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조선비록 혈기담 1

조선비록 혈기담 1

리뷰 총점8.0 리뷰 2건
정가
11,000
판매가
10,450 (5%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7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76쪽 | 434g | 128*188*30mm
ISBN13 9788925125633
ISBN10 8925125633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바람이 몰아닥쳤다. 장지문을 겹으로 꼭꼭 닫아두어도 추운 날에 지금 온 방의 문이 뚜껑이라도 연 듯 훤히 열려 있다.
바람에 밀려드는 구름이 달을 삼켰다. 온 세상을 들썩거리며 쑤시는 바람은 거세었고, 그 속에 차가운 칼날을 세웠다.
지금, 땅은 얼어붙어 돌처럼, 숲의 나무들은 고슴도치 등같은 나뭇가지만 남은 지금, 그 누구도 은혜도 적선도 베풀 생각이 없는 지금, 이 추위에 맨몸으로 던져진 것이다.
소년은 흰 이마를 짚었다. 굳은 피가 이마에서 부스러져 떨어졌다. 얇은 어깨와 가슴은 이미 피투성이였다. 식어가는 피가 서늘한 비린내를 풍겼다. 자그만 손이 옷자락을 잡
았다. 소년은 옆에 앉은 소녀의 작은 머리를 안아 가슴에 묻었다.
“보지 마.”
어머니는 어디로 갔을까. 방금 전까지 옆에 있었던 것 같은데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었다. 아버지를 부르러 간 걸까, 아니면 찬모를 부르러 간 걸까. 만약 둘 다 찾지 못한다면
어찌 될까. 걱정은 꼬리에 꼬리를 물며 어두운 곳으로 달음박질치고 있었다. 어머니는 결정적인 일에는 머뭇대다 다른 사람을 슬그머니 쳐다보며 물러나곤 했다. 그런 그녀가 두 사람을 찾지 못한다면 끝이다.
명문가 도련님들이었고, 또 권력자들의 후계자이기도 하고, 다른 권력자의 사위이기도 하다. 감출 수도, 감춰지지도 않을 것 같았다. 대감, 참판, 판서, 온갖 벼슬의 이름이 춤추었다. 그들의 힘은 어느 정도일까. 그들의 힘에 더욱 힘을 주는 이들은 어느 정도일까. 주저앉고 엉엉 울었으면 좋으련만 그건 소용도 없었고, 그 소용없는 일을 하고 안심할 만큼의 성정도 되지 못했다. 그것마저도 못하니 정말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었다.
“얘들아.”
소년이 돌아보았다. 마당에 아버지가 있었다.
“아버지!”
아버지가 다가와 소년의 머리에 손을 얹고 소녀를 안았다. 소녀는 작은 강아지처럼 아버지의 품으로 파고들었다.
“그래, 쉿, 쉿.”
갓난아이를 달래듯 어르고 달래던 아버지는 방 안을 보았다. 치워진다고 치워질 꼴이 아니었다.
“어떻게 된 거냐.”
한마디, 첫 한마디가 너무도 어렵다. 너무도 큰일이라 첫 한마디, 입으로 말해 인정하는 바로 그 순간이 너무나 두렵다. 그러나 일단 말하기만 하면 술술 나올 것이다.
“그…….”
소년이 중얼거렸다.
“…귀입니다.”
“귀라니, 무슨 소리냐?”
“혈귀.”
소년이 말했다.
“혈귀입니다.”
--- 본문 중에서

회원리뷰 (2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0,45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