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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국아 망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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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국아 망해라

: 백성들의 눈으로 쓴 살아 있는 망국사

[ EPU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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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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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1년 08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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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3.75MB ?
ISBN13 9791130607909

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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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박광희
경기도 평택 출생으로 중앙대 예술대학과 중앙대신문방송대학원에서 공부했다. 일간지 기자생활을 시작으로 해서 독서신문·사담·역사춘추·역사산책·현대문학·주간 삼국지·월간 문화재 등 잡지의 편집장을 지냈고, 지금은 역사분야 출판기획 및 저술가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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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을 보내 이득을 본 자는 반드시 탐학을 일삼고, 탐학을 자행하는 자는 반드시 백성들의 고혈을 짜내기 마련이다. 고을 수령이 탐학을 삼으니 백성이 빼앗기는 것을 이기지 못했는데, 그중 경상도 진주가 가장 심했다. 그러자 민중들은 대나무를 깎아 창을 만들어 들고 관가에 쳐들어가 관리를 쫓아내니, 각 고을이 일시에 동조하여 순식간에 삼남 지방에 민란이 들불처럼 일어났다.
성난 농민들은 익산군수를 삿갓가마에 태워 들판에 내팽개쳐 버리고, 그 군수의 어머니를 밖으로 끌어낸 다음 볏짚과 조개껍질 등으로 그녀의 생식기를 문지르며 소리쳤다.
“당신이 못된 아들을 낳아 우리들이 어이없게도 탐학을 받았으니, 그 해탈문(생식기)을 정결하게 세탁한다!”
그러고는 냉수를 끼얹으며 볏짚으로 세탁하니, 이것이 진주에서 처음 시작되어 삼남 지방으로 번진 조선의 민란이다.
-1부 중 「탐관오리 어미의 생식기를 세탁하다!」 중에서

이때 흥인군은 자신이 원했던 대로 뇌물이 날마다 창고에 들어와 쌓이는 것을 보며 마치 나라를 위해 땅을 개척한 업적을 이룬 것처럼 흥에 겨워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는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지팡이를 짚고 뜰에 있는 제1창고 문 앞에 가서는 청지기에게 자물쇠를 열게 하고, 잔심부름하는 상노 아이에게 곳간 문을 열라고 한 다음, 그곳에 가득 쌓인 물건들을 보면서 턱이 빠지는 줄도 모르고 넋 나간 사람처럼 허허 웃어 댔다.
그런 다음에는 제2, 제3, 제9곳간에 이르기까지 제1곳간에서 하던 것처럼 일일이 문안 점검을 다 하고 나서야 비로소 들어와 세수를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청지기가 그에게 말했다.
“제7곳간에 쌓아 놓은 날 꿩고기와 동태가 요즘 날씨가 따뜻해서 절반 이상이 썩어 곳간 밖까지 악취를 풍기고 있습니다. 마침 연말연시도 다가오고 하니 썩지 않은 것은 골라 친척이나 친구 분들 댁에 보내시고, 썩은 놈은 버리며, 반쯤 썩은 놈은 하인배들에게 나누어 주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그러자 흥인군이 말했다.
“너는 먹는 것을 좋아하느냐? 나는 모여 쌓이는 것을 좋아한다.”
그러고는 썩은 생선 단 한 토막도 내어주지 않았다. 그리하여 흥인군 집의 생선과 꿩고기 썩는 냄새로 이웃들이 코를 들 수가 없었다고 한다.
-1부 중 「흥인군의 노골적인 벼슬 장사와 곳간 점고」 중에서

전라도 보성군의 이씨 성을 가진 집에 재산이 많은 한 과부가 있었다. 이 과부 집에 개가 한 마리 있었는데, 그 개의 발이 노란색이어서 ‘황발이’라고 불렀고, 동네 사람들도 그 집을 말할 때는 아무개 과부 집이라고 하지 않고 ‘황발이네 집’이라고 불렀다.
이 부자 과부 집이 운수가 대통했는지, 한창 돈 주고 벼슬을 사고팔아 너도나도 벼락감투를 뒤집어쓸 때 어떤 자가 이 황발이를 개 이름이 아니라 그 부잣집 주인의 이름으로 착각했다. 그리고 매관매직을 본업 삼던 귀족 관료에게 소개하여 선공감의 최하위직 감역관 벼슬을 내리게 하고, 문서와 장부를 들고 황발이 집을 찾아갔다.
가 보니 바깥주인이 없는 과부 집인 데다 황발이는 그 집 개 이름이 아닌가? 어쨌거나 선공감 감역관 벼슬을 시킨 대가로 상납금 5,000냥과 중도금 500냥을 황발이 이름으로 바쳐야 한다고 말하니 주인 과부가 웃음 띤 얼굴로 말했다.
“덕이 크신 임금님이 계셔서 하찮은 가축에게도 은혜를 베푸시니 내가 감역관 벼슬을 한 것보다 더 큰 영광입니다.”
그러고는 돈 5,500냥을 내주고, 이후 자기 집 개를 황발이라 부르지 않고 정중히 ‘황감역’이라고 불렀다. 동네 사람들도 ‘황감역 집’이라고 부르며 과부가 그 집 개에게 대신 벼슬을 시킨 모양이라며 우스갯소리로 이야기하곤 했다.
이렇듯 매관매직이 개에게까지 미쳤으니 참으로 웃지 못할 기막힌 일이다.
-1부 중 「과부 집 개 ‘황발이’ 벼슬 값 5,500냥」 중에서

이때 총리대신 김홍집의 시신은 종로 네거리 도자전(작은 칼과 패물 등을 파는 가게) 옆에 놓여 있었는데, 구경꾼들 중에서 한 사람이 뛰어나오며 말했다.
“능지처참해야 할 역적이로되 그리 되지 않았으니 분함을 누르기 어렵다. 내가 불로 지지는 포락형에 처할 것이다.”
그러고는 불을 붙여 시신의 배 위에 던지니 살 타는 냄새가 고약하게 피어오르면서 불길이 맹렬하게 타올랐다. 이때 어떤 사람이 이 모습을 구경하다가 눈살을 찌푸리며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죽는 것은 곧 개인의 문제이거늘 누가 이토록 잔혹하게 시신에 불을 붙였는가?”
그러자 몰려 있던 뭇 대중들이 매우 성을 내며 말했다.
“이놈은 어느 놈이냐! 너는 녹원의 불길(민비 시해 사건을 이름)을 망각하고 역적에게 포락을 가한 것을 애석해하느냐? 너야말로 역적을 감싸려는 마음을 가진 자가 아니냐!”
이뢷듯 군중의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그는 더 이상 감히 나서지 못하고 머리를 감싸 쥐고는 쥐새끼처럼 살금살금 도망갔다.
-3부 중 「김홍집의 참혹한 최후」 중에서

친러 내각 전성시대에 친러파들이 정부 세력의 30퍼센트를 점령하고 있을 당시 그 핵심 인물은 김홍륙이었다.
그는 원래 함경북도 태생으로 조실부모하고 별 볼일 없이 떠돌다가 러시아령 블라디보스토크로 가서 어부로 근근이 생활해 가면서 러시아어를 익혔다. 이때 조선 정부에서 친러파들이 득세하고 있다는 풍문을 듣고 무작정 서울에 들어와 손을 쓴 끝에 내부협판 김중환을 만나게 되었다.
김홍륙은 자신이 러시아어 구사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이야기하고 김중환에게 궁중의 러시아어 통역관으로 추천해 줄 것을 부탁했다. 그렇잖아도 당시 정부에서는 러시아어 통역관이 귀해 외교상 많은 애로사항이 있었는데, 김홍륙의 출현은 큰 가뭄에 단비를 만난 격이요, 황룡이 여의주를 얻은 격이었다.
김홍륙은 즉시 어전통역관에 임명되었다. 그 후 남정철, 김중환이 적극적으로 뒤를 밀어 주어 그는 암암리에 세력가의 대열에 올라섰다. 남정철이 다른 일로 국정 수행을 못하게 되자 김중환, 김홍륙 양 김이 전권을 장악했다. 이때부터 관리의 추천과 임용을 자유자재로 하고 전 지방의 수령이나 방백까지 좌지우지하는 통에, 매관매직이 민씨 시대보다 더욱 심했다.
그러는 동안 러시아의 세력이 더욱 팽창해 조선 조정의 일거수일투족이 모두 친러파들의 뜻대로 움직였다. 그런 마당이니 김홍륙의 표정 하나, 말 한마디에 의해 국정이 좌우되는 지경이었다. 게다가 무소불위의 권력을 믿고 간계를 꾸며 가며, 엉뚱하게 본래의 뜻과는 달리자신들의 뜻대로 통역하는 일도 비일비재했다.
그러나 결국에는 그러한 그들의 흉계가 탄로 나면서 이에 크게 노한 고종은 이들을 즉각 먼 곳으로 유배시켰다. 그와 한 고향(함경북도)인 이용익이 감형해 줄 것을 간절히 청했으나 고종은 끝내 이를 들어주지 않았다. …… 그러나 큰 죄 때문에 정상 참작도 없이 먼 곳에 유배되자 김홍륙은 고종을 원망하여 왕실 식사 주무를 맡고 있는 궁중주사 공홍진과 식사 담당인 김종화를 매수해, 궁중의 연회 때 커피에 아편을 넣어 왕과 왕세자에게 올리게 했다.
고종은 한 차례 커피에 입을 대고는 이상한 맛을 느껴 은수저로 저어 독성 여부를 시험하려 했다. 그런데 왕세자는 이미 상당량을 마신 후여서 바로 복통을 호소하며 구토를 했다. 고종은 비밀리에 궁중 전의를 불러 세자를 응급 치료하게 한 뒤 그날로 유배 중인 김홍륙과 공홍진, 김종화를 처형시켰다.
태자는 이때 마신 아편 독으로 이빨이 여러 개 빠졌다고도 하며, 그 일이 있은 후부터는 승하할 때까지 음료수는 누가 올리던 절대 마시지 않았다고 한다.
--- 4부 중 「고종 독살 미수 사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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