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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은 어디쯤 오고 있을까요

태풍은 어디쯤 오고 있을까요

: 이성아 소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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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8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264쪽 | 356g | 140*210*20mm
ISBN13 9788990492982
ISBN10 899049298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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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이성아
1960년 밀양에서 태어났다. 이화여대 정외과를 졸업하고 중앙대학교 문학예술대학원을 수료했다. 1995년 『내일을 여는 작가』에 단편 「미오의 나라」를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절정』 장편소설 『언제나 시작은 눈물로』와 어린이를 위한 책으로 『누가 뭐래도 우리 언니』 『작은 씨앗이 꾸는 꿈, 숲』 『채플린』 『까치 전쟁』, 청소년단편집 『그 순간 너는』(공저)과 평전 『아파치 최후의 추장 제로니모』 등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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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떠나온 곳도 없이 떠나왔고, 돌아갈 곳도 없이 떠났다는 걸, 그러나 이미 까마득한 그 옛날부터 그러했다는 것을, 오랜 시간이 흘러서야 알았다.
거기, 사람이 있었다. 까마득한 옛날부터 이미 거기 있었던 그들……. 나의 먼 전생이면서 미래인 그들과의 조우가 나의 닻이 되어주었다. 소설이 되고 내 존재의 증명이 되어주었다. 혹시 내가 조금이라도 깊어졌다면 그들 덕분일 것이다. 뒤통수를 치거나 발목을 걸고넘어지던 삶과도 조금은 친해진 기분이다. ---「작가의 말」에서

거기에서 태풍이 태어나는 거지요. 아기가 자라듯이 뜨거운 수증기를 먹고 점점 자라나 거대한 괴물이 되는 것이지요. 외눈박이 괴물 말입니다. 텔레비전에서 본 태풍의 눈이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는 게 보이는 것 같았어요.
배롱나무가 통째로 뽑힐 듯 휘어지기 시작했지요. 뿌리내린 것들의 숙명이 그런 것이더군요. 단 한 발짝도 움직이지 못하고 고스란히 그것을 견뎌내야 하는, 그것이 뿌리내린 것들의 숙명이더군요.「저 바람 속 붉은 꽃잎」---p.31

황의 망치질 소리는 시시포스가 바위를 굴려 올리는 소리처럼 끝도 없이 바다를 울렸다. 먹고 또 먹어도 배가 고파 자기 몸까지 뜯어먹고 마침내는 입 밖에 남지 않았다는 인도의 신 ‘키르티무카’가 떠올랐다. 인간의 욕망이 그럴 것이다.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같은 것. 어쨌거나 망치소리가 들리는 한, 아직 땔감이 남아 있다는 것이고, 그건 망망대해에 떠 있을 공간 또한 남아 있다는 의미였다. 망치소리가 따뜻했다. 「그물 치는 남자」---p.96

그러니까 돌아가신 아버지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아버지는 제게 또 하나의 벽이었지요. 어렸을 때 저희 집은, 밤과 낮처럼이나 뚜렷하게 아버지의 세계와 아버지가 없는 세계로 구분되었습니다. 아버지의 세계는 칠흑 같은 밤처럼 무겁고 막막한 느낌입니다. 「밤눈」---p.115

눈을 떴을 때, 방 안은 어둑어둑했다. 저녁 무렵인지 새벽녘인지 분간을 할 수 없었다. 현욱의 침대는 텅 비어 있었다. 현욱이 보이지 않자 방 안의 냉기가 서릿발처럼 은서의 가슴을 파고들었다. 갑자기 오한이 나고 불안감이 엄습했다. 몸을 일으켜보려 했지만 생각뿐 나사 풀린 인형처럼 사지를 꼼짝할 수 없었다. 은서는 자꾸만 흐려지는 정신을 놓치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썼다. 어쩌면 잠깐 낮잠을 잔 게 아니라 며칠 동안 자고 있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도 4000미터의 히말라야 계곡. 더 이상 나아갈 곳이 없는 세상의 막다른 곳. 어쩌면 현욱은 막다른 이곳을 훨씬 지나 더 깊은 곳, 세상의 끝으로 들어가 버린 건 아닐까.
「풍장」---pp.194~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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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아는 언제나 삶의 본질에 대해 의심하고 그것을 정공법으로 헤집는다. 첫 소설집 『절정』에서 여성을 둘러싼 제도와 자유를 향해 붉은 볏을 세웠다면, 그녀의 이번 두 번째 소설집은 깊은 산과 넓은 바다의 골과 품처럼 굽이굽이 삶의 진경으로 투신한다. 그녀는 상처 입어 쓰리고 아리지만 피해 가지 않는다. 그리고 마침내, 자신을 배반하는 삶마저 너그러운 유머와 날카로운 통찰로 껴안는다. 삶의 이면, 그 찬 그늘까지 포용한다. 다양한 인물 군상이 펼치는 삶의 거친 질료를 그 품 안에서 용광로처럼 녹여낸다. 순도 높은 강철을 제련하듯 뜨겁고도 섬뜩하며, 무르익고도 단단하다.
권지예 (소설가)
이성아의 소설은 묵은지 같은 소설이다. 오늘날 공허하거나 과잉된 멜랑콜리들이 전위적인 코드로 포장되거나 둔갑되어 소통되는 상황에서, 그녀의 청승은 분명 그 자체로 정직이고 차이이고 반전이다. 그런 면에서 그녀의 소설은 지금은 비록 재즈를 듣고, 프랑스 철학서를 읽지만 유년시절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고물카세트를 통해 옛 노래를 들었던 우리들이 가슴의 감각으로 읽어야 할 소설일 것이다. 이성아의 소설은 젊음은 지나쳐 왔으나 채 늙어지지 못한, 그래서 과거와 현재 사이에 놓인, 그리고 연륜과 도발 사이에 놓인 우리의 자화상이다.
이재웅 (소설가)
이성아는 여성 고유의 욕망을 특유의 발화 형식으로 표출한다.
장성규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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