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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7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83쪽 | 538g | 148*210*30mm
ISBN13 9788996373742
ISBN10 8996373745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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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는 널 보고 싶다고 말한 적이 없어. 나를 보겠다고 했을 뿐이야.”
누군가 뒤통수를 세게 후려친 것처럼 한 순간 멍해졌다. 혼란스러웠다. 지난밤 디미트리가 리사의 품에 안겨 있던 모습이 떠올랐다. 왜 그가 리사를 보고 싶어했는지 얼핏 알 것도 같았다.
“그래, 그렇겠지. 디미트리가 지금 얼마나 정신이 없겠니? 모든 게 낯설고 두렵겠지. 특히 넌 디미트리를 구해 준 장본인이니까. 하지만 정신을 좀 차리고 나면 당연히 날 찾지 않겠어?”
“로즈, 넌 안 돼.”
리사의 목소리에 슬픔이 묻어났다.
“디미트리가 널 보고 싶다고 말한 적이 없어서가 아니야. 절대 보고 싶지 않은 인물로 널 지목했어.” - “디미트리, 나예요.”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었다. 처음 그의 이름을 불렀을 때 그는 이미 내가 누군지 알았을 것이다. 그의 대답을 기다리는 동안 호흡이 멎을 것만 같았다. 그러나 돌아온 대답은 실망스러웠다.
“아니.”
“아니라뇨? 뭐가요? 내가, 내가 아니라는 말인가요?”
그는 좌절감으로 깊은숨을 토해냈다. 함께 훈련을 할 때 내가 말썽을 피울 때마다 그가 내쉬던 한숨이었다.
“아니. 널 보고 싶지 않다는 뜻이다. 널 들여보내지 말라고 일렀을 텐데.”
그의 목소리도 꽉 잠겨 있었다.
“예. 하지만 방법을 찾아냈거든요.”
“물론 너라면 그랬겠지.”
그가 날 봐주지 않는 게 고통스러웠다. 미하일을 흘끔 보자 격려의 뜻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당신이 괜찮은지 알고 싶었어요.”
“리사가 이미 전해 주었을 텐데.”
“내 눈으로 직접 보고 싶었어요.”
“이제 봤으니 됐군.”
“당신 뒷모습밖에 보지 못했는데요.”
나는 미칠 것 같았다. 냉정한 그의 목소리라도 들을 수 있다는 사실에 나는 감사하고 또 감사했다.
“널 보고 싶지 않다.”
디미트리가 차갑게 말했다. - “난 당신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거예요.”
“나는 너를 포기했다.”
그의 목소리는 어느새 차분하게 가라앉아 있었다.
“사랑은 시드는 법이다. 그리고 내 사랑은 이미 시들었다.”
나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어떤 경우에도 그런 극단적인 말은 한 적이 없는 그였다. 그의 사랑이 내게 얼마나 큰 상처를 입혔는가에 관한 이야기만 반복해 왔다. 그런데 지금 그는 내게 자신의 사랑이 변했다고 말하고 있었다. 나는 그의 말을 납득할 수 없었다.
나는 너를 포기했다. 사랑은 시드는 법이다. 그리고 내 사랑은 이미 시들었다.
나도 모르게 뒷걸음질을 쳤다. 그의 말이 뺨을 때린 것처럼 얼얼하게 내 마음을 때렸다. 얼른 복도로 빠져나와 예배당 밖으로 달려 나갔다. 조금만 더 머물러 있다간 예배당 안의 모든 이들이 내가 울음을 터뜨리는 모습을 보게 될 테니까.
---본문중에서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로즈는 아카데미 졸업을 앞두고 정식 수호인이 되기 위한 최종 시험을 치른다. 실전 경험이 많은 로즈는 실제 경호 상황을 가정한 이 시험에서 최고의 실력을 발휘한다.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무사히 졸업을 하게 된 로즈. 모두의 축하 속에서 졸업식을 맞이한다.
로즈가 에이드리안의 마음을 받아들이면서 연인이 된 두 사람. 하지만 로즈의 마음속에는 아직 디미트리에 대한 미련과 밝혀내지 못한 진실에 대한 아쉬움이 남아 있다. 영적 마법으로 스트리고이를 되살릴 수 있다는 이야기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리사와 함께 무모한 계획을 세운 로즈는 궁궐 탈출을 감행하고 이야기의 열쇠를 쥐고 있는 빅토르가 수감되어 있는 감옥에 잠입한다. 이 모든 계획이 스트리고이가 된 디미트리를 되살리기 위한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된 에이드리안은 절망하지만 변함없이 로즈의 곁을 지킨다.
로즈를 일깨워 함께 스트리고이가 되기를 원하는 디미트리는 리사와 크리스티안을 미끼로 로즈를 유인한다. 디미트리가 로즈를 일깨우기 위해 공격을 하려는 찰나, 리사는 디미트리를 되돌리기 위한 영적 마법의 아우라를 내뿜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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