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작가 린다 하워드는 책이 자신의 인생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고 말한다. 특히 마가렛 미첼의 소설을 읽고 철이 들었다는 그녀는 그 뒤로 좀더 다양한 분야로 독서의 폭을 넓혀 갔다. 그녀의 관심은 로맨스 분야이다. 살인, 비난, 모략 등을 다룬 책은 쉽게 질리기 때문이다. 자기 자신의 만족을 위해 글을 썼고 20년 이상의 습작 기간을 거쳐 드디어 용기를 내서 출판사로 원고를 가지고 갔던 린다 하워드는 곧바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 린다 하워드는 끊임없는 열정과 무한한 상상력으로 글을 써나갔으며 이제 베스트셀러 작가로서 명성을 굳혔다.
열 일곱 살 여름에 있었던 그 사건만을 생각할 수 있었다. 그들 사이에는 대화가 불가능했지만, 어쩌면 말이 필요 없었는지도 모른다. 그를 결코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그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를테면 그의 자존심, 강철 같은 의지, 표면 아래 감추어져 있는 불 같은 기질까지도.
그녀는 룰 잭슨이 위험한 남자라는 사실을 의식하며 자랐다. 수년 간을 그를 피해 도망쳤던 그녀가 잠시 집으로 돌아온 지금도 그는 전혀 변하지 않았다.
그가 그녀에게 고개를 돌렸다.
"오래 머무를 계획은 아닌가 보군?"
"네."
그녀는 감정 없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 여름 이후, 목장에 오래 머물러 본 적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