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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혼자인 당신에게

자주 혼자인 당신에게

: 고독과 자유 사이를 맴도는 혼자들의 심리학

러자 저 / 조유리 | 문학동네 | 2017년 10월 2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7.5 리뷰 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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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에세이 top10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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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10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520쪽 | 754g | 153*224*35mm
ISBN13 9788954648721
ISBN10 895464872X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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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바빠.
휴일은 필요 없어, 나는 갈 곳이 없으니까.
환호도 필요 없어, 사람들은 단지 공허할 뿐이야.
수많은 관심은 그저 말뿐, 진정 나를 이해하는 사람은 나 자신뿐이지.
바쁜 일상에 미쳐 지쳐 쓰러지게 해줘.
울 시간조차 없다면 정말 좋겠어.
바쁜 일상에 잊게 해줘. 아무것도 느낄 수 없다면 얼마나 좋을까.
마음속에 오직 바쁜 일들만 있다면.
고통을 이겨내고 치료하기 위해 일을 해, 마음의 상처로 쓰러질 순 없잖아.
누군가 내게 잘 지내냐 묻는다면 눈물이 쏟아질까 두려워
이를 악물고 바쁘다 대답하지.
아름다운 거짓말, 아름다운 가식.
그래야 남들에게 내 고통을 숨길 수 있는걸.”
_혼자인 사람들의 마음을 담은 노래가사 [나는 바빠] 중에서

*많은 이들이 부모를 생각해서 결혼하고 자신을 위해 이혼한다.

*블루의 경우 한 번 마음을 닫으면 자신의 감정을 보이지 않는 곳에 숨기기 때문에 이성이 그녀에게 다가와도 좋다는 신호를 전혀 느낄 수 없다. 사실 블루라는 빙산 아래에는 엄청난 물결이 흐르고 있지만 이들의 마음속에 얼마나 많은 원한과 상처가 있는지 주변 사람은 알기 어렵다.

*만일 상처의 이유를 간단하고 투박한 한마디 ‘남자들이 다 나쁜 놈이기 때문’이라고 결론짓는다면, 지금 성장의 길목에 서 있는 당신에게 이런 깊이 없는 인식은 마음의 공허함을 채우고 인생의 가치관을 정립하는 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당신이 지금 이런 상태에 있는 자신을 발견했고, 전에 이런 생각을 해본 적도 있다면 내가 해주고 싶은 말은 이것이다. 이 세상의 모든 남자를 한꺼번에 욕하는 일은 어렵지 않다. 나는 지금 당장 마치 당신의 편인 척 옆에 서서 ‘나쁜 놈’이라는 말을 외치며 세상 남자들을 비난하는 일을 도와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행동은 그저 마음을 한번 통쾌하게 해주고 잠시나마 누군가 나와 같은 적을 상대한다는 동질감을 느끼게 할 뿐 당신이 가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주지는 못한다. 그보다는 당신이 좌절 속에서 자신을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스스로의 문제를 고치려 노력하며 인생의 나아갈 방향에 대한 교훈을 얻길 바란다. 이것이야말로 스스로에게 가장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다.
그다음 당신이 열심히 일하는 이유가 남자를 증오해서도 아니고 일을 즐기는 옐로 성격이어서도 아니고 단지 마음에 상처를 입은 후 사랑에 실망하여 일에 헌신하고 싶은 것이라면, 당신에게 일은 자신을 둘러싼 침묵과 외로움을 없애기 위한 방법일 뿐이다.

*레드+옐로인 당신이 큰 충격과 아픔을 경험한 후 매일같이 누군가 에게 돈이라도 뜯긴 듯한 표정을 짓고 있다면 이는 커다란 빙산이 좋은 인연을 가로막고 있는 것과 같다.

*만일 짝사랑을 하고 있는 사람이 자신의 감정을 아름답게만 이야기한다면, 그 사람은 슬픈 감정에 취해 자신을 감동시키길 좋아하는 사람일 가능성이 있다. 진짜 가슴 아픈 짝사랑은 절정에 다다르면 ‘상대방의 거절을 거절하는’ 경지에 이른다. ‘사랑을 위한 노력에는 반드시 보상이 있다’라는 허황된 생각으로 스스로를 격려하며 끝이 없는 고통을 버텨내는 것이다.

*왜냐하면 사랑의 고통은 ‘사랑’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바라는 것’에서 오기 때문이다. 당신은 누군가를 혼자 사랑했다는 것 때문에 힘든 것이 아니라,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는 사실 때문에 괴롭다.

*가장 말이 안 되는 건 가장 친한 친구였던 사람이 한순간에 가장 익숙한 타인이 되어버렸다는 사실이다.

*유감스럽게도 이 모든 상황은 핑궈 자신이 만들어낸 것이다. 만일 우리가 이별의 원인을 외부의 상황으로 돌리거나 타인의 잘못으로 단정짓는다면, 자신의 문제는 영원히 해결할 수 없고 마음의 앙금도 절대 풀리지 않는다. 핑궈가 마음에 남은 앙금과 미련을 지워버리기 위해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방법은 자신의 성격에서 가장 무서운 부분, 바로 감정적인 모습을 직시하는 것이다.

*상대가 당신에게 “나 이미 다른 사람 생겼어”라고 말하면 이때는 당신도 자신의 길을 가야 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꼭 자신에게 상처를 주는 방법을 택한다. 이런 방법은 사랑도 잃고 자신도 잃는 두 배로 밑지는 바보 같은 짓이다.

*‘나는 그 사람을 위해 고통을 견디고 있는 거야.’ 실연당한 사람들은 종종 이렇게 생각한다. 하지만 상대방은 아마 자신의 인생을 잘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그러니 차라리 스스로를 위해 고통받고 있다고 말하는 편이 낫겠다. 분명 자신을 위한 일이면서 남을 위한 일인 것처럼 말하는 건, 나도 해봤고 아마 당신도 해봤을 것이다. 이는 정말 속 좁은 행동이다.

*영화 [시네마 천국]의 대사로 이번 이야기를 마무리지으려 한다.
“밖으로 나가지 않으면, 너는 지금 보는 것이 세상의 전부라고 생각하게 될 거야.”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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