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침묵의 추구

침묵의 추구

: 소란한 삶에 찾아온 의미 있는 변화

리뷰 총점10.0 리뷰 2건 | 판매지수 36
정가
13,800
판매가
12,42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8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360쪽 | 552g | 153*224*30mm
ISBN13 9788992975575
ISBN10 8992975570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음악이 흐르는 처음 잠깐 동안은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소리는 컸지만 참을 만했고 저음의 랩이 흥겨웠기 때문이다. 가사도 알아들을 수 있었고 재미도 있었다. 버틀러는 계속해서 이런저런 버튼을 만지작거렸다. 갑자기 오디오 시스템 전체가 켜졌다. 그러고는 마치 천둥이 치고 불이 붙어서 비상 탈출 좌석에 앉았다가 튕겨 나갈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좌석은 그대로였고 나는 무방비 상태로 천둥과 불 속에 앉아 있었다. 오장육부가 쏟아져 내릴 것 같았다. 소리를 들었다기보다 뼈와 심장이 피부를 뚫고 터져 나가는 것 같았다.
나는 머리의 옆 부분을 손바닥으로 탁탁 치면서 몸을 앞으로 구부렸다. 버틀러가 내 관자놀이에 손을 얹고 맥을 짚는 것이 어렴풋이 느껴졌다. 그러더니 소리를 줄였다.
“고통을 주고 싶지는 않아요.”
“고마워요.”
나는 가까스로 마음을 진정시켰다.
140데시벨의 소리에 단 한 번 노출돼도 청력을 영구적으로 상실할 수 있다던 의사의 말이 생각났다.
“소리가 얼마나 컸나요?”
“보통은 그보다 훨씬 더 크게 틀어요.”
버틀러가 키득거렸다.
“얼마나 크게 트는데요?”
“정확하게는 몰라요. 여태껏 들어 본 가장 큰 소리는 158.6데시벨이었어요. 대략 그 정도로 50초 넘게 들어 봤어요. 방금 들은 소리는 141~142데시벨 정도예요. 물론 소리가 크기는 크죠. 하지만 점점 더 커져요.”---pp.158-159

학생들과 대화한 지 5분 만에 나는 울적한 감정에 휩싸였다. 내가 예상했던 이유 때문이 아니었다. 자신의 침묵 경험에 대해 이야기한 학생 열 명 중 아홉 명이, 복받치는 고통 때문에 말할 수 없게 되거
나 말하고 싶지 않았던 당시의 상황을 그렸던 것이다. 한 학생은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나서 아버지와 살아야 했고 전혀 관심을 받지 못했던 시절에 대해 말했다. 가장 친한 친구를 제외하고는 몇 달 동안 어느 누구에게도 말을 걸지 않았고 학교에서 강제로 부과한 심리 치료를 받아야 했다. 또 다른 학생은 여섯 살 때 계부가 어머니를 구타하는 장면을 목격했고, 그런 경험을 말로 표현하는 방법을 몰라서 그 후 몇 달 동안 누구와도 대화하지 않았다. 어떤 학생은 갱과의 싸움에서 형이 살해되고 아버지가 울면서 집에 돌아온 후로 자신이 한동안 침묵에 빠졌다고 했다. 한 학생은 어머니가 아파서 수술을 받았을 때 세상 누구와도 말하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 학생 각자에게 침묵은 말을 빼앗아 간 비극적 사건이나 극도로 괴로운 일과 관계가 있었다.
한 여학생의 경우가 유일한 예외였다. 무척 좋아했던 할머니의 장례식을 마치고 나오자 주위가 갑자기 완벽하게 조용해졌다. 주변에 사람들이 있었지만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학생은 자신에게 뭔가 문제가 생겼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다시 몸을 돌려 교회를 향해 걸었는데 뒤쪽 계단에 서 있는 할머니를 보았다. 할머니는 아무 말 없이 미소를 지었다. 할머니가 사라지고 나자 학생은 다시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사회는 어린 학생들에게 고통스러운 기억과 연결된 침묵이 아니라 좀 더 넓은 의미의 침묵을 경험하게 해 주어야 할 빚을 지고 있다.---pp.321-322

브루클린의 다른 한편에는 사립 퀘이커프렌드스쿨(Quaker Friends School)이 있다. 이곳 학생들은 유치원 때부터 고등학교에 다닐 때까지 학습 경험의 일부로 침묵의 시간을 매일 갖는다. 그들은 학교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 침묵하는 법과 함께 침묵 경험이 어째서 풍요를 안겨주는지 이해하는 법을 배운다. 그곳에서 7년째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초등학교 교사 조나단 에드먼즈는 침묵을 가능하게 만드는 요소가 “훈련, 그것도 많은 훈련”이라고 강조했다. 에드먼즈는 자신이 퀘이커 교도는 아니지만 “침묵은 학창시절의 중요한 부분인데 많은 학교에서 이 점을 놓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그저 멈추고 느긋해지는 겁니다. 침묵의 이 같은 단순성을 경험한 학생들은 상황을 올바로 정리할 수 있게 됩니다. 침묵은 우리가 행동하면서 안타깝게도 놓치고 있는 사색적인 요소랍니다.”
에드먼즈는 침묵하며 깊이 생각하는 경험을 해 본 학생들은 “더 적은 것이 더 많은 것”이라는 사실을 이해하게 되고 사회적 양심을 기르게 된다고 생각한다. 그는 퀘이커프렌드스쿨이 학생들에게 침묵의 가치를 성공적으로 교육시킬 수 있었던 것은 훈육 자체 덕분이라기보다는 도시 교육부의 감독에서 벗어나 학교 자체적으로 우선순위를 결정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공립학교에서 가르치는 동료들로부터 요즘 공립학교의 정신 나간 시험제도에 대해 자주 들어요. 그런 제도 밑에서는 개인적으로 심오하고 명상적으로 사고할 시간을 가질 수 없죠.”
---pp.322-323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이 책은 침묵의 고풍스런 가치를 열정적이고 예리하게 명상할 기회를 선사한다. 또한 그동안 가장 혹사당해 온 인간 청각의 진화사, 현대 세계에 퍼져 있는 소리의 근원, 이어폰을 벗어 버리고 들을 때 누릴 수 있는 특별한 즐거움에 대해 말한다. 이 책을 읽을 수 있는 조용한 구석 자리를 찾아보자. 하지만 책을 읽고 나서는 마음을 단단히 먹고 세상으로 나아가 새롭게 귀를 기울이자.
톰 밴더빌트 (『트래픽』의 저자)

회원리뷰 (2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2,42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