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특별하지 않은 너를 위해

특별하지 않은 너를 위해

지상철 글,사진 | 바보새 | 2011년 07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8.0 리뷰 6건
베스트
여행에세이 top100 13주
정가
13,000
판매가
11,700 (10% 할인)
구매 시 참고사항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7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93쪽 | 422g | 148*210*20mm
ISBN13 9788990644473
ISBN10 899064447X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지상철
루디(본명 : 지상철)는 1985년 태어나 성균관대학교 재학 중이다. 25살의 나이에 호주로 날아가 온갖 일들로 돈을 벌고, 그 돈으로 혼자 5개 대륙을 여행했다. 사람 만나는 걸 좋아하고, 일상의 작은 감동들을 좋아해서 여행 중에 마주친 수많은 사람들, 그리고 걷다가 가슴속에 남겨진 수많은 생각과 감성들을 기록으로 남기고 공유하고 싶었다. 이 책은 몇 번을 소매치기당하고, 도둑맞는 것도 모자라 이민성에 갇히기도 하고, 없는 돈으로 여행하려 많은 날들을 노숙으로 지내며 맞서보려고 했던 현실들, 이방인으로서 마주친 풍경들과 그때마다 느꼈던 여러 가지 것들에 대한 평범한 대학생의 이야기이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2시간이 더 지났다. 공항에 갇혀 있는지 5시간 정도가 지났을 때쯤 이민성 직원이 돌아왔고, 난 이미 망친 시험결과를 받아보는 마음으로 직원을 쳐다봤다.

예상과는 다른 점수가 나왔다. 이민성 직원은 우리가 3시간 이상을 잡아두고 다시 입국시켜주는 사람은 당신이 처음이라면서 안에 가서 가방을 가져오라고 했다.

그녀의 말에 따르면 나에게 일을 제공해주었던 백팩커의 주인이 내가 그 백팩커에서 지낸 것을 증명하는 자료를 팩스로 보냈고, ‘내가 그곳에서 3개월간 일을 했다’라고, 자신의 이름을 걸고 보장했다는 것이다.
(…)
순간 눈물이 나올 뻔했다. 그 흔한 땡큐 라는 말도 나오지 않았다.

울상이 됐던 얼굴을 다시 펴지고 가방을 메고 나오자 이민성 직원이 약간은 어이없다는 듯 웃으며 말했다.
“you are unbelievably lucky guy”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당신의 그 말이 지금 나에게 어떤 의미인지 상상도 못할 거예요."
(…)
퍼스공항을 나왔을 때 내 신용카드는 정지돼 있었고, 전화기는 불통인데다 주머니엔 호주 돈으로 10불 정도가 있었다. 도시로 가는 버스는 25불, 택시는 30불이었지만 전혀 걱정되지 않았다.
걸어서라도 갈 수 있을 것 같았다.
(…)
다행히도 난 지푸라기를 잡았으니까. 그리고 다시 걸을 수 있었으니까.
--- p.114
말 그대로 이등병의 상태였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다 심리적 긴장상태는 최고조였으며, 그들이 소리를 지를 때마다 난 정신이 나가 있었다.
(…)
늘 그렇지만 이런 상황에서는 가장 못하는 신참들은 일이 안 풀리는 모든 것에 대한 불평거리가 돼야 한다.
아무리 이를 갈고 미친 듯이 따라가려 해도 내 손은 난생처음 보는 불쌍한 모양으로 벗겨지고, 찢어지고, 상처가 나고 있었고, 내 발에 잘 맞지 않는 젖은 장화 때문에 장딴지의 살은 썩어 들어갔다.

심지어 일을 시작한지 며칠 만에 안경을 잃어버려서 잘 맞지 않는 예비 안경으로 일을 해야 했으며, 그러다 그물과 철 사이에 손이 껴서 손가락이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붓기도 했다.
더 힘들었던 건 그 손으로 30분 뒤에 다시 그물을 잡기 위해 훅을 던져야 했다는 것이다.
(…)
내 상황이 거짓말 같았고, 내가 왜 이런 상황에 있는 건지 이해할 수도 없었다.
그저 안하면 안 된다는 생각뿐이었다. 어느새 내 머릿속은 이 바다 위에서, 이 배 위에서 그저 살아남아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
2주 가까이 시간이 흐르고 달이 차기 시작했다.
피슁잡은 3주간 배 위에서 일하고, 육지로 돌아가 일주일간 휴식을 취하고, 다시 3주간 배 위에서 일하는 형식으로 6개월 동안만 이루어진다. 보름달의 주기로 출항의 여부를 정하기 때문에 달이차고 있다는 건 시간이 흐르는 것과 동시에 배에서 내리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다.

수많은 별들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내 눈은 오직 달만을 쫒고 있었다.
--- p.126~127
나는 만으로 25살에 몇 개의 나라와 도시들을 여행하고, 여행에 대해 뭐라도 아는 것 마냥 존에게 여행을 이야기했다.

아니 지껄여댔다는 게 더 맞는 표현일지도 모른다.
내가 그렇게 바보 같아 보일 수 없었고, 이제 막 여행을 시작한 그가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게 그렇게 멋있어 보일 수가 없었다.
(…)
무슨 사정이 있어서 여행을 하는 사람처럼, 무언갈 찾아야 한다는 말도 안 되는 의미부여에 취해서, 특별한 경험을 하기 위해서, 혹은 그 어떤 목적의식도 모두 잃어버린 상태에서 난 여행을 시작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걸어오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지나쳤다.
(…)
그리고 난 나를 지나친 어떤 사람에게도 무언갈 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나는 걷고 있기 때문에 그럴 여유 따윈 없고, 당연히 당신들이 나에게 무언갈 보여주고 주어야 한다는 마음뿐이었다.
그렇게 아무 생각 없이 걸으면서 나를 꽁꽁 싸매고 누군가에게 작은 병을 줄 여유조차 부리질 못했다.
존은 이제 20살에 자신의 인생에서 처음으로 여행을 시작했다.
얼굴이 화끈거렸다.

“이런 바보 같은…….”
꽉 막힌 것 같은 무언가가 뚫린 기분이었다.
(…)
이제라도 존을 만나서 그 작은 병을 받을 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 p.230~231
그래서 난 그렇게 했다.
그렇게 해야 하는 줄 알았다.
그렇게 해야 했다.
사랑하는 어머니와 동생의 안쓰러운 모습에 난, 화를 낼 수도 소리를 지를 수도 없었다. 심지어 장례식이 진행되는 3일 동안 그다지 울지도 못했다.
(…)
그리고 장례식의 마지막 날, 난 가족들을 대표해서 아버지의 뼈가 갈아지는 순간을 지켜봐야 했다.

가장 돌아가기 싫은 기억의 정점이 되어버린 그 순간.
(…)
내 눈앞에서 아버지가 가루가 되는 그 몇 분 동안 난 모든 걸 보상받으려는 듯 목 놓아 울었고, 그 이후론 단 한 번도 아버지 생각으로 울지 않았다.
(…)
시실리 섬이 그 두 번째 장소가 될 줄은 몰랐다.
도망치려고 떠나온 길목에서 마주친 그 기억은 잠깐이지만, 큰 눈물을 맞이하게 했다.
(…)
그래도 이번엔 혼자 울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아무도 모르는 곳이어서, 아무도 나를 쳐다보지 않아서, 마음 놓고 울어버릴 수 있었다.
(…)
울고 나니 한껏 후련해졌다.
마치 목 놓아 울기 위해 길을 떠나온 사람마냥,
하루 종일 이빨에 낀 무언가를 잠자기 전에 뺀 사람 마냥…….

신나게 울고 나니 배가 고파져서 호스텔로 돌아갔다. 그리고 고이고이 아껴뒀던 라면을 꺼내서 끓이기 시작했다.
(…)
중학교 때쯤인가 독서실에서 밤늦게 돌아오면 깨어 있던 사람은 아버지뿐이었는데, 그때마다 아버지랑 라면을 끓여먹었었다.

“우리 아버지가 라면하나는 정말 기똥차게 잘 끓이셨는데”
(…)
배가 많이 고팠었는지 그날 라면은 그야말로 일품이었다.
--- p.253~254

회원리뷰 (6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품절 상태입니다.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