해 태어난 것이다. 살아만 있으면 희망이 있다. 기원과도 같은 이 말에, 작품의 모든 주제가 응축되어 있다. 가부장적 독재자처럼 행동해 온 아버지에게 반발하여 한때는 도쿄로 ‘가출’을 했던 다다하루가 겐조를 통하여 아버지의 감추어진 ‘진실’을 알게 된다. 이것은 작가 이주인 씨와 돌아가신 아버지의 화해를 암시한다. 이 작품은 한국전쟁이 발발한 해에 태어난 작가의 새로운 출발을 장식하는 기념비적인 작품이 될 것이다.
'강상중(도쿄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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