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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와 황홀, 육상

자유와 황홀, 육상

: 김화성 기자의 종횡무진 육상 인문학

김화성 저 / 손문상 그림 | 알렙 | 2011년 08월 27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8.0 리뷰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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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8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244쪽 | 431g | 153*224*20mm
ISBN13 9788996517146
ISBN10 8996517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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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니스터는 말한다. “인간의 몸은 생리학자들보다 수백 년은 앞서 있다. 생리학이 비록 호흡기와 심혈관계의 육체적 한계를 알려줄지는 모르지만, 생리학 지식 밖의 정신적 요인들이 승리냐 패배냐의 경계 사선을 결정한다. 운동선수가 얼마나 절대 한계까지 갈 수 있는지를 좌우한다.” --- p.30

아프리카 육상과 축구는 서구 자본의 투기 대상이다. 케냐, 에티오피아, 남아공의 어린 육상 선수들은 대부분 미국 자본으로 키워진다. 이탈리아나 일본 자본도 기웃거리지만 그 규모는 미국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 물론 초기에 아프리카 육상을 키운 미국 선교사들의 공로도 일부 인정해야 한다. 축구는 유럽의 ‘현대판 축구 노예 상인들’이 설쳐댄다. 아프리카의 유망한 꿈나무들을 헐값에 사서 종신 계약을 맺은 뒤, 유럽 유명 클럽에게 비싸게 파는 방식이다. 해마다 수천 명의 아프리카 청소년들이 유럽 리그를 노크해 보지만, 이중 선택된 사람은 극히 드물다. 나머지는 유럽 뒷골목을 떠도는 불법체류자로 남는다. 아프리카는 아직도 공동체 사회 색채가 짙다. 한동네가 온통 친척으로 이루어진 곳이 많다. 만약 그 동네에서 육상 스타나 축구 스타가 나온다면, 곧바로 그곳은 부자 동네가 된다. 마을 모두가 먹고사는 데 걱정이 없어진다.--- p.44

‘흑인은 결코 장거리를 달릴 수 없다.’고 여겨지던 시절, 아프리카 흑인 사상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비킬라 아베베. 이탈리아에게 5년 동안 무단 점령당했던 에티오피아의 영웅이다. 아베베가 로마 올림픽에서 돌아오는 날, 에티오피아 하일레 셀라시에 황제는 16km 넘는 길을 마중 나와 왕관을 벗어 아베베의 머리에 씌웠다. --- p.71

장대도 하늘로 가는 ‘화두’다. 허공에 두둥실 떠올라 정점에 이르기까지는 장대에 의지하지만 그 이후부터는 장대를 버려야 한다. 장대에 너무 매달리면 다시 중력의 힘에 이끌려 지상으로 떨어진다. 그뿐만이 아니다. 장대에 너무 집착하다 보면 장대가 창이 되어 자신을 찌른다. 어느 순간 때가 되면 장대는 과감하게 버려야 한다. --- p.84

근대식 육상 경기가 등장한 영어 학교의 운동회는 구한말을 관통하는 일대 유행을 낳았다. 개화기 각종 학교가 만들어지면서 새롭게 등장한 유행은 바로 운동회였다. 첫 운동회가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은 1896년 5월 31일 훈련원(지금은 철거된 동대문운동장 자리)에서 관립학교 연합 운동회가 열렸다. 첫 운동회를 개최한 영어 학교는 1897년 6월 16일 훈련원에서 대운동회를 열었다. 이날 대회장에는 태극기가 휘날렸다. 행사가 끝나자 참가자들은 일제히 고종 황제를 위해 만세삼창을 불렀다. --- p.107

손 선생이 태극기를 난생 처음 본 것은 베를린 올림픽에서 우승한 바로 직후였다. 당시 두부 공장을 하며 베를린에 살던 안중근 선생의 사촌동생 안봉근이 손 선생과 3위를 차지한 남승룡 선생(1912~2001)을 은밀히 집으로 부른 것이다. 안봉근은 그들을 다짜고짜 서재로 데려가더니 “이것이 태극기다. 우리 조국의 국기다.”라며 벽에 걸린 ‘아름다운 무늬’를 가리켰다. 손 선생은 “그때 뜨거운 피가 끓어오르며 한순간 숨이 멎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 p.114

《동아일보》는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시상식 사진에서 손기정 가슴의 일장기를 지워버리고 내보내 한국인들의 아픔과 분노를 표시했다. 이 사건으로 《동아일보》 체육 기자 이길용, 사회부장 현진건 등이 투옥됐다. 《동아일보》는 조선총독부로부터 무기정간 처분을 받았다. 배편으로 귀국하다 싱가포르에서 이 사건 전말을 전해들은 손기정은 “나의 심경을 대변해 준 《동아일보》에 감사한다. 고초를 겪고 있는 기자들을 생각하니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해방 후 《동아일보》에 복직된 이길용은 “운동 기자 생활 16년! 이처럼 흥분되고 기꺼운 때가 또 언제 있었으랴. 이러던 나는 이 나라의 아들인 손 선수를 왜놈에게 빼앗기는 것 같은 느낌이, 그 유니폼 일장 마크에서 엄숙하게도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 p.119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아르헨티나의 자바라를 물리치고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에서 우승한 고 손기정. 일장기를 달고 출전했지만 팬들에게 사인할 때나 자신을 소개할 때나 언제나 코리언 ‘손기정’으로서 긍지를 잃지 않았다. “나라 없는 백성은 개와 똑같아. 만약 일장기가 올라가고 일본 국가인 기미가요가 연주되는 것을 알았다면 난 베를린 올림픽에서 달리지 않았을 거야.” 손기정은 1936년 8월 9일 베를린 올림픽 시상대에서 시종 고개를 숙이고 땅바닥만 내려다봤다. 가슴의 일장기를 월계수 화관으로 가린 채. 그 생애에 다시는 일장기를 달고 달리지 않으리라 굳게 맹세했다. --- p.128

근대올림픽의 창시자인 프랑스의 쿠베르탱(1863~1937)은 “800m의 장거리를 뛰고 지친 여성들의 모습이 관중들에게 불쾌감을 준다.”며 눈살을 찌푸렸다. 그는 1912년 스톡홀름 대회 때도 여자 수영을 반대하면서 “올림픽은 남자를 위한 것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암스테르담 대회부터 1964년까지 여성은 장거리를 달릴 수 없었다. --- p.176

아베베는 1960년 로마 올림픽 남자 마라톤에서 맨발로 달려서 우승했다. 하지만 1964년 도쿄 올림픽에서는 맨발로 달리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었다. 세계적인 신발 회사들이 그를 가만두지 않았다. (181쪽)
현대 스포츠의 생명은 뭐니 뭐니 해도 ‘스피드’이다. 어느 종목이든 이제 스피드가 없는 선수는 설 땅이 없다. 아무리 기술이 좋아도 스피드가 없는 선수들은 올림픽이나 세계무대에서 결코 이길 수 없다. 스피드는 대부분 선천적으로 타고난다. 기술은 후천적으로 가르칠 수 있지만 스피드는 훈련으로 향상되는 데 한계가 있다. 빠른 선수는 태어날 때부터 보통사람보다 유난히 속근이 발달해 있다. 스포츠 꿈나무를 조기에 발굴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 p.193

윌마 루돌프는 1960년 AP통신 선정 ‘올해의 여자 선수’, 1961, 1962년 미국 최고 아마추어 선수상, 1962년 미국 최고 여자 선수로 ‘베이브 디드릭슨 상’을 받았으며 1963년 미국 올림픽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어릴 때는 소아마비로 걸을 수 없다는 선고를 받았고 자라면서 병신이라고 놀림받았고, 흑인이고 여자임에도 이 모든 것을 이겨냈다. 그는 말한다. “난 그 외롭고 처참했던 어린 시절을 한시도 잊은 적이 없다. 하지만 그때조차도 난 아무도 할 수 없는 일을 반드시 해내고야 말겠다고 이를 악물었다. 난 달릴 때면 언제나 한 마리 자유로운 나비가 된다.” --- p.202

국내가 답답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아예 밖으로 눈을 돌린다. 만리장성 달리기, 툰드라 달리기, 안데스 산맥 가로지르기, 에베레스트 산맥 가로지르기, 북극 마라톤 등에 나선다. 그러다가 마침내 세계 4대 극한 마라톤에 도전한다. ① 이집트 사하라 사막 마라톤(250km) ② 중국 고비 사막 마라톤(250km) ③ 칠레 아타카마 사막 마라톤(250km) ④ 남극 마라톤(250km)이 그것이다. 남극 마라톤은 앞의 3대 사막 마라톤을 모두 완주한 사람만 참가할 수 있다. 2007년 1월에 열린 남극 마라톤에는 한국인 1명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19명만 참가했다. --- p.208

러너스 하이는 편안하고 즐겁게 달려야 온다. 마라톤 대회에 나가 다른 선수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칠 때는 거의 러너스 하이가 나타나지 않는다. 헬스클럽에서 트레드밀을 달리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오직 야외에서 즐겁게 달릴 때만 러너스 하이를 느낄 수 있다. 그렇다면 녹음된 새소리, 바람 소리를 들으며 실내에서 트레드밀을 달리면 어떨까? 실험 결과 그런 경우도 전혀 러너스 하이를 느낄 수 없었다. --- p.239

한국 육상에서도 얼마든지 수영의 박태환이나 피겨스케이팅의 김연아가 나올 수 있다. 문제는 시스템이다. 어쩌다 뛰어난 꿈나무가 등장해도 이를 제대로 키워낼 만한 구조가 아직 마련돼 있지 않다. 우선 지도자가 없다. 트레이닝은 주먹구구식이다. 대부분의 육상 꿈나무들이 한때 반짝하다가 사라지는 이유다. 현대 육상은 과학이다. 과학이 밑바탕이 되지 않은 육상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나 마찬가지이다. 근시안적 육상 행정도 문제이다. 육상은 10년 앞을 내다보고 투자해야 한다. 태릉선수촌에서 짧은 기간 동안 죽어라 훈련한다고 해서 좋은 성적이 나오는 게 아니다. 눈앞에 닥친 아시안게임, 올림픽,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만 매달려서는 백년하청이다. 육상은 모든 스포츠의 기본이다. 기본을 튼튼하게 다지는 데는 많은 시간과 돈이 든다. 당장 성적이 안 나오더라도 멀리보고 줄기차게 투자해야 한다.
--- p.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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