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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으로의 긴 여로

밤으로의 긴 여로

세계문학의 숲-010이동
리뷰 총점8.7 리뷰 7건 | 판매지수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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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8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238쪽 | 316g | 128*188*20mm
ISBN13 9788952762665
ISBN10 8952762665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에드먼드: 전 안개가 좋아요. 안개 속을 걷고 싶었어요. (표정과 목소리에서 좀 더 취기가 도는 기색이 엿보인다.)
타이론: 좀 더 분별 있게 행동해야지. 괜히 위험하게…….
에드먼드: 분별 따위는 엿 먹으라 그러세요! 다들 미쳐 돌아가는 판에 분별 있어서 뭐하게요? (조소 어린 투로 다우슨의 시를 낭송한다.)

“울음과 웃음,
사랑과 욕망과 미움은 오래가지 않는다.
우리가 그 문을 지나고 나면
그것들은 아무 의미 없는 것이 되리니.

술과 장미의 나날들은 오래가지 않으리.
우리의 길은
아스라한 꿈속에서 잠시 나타났다가
꿈속에서 끝나리니.”

(무대 전면을 응시하며) 전 안개 속에 있고 싶었어요. 정원 길을 반쯤만 가도 이 집은 보이지 않아요. 이 집이 여기 있다는 것도 알 수 없게 되죠. 마을 길가에 있는 다른 집들도 마찬가지예요. 바로 코앞의 길 말고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요. 가는 길에 아무도 만나지 않았어요. 모든 게 다 비현실적인 것들처럼 보이고 들렸어요. 실체는 하나도 없었죠. 제가 원했던 게 바로 그거였어요. 진실이 진실이 아니고 삶이 저 자신을 피해 달아날 수 있는 또 다른 세계 속에 홀로 있는 것. 항구 저 너머, 해변을 따라 길이 난 곳에 이르렀을 때는 땅바닥을 밟고 있다는 느낌조차도 사라졌어요. 안개와 바다는 한 몸인 것 같았죠. 그건 마치 심해 밑바닥을 걷는 것과 흡사한 기분이었어요. 마치 오래전에 익사한 것 같은 느낌. 저는 안개에 속한 유령이고, 안개는 바다의 유령인 것 같은……. 유령 속의 유령이 되니 마음이 더할 수 없이 편안하더라고요. (아버지가 걱정을 하면서도 마뜩잖은 눈길로 자기를 쳐다보고 있다는 걸 의식하고, 조롱하듯 히죽이 웃으며) 미친놈 보듯이 그렇게 쳐다보지 마세요. 온당한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까. 우리 삶을 있는 그대로 보고 싶어 하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있는 그대로의 삶을 감당할 수 있는지도 의문이지만. 우리네 삶은 고르곤 셋을 하나로 합쳐놓은 것이나 같아요. 얼굴을 보면 돌로 변해버린다는 그 괴물들 말이에요. 아니면 판 신 같죠. 판을 보면 우린 죽어요, 우리 안의 우리 자신이. 그렇게 해서 우리는 유령으로 살아가게 되죠.
타이론: (감탄하면서도 동시에 마뜩잖아 하면서) 너는 시인 기질이 다분하긴 하지만 병적인 냄새가 너무 짙어! (억지로 미소 지으며) 고약한 염세주의지. 그렇지 않아도 기분이 저조하구먼. (한숨을 쉰다.) 그런 삼류 시들은 집어치우고 셰익스피어의 대사들이나 외우렴. 그 대사들 속에서는 네가 하고 싶은 말들을 다 찾아낼 수 있으니까. 근사한 잠언들은 거기 다 있어. (낭랑한 목소리를 구사해서 낭송한다.) “우리는 꿈같은 존재요, 우리네 짧은 생애는 잠으로 마무리되리니.”
에드먼드: (빈정대며) 근사해요! 아름다워요. 하지만 제가 말하려고 했던 건 그게 아니에요. 우리는 똥 같은 존재들이니 실컷 퍼마시고 다 잊어버리자. 이게 제 생각에 더 가깝죠.
---본문 중에서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제임스 타이론은 전도유망한 연극배우였으나 힘들었던 어린 시절의 기억 때문에 지독한 수전노가 되어, 지금은 땅을 사는 것 이외에는 가족들의 치료와 요양에도 돈을 아끼는 타이론가의 가장이다. 그의 아내 메리는 꿈 많은 수녀원 학교 여학생이었으나, 싸구려 의사의 잘못된 처방 때문에 모르핀 중독에 빠지고 만다. 1912년 어느 여름날, 증세가 어느 정도 호전된 메리가 요양원에서 타이론가의 여름별장으로 돌아오지만, 주위 환경이 불안하고 견디기 힘들어 다시 모르핀을 주사하기 시작한다. 막내아들 에드먼드는 오랜 방랑 끝에 신문사 기자가 되어 정착 생활을 시작하려 하지만, 이내 폐결핵에 걸려 죽음의 위협에 직면한다. 그런데도 아버지는 여전히 병적일 만큼 극심한 인색함을 보이고, 어머니는 모르핀 기운에 취해 자기만의 환상 속에 갇혀 있다. 장남인 제이미는 술과 여자에 빠져 방탕하게 지내다가, 아버지가 연극을 쉬는 여름철에 아버지에게 의탁하곤 하는데 이번 여름에도 그런 사정은 마찬가지다. 그는 어머니가 모르핀 중독에서 벗어나고 동생이 성공가도를 달린다면 그 기회에 자신도 삶을 쇄신해야겠다고 마음먹지만, 어머니와 동생의 불행을 보고 또다시 좌절한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부부와 부자간의 사랑과 미움의 여로를 진솔하게 그리면서, 이해와 용서를 통해 참회하는 마음으로 가족 관계의 의미를 탐구한, 현대연극 초기의 빛나는 작품.
임영웅 (연출가,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
《밤으로의 긴 여로》는 미국 최고의 희곡임에 틀림없다. [……] 결혼, 부모 자식 관계의 상처가 이처럼 너무도 가차 없이, 애절하게, 누구도 잊을 수 없는 고통스런 강렬함으로 그려진 작품은 없다.
해럴드 블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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