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프롤로그
제1화 홍매기(紅梅記) 제2화 벚꽃 피는 거리에서 제3화 복숭아꽃의 계절 제4화 꽃산딸나무 에필로그 |
Sosuke Natsukawa,なつかわ そうすけ,夏川 草介
나쓰카와 소스케의 다른 상품
“그 친구와는 아주 소중한 약속을 했어요. 그만둘 수는 없답니다.”
“약속이요?” 그 이상한 말에 나는 선생님을 조용히 바라봤다. 늙은 여우 선생님은 새로 받은 술잔을 눈높이까지 올리며 말했다. “‘이 고장에 누구나 언제든지 진찰 받을 수 있는 병원을!’ 이것이 그의 입버릇이었습니다. 학창 시절, 그것을 위해 최선을 다하자고 약속했어요.”---p.119 “만석의 침상, 가혹한 노동 환경과 의사부족. 그런 뻔한 사실은 일부러 수첩에 적어 둘 필요도 없는 것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그런 척박한 환경에서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 있다는 확신을 버리는 않는 것 아닙니까? 그런 확신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24시간 365일 일하는 것이 가능한 것입니다.”---p.389 사람이 죽는다는 것은 뭔가가 정리된다는 것이 아니다. 새로운 무엇인가가 시작된다는 것도 아니다. 소중한 인연을 하나 잃어버린다는 것이다. 그 텅 빈 공허함은 그 무엇으로도 채워지지 않는다.---p.406 생각해 보면 인생이라는 것은 이런 사소한 것을 주고받는 일의 반복일지도 모른다. 태어난 이상 언젠가는 죽는 것이 세상 이치이다. 사람만이 그런 것이 아니다. 아무리 아름다운 벚꽃도 계절이 가면 반드시 지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그런 팍팍한 이치 속에서도 뭔가를 받고, 그 받은 것을 다음으로 이어가는 것이 사람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그것대로 유쾌한 일일지도 모른다. ---p.429 |
나쓰메 소세키를 너무 좋아한 나머지 평소에도 고풍스러운 말투를 쓰고, 간호사들 사이에서 ‘환자를 끌어당기는 의사’로 불리는 괴짜 의사 구리하라 이치토. 하얀 거탑에 올라가지 않고 사상누각과 같은 지역 의료에 몸을 던지기로 한 구리하라는 여전히 밤을 새며 병원에서 동분서주한다. 그리고 의대 시절 구리하라와 절친한 친구이자 연적이었던 다쓰야가 도쿄의 대학병원에서 혼조 병원으로 내려온다. 그런데 대학 시절 ‘의학의 양심’으로 불리던 그가 이상해졌다! 다쓰야에게는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좌충우돌 부딪히고 소통하며 문제를 해결해가던 중에 혼조병원에는 누구도 예상치 못한 거대한 운명의 회오리가 들이닥친다.
|
카르테(Karte) : 진료 카드
제10회 소학관 소설상을 수상한 현직 의사 출신 작가가 쓴 생생한 의학 소설 뜨거운 인기에 힘 입어 2권 출간! 2011년 8월, 영화 「신의 카르테」 일본 전국 개봉! 저자인 나쓰카와 소스케는 『신의 카르테』로 제10회 소학관 소설상을 거머쥐고, 제7회 서점대상 2위에 오르며 차세대 대형 베스트셀러 작가의 탄생을 알렸다. 『신의 카르테』는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2011년 8월에는 일본 최고의 아이돌그룹인 아라시 멤버 사쿠라이 쇼와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의 히로인 미야자키 아오이 주연의 영화 「신의 카르테」가 개봉될 예정이다. 『신의 카르테』 제1권은 한국에서도 출간 이후,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독자들은 『신의 카르테』 제1권을 읽으며 재미있으면서도 진지한 주제를 감동적이고 따뜻하게 그려냈다고 평했다. 또한 그 마음속 온기가 식기 전에 『신의 카르테2』도 빨리 보고 싶다는 간절한 기대를 나타냈는데, 그 성원에 부응해 한국에서도 드디어 『신의 카르테2』가 출간됐다. 의사 출신의 작가 나쓰카와 소스케는 이 작품에서 24시간 365일 불이 꺼지지 않는 응급실을 지키며 밤샘을 밥 먹듯이 하고 어쩌다 가족과 시간을 보내다가도 호출이 오면 병원으로 달려가야 하는 가혹한 노동환경 속에서도 의사들이 반드시 지켜야만 했던 가치가 무엇인지 실감나게 보여준다. 바로 ‘이 고장에 누구나 언제든지 진찰 받을 수 병원을!’이 그것. 제2권에서는 괴짜의사 구리하라 이치토가 그의 절친한 친구로 도쿄대학 병원에서 혼조병원으로 온 ‘의학의 양심’ 신도 다쓰야, 개성 넘치는 동료들과의 교감을 통해 그 소중한 가치를 최선을 다해 지켜내는 모습이 감동적으로 그려져 있다. 함께 역경을 헤쳐 나가는 든든한 동료들과의 우정과 늘 곁을 지켜주는 아름다운 아내 하루나와의 사랑 이 소설의 특별한 묘미는 다양한 캐릭터들에 있다. 혼조병원에는 공룡 같은 거구에 의외로 순진한 구석이 있는 동료 외과 의사 지로, 지적이고 냉철하지만 마음 따뜻한 혈액내과의 다쓰야, 새침한 듯 차갑게 굴지만 사실은 배려 깊고 든든히 뒤를 받쳐주는 간호사 도자이, 능글맞고 수상쩍은 선배 의사들이 있다. 그리고 이치토의 안식처인 다세대주택 ‘온타케소’에는 이치토의 버팀목이 되어 주는 외유내강의 아내 하루나, 엉뚱한 천재 화가 ‘남작’, 영락없이 한 시대 전의 재수생과 같은 모습의 시나노 대학 농학부 신입생 ‘스즈카케’가 있다. 그들이 울고 웃으며 함께 역경을 넘어서고 우정과 사랑을 나누는 사이 매화, 벚꽃, 복숭아꽃, 꽃산딸나무 꽃이 피고 진다. 계절이 가면 꽃잎이 떨어지듯 삶을 희망하지만 다가온 죽음 또한 겸허히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모습 속에서 남은 자들의 몫을 깨닫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