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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엘리자베스 시대 사람들

이상한 엘리자베스 시대 사람들

: 보통의 독자 버지니아 울프의 또 다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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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7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432쪽 | 586g | 145*210*30mm
ISBN13 9788990369901
ISBN10 8990369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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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색 얼굴과 과격한 기질, 더러운 머리카락 때문에 평판이 좋지 않은 아버지의 인생을 되살리기 위해 그녀는 가정교사로서 귀족 사회에 얽매였다. 간단히 말해 행복이 무엇인지 몰랐고, 그에 따라 인간 생활의 비참함을 벗어날 수 있는 적합한 신조를 만들었다. 그 신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독립이라는 내용이었다. “우리가 다른 사람들로부터 받는 모든 은혜가 새로운 족쇄이며, 우리의 타고난 자유를 빼앗고, 우리의 정신을 저하시킨다.” 독립이야 말로 여성의 첫 번째 필수품이었다. 여성에게는 우아함이나 매력이 아니라 자신의 의지를 발휘할 수 있는 활력과 용기가 필요했다. 그녀의 가장 큰 자랑은 “나는 신봉하지 않으면서 어떤 일을 하기로 한 적이 없다”는 것이었고 이 말은 진실이었다.---네 명의 인물 중에서

소설가, 특히 영국의 소설가는 다른 예술가에게는 영향을 끼치지 않는, 장애가 되는 요소들의 영향을 받는다. 바로 그의 출생과 같은 것이다. 소설가는 운명적으로 자신과 같은 사회 계층의 사람들만 알 수 있고 그래서 이해심을 갖고 묘사할 수 있다. 그는 자신이 자란 상자에서 벗어날 수 없다. 소설의 조감도에서 디킨스의 작품에는 신사가 없고, 새커리의 작품에는 노동자가 없다. 제인 에어를 레이디라고 부르기는 망설여진다. 미스 오스틴의 작품에 나오는 엘리자베스와 에마도 오스틴 아닌 다른 사람으로 생각할 수 없다. 공작이나 쓰레기 청소부를 찾는 것도 헛일이다. 그런 극단적인 인물이 등장하는 소설이 있을지도 의문스럽다.---어느 백작의 조카딸 중에서

나는 간혹 최후의 심판일이 되어 위대한 정복자, 법률가, 정치가 등이 그들의 대가(그들의 왕관, 월계관, 사라지지 않는 대리석에 지워지지 않도록 새겨지는 그들의 이름 등)를 받으려고 왔을 때, 그들 속에서 옆구리에 책을 끼고 다가가는 우리를 본 하느님이 베드로를 돌아보며 살짝 부러움이 드리운 표정으로, “보라, 이들에게는 아무 대가도 필요 없도다. 이들에게는 줄 것이 없어. 이들은 독서를 좋아했구나” 하고 말하는 꿈을 꾸고 있다.
---책은 어떻게 읽을 것인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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