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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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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7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12쪽 | 450g | 140*205*30mm
ISBN13 9788954426947
ISBN10 8954426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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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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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바위 근처에는 산벚나무 고목 하나가 오랜 세월을 묵히고 있었다. 바람이 휘모리장단으로 몰아칠 때마다 툭툭 투닥투닥 삐직삐지끈 끼익, 끄르륵 쿵쿵……. 고목의 가지가 꺾이고, 떨어지고, 비틀어지고, 갈라지고, 쓰러지는 굿판이었다. 결국 산벚나무 고목이 쓰러졌다. 엄청난 울림이 골짜기를 흔들었다. 백 년을 넘게 살아온 세월의 무게가 추락하는 소리였다.
“무시무시해. 천둥소리보다 컸어.”
하늘눈이 놀라서 고개를 위아래로 흔들다가 새삼 나무를 떠올렸다. 새들은 나무 없이 살아갈 수 없지만 정작 그들이 얼마나 고마운 존재인지 모른다. 나무들은 생을 마감하는 순간 자신의 유언을 세월에 맡기고, 약해지고 약해지다가 어느 날 불쑥 드러눕는다. 그때부터 더 약해져서 문드러지고 패이고 떨어져 나가고 썩어서 흙살이 된다. 그러면 나무는 더욱 강해진다. 자신의 존재를 처절하게 부정하고 나서야 숱한 나무들을 키워 올린다. 바람이 불어도, 수백 년의 세월이 흘러도 쓰러지지 않을 나무들을 다시 키워낸다. 하늘눈은 새삼 나무야말로 숲에서 가장 위대한 존재라고 중얼거렸다. --- pp.40-41

알 속의 생명체들이 부리로 껍질을 세차게 쪼아대고 있었다. 어느새 알을 품은 지 두 이레가 되어가고 있었다. 하늘눈은 배설을 하기 위해 바깥으로 나갔다가 다른 때보다 서둘러서 돌아왔다. 햇살도 쨍하고 하늘엔 구름 한 점 없는데 소쩍새가 쩌렁쩌렁 노래하고 있었다. 하늘눈은 소쩍새 노랫소리를 들으면서 몸을 위아래로 까불어댔다. 주위를 훑어보는 눈빛이 예리했다. 소쩍새 소리가 멀어지자 까마귀 소리가 커졌다. 하늘눈은 부리나케 지붕 위로 날아가서 경계를 하였고, 까마귀 소리가 사라지자 우체통으로 날아갔다. 하늘눈은 우체통으로 들어가려다가 대리석 집 주차장에서 나오던 까만 악마의 발톱을 보았다. 어찌나 놀랐던지 비명을 지를 뻔했다. 마음속에서 똬리 틀고 있던 악마의 발톱에 대한 악몽이 되살아났다. 언젠가 비닐하우스 속에서 마주쳤던 그놈이었다.
“오 맙소사, 저놈을 다시 마주치다니, 믿을 수가 없어." --- p.190

이 작품이 큰 울림을 주는 것은 바로 짓밟히는 생명의 소리를 가감 없이 전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작가는 작품 어디에서도 이들이 ‘사라진다’고 경고하지 않는다. ‘짓밟혔으니 살려주라’고 시혜적 태도를 요구하지도 않는다. 오롯이 딱새의 투쟁만을 전한다. 딱새 하늘눈의 삶에서 우리는 ‘사라진다’는 슬픔보다는 ‘살아진다’, ‘살아남는다’는 선언의 의미를 훨씬 더 강하게 읽는다. 그들은 우리가 무슨 짓을 해도 ‘살려는 의지’를 갖고 ‘살아남는’다. 자연에 부리는 인간의 패악에 대해 말할 때 이보다 더 강력한 메시지가 있을 수 있을까.
--- p.277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짝짓기 시기가 된 암컷 딱새 ‘하늘눈’에게 강하면서 순수한 눈빛을 지닌 수컷 딱새 ‘번개부리’가 청혼을 한다. 하늘눈은 자신이 태어난 곳을 떠나 번개부리와 함께 인간들이 버리고 간 벌통에 그들만의 터전을 마련하기 시작한다. 자신의 몸보다 몇 배나 큰 나뭇가지를 비롯해, 집을 튼튼하게 만들어줄 작은 나뭇가지와 인간들이 버린 물건들까지 물어와 그럴싸한 둥지를 짓는다. 바지런하게 그들의 새끼들이 자랄 공간을 준비한 딱새 부부가 탄생시킨 기적의 생명들. 하지만 까마귀 ‘지혜의 샘’, 고양이 ‘악마의 발톱’, 족제비 ‘교활한 목도리’ 등이 시시때때로 그들을 노리고 있다.
딱새 ‘하늘눈’은 과연 무사히 아이들을 키울 수 있을까? 이 소설은 하늘눈의 생을 따라가는 동시에 멧새, 오목눈이, 할미새 등 다른 새들과 숲을 구성하고 있는 다양한 동물들의 모습을 함께 보여준다. 우리 가까이에 있지만, 전혀 관심 갖지 못했던 자연에서의 생과 사의 싸움을 통해 우리는 날것 그대로의 생명을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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