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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는 허공에 거는 덧없는 주문

노래는 허공에 거는 덧없는 주문

: 성기완의 노랫말 얄라셩

성기완 작곡 | 꿈꾼문고 | 2017년 11월 0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10.0 리뷰 7건 | 판매지수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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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11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252쪽 | 376g | 135*205*20mm
ISBN13 9791196173609
ISBN10 1196173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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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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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는 정신 깊은 곳에 그 노래의 기원과 만나는 매우 훌륭한 지도를 숨겨놓는다. 그 지도는 의미의 지도가 아니라 소리의 지도다. 사실 21세기는 소리 지도의 세기다. --- p.17

노래다울 때, 노래는 늘 뜻을 팽개쳐버린다. 고려가요의 가장 중요한 노랫말은 ‘얄리얄리 얄라셩’이다. 이 후렴구의 무의미하지만 무궁무진한 매력에 빠져들면 천 년 전 선조들의 노랫소리가 쟁쟁하게 귓가에서 살아난다. 소월이 이어온 전통 시의 맥은 바로 그 흐름이었고, 그 바통을 이어받은 건 시인들이 아니라 산울림이었다. --- p.20

눈물겹다. 눈부시다. 하나의 노래는 하나의 여정이다. 그로테스크한 굉음이 귀를 때릴 때 어둡고 음습한 소리의 골짜기를 거쳐야 한다. 그러고 나면 평온하고 너른 들판이 나온다. (…) 영원한 평화와 사랑의 모성이 우리에게 손짓한다. 노래는 현실을 잊는다. 넘어선다. 노래는 또한 어딘가로 우리를 데려간다. 궁극의 그곳. 노래는 다만 암시할 뿐이다. --- p.36~37

(김대중은) 한국의 블루스 수용사에서 독보적인 이정표를 세웠다. 흑인들의 1인칭을 우리 언어의 1인칭과 오버랩 또는 몽타주시켰다는 점이다. 김대중의 마이너 블루스는 블루스이면서 시조, 뽕짝이고 타령이다. 노래 하나로 역사 속 여러 구슬들이 꿰여 있다. --- p.135

어쩌면 음악은 거기에서 완성될지도 모르겠다. 노래는 허공에 거는 덧없는 주문인가 보다. M. 은하 급행열차를 타고 떠난 너는 이젠 어디로든 갈 수 있다. 검은 우주 속 어디로든. 이제 너는 어디에도 있다. --- p.143

조동진의 관점은, 처음부터 ‘위로’였지 않나 싶다. 스스로에 대한, 우리 모두에 대한. 울고 있느냐는 이 근본적인 질문은, 아아, 라는 느낌의 심연을 거쳐, ‘행복한 사람’으로 질적 변화를 일으킨다. --- p.151

시간이 이처럼 고조되었다가 잦아들었다가 언뜻 자유롭게 흐를 때, 소리는 있어야 하는, 와야 하는 것들을 따라가다가 갑자기 이탈하여 외침과 떨림의 덩어리로 눈덩이처럼 굴러가다가 바람처럼 흐르다가 다시 있어야 하는, 와야 하는 것들 사이로, 마치 숲에서 길을 잃었다가 다시 이정표로 돌아오듯, 그렇게 흐른다. --- p.163~164

노래는 어느 시대라도 자신의 바람을 숨긴다. 숨긴다기보다는 노래 안에 비언어적으로 품어낸다.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이 노래들을 반복하여 부르고 외우고 곱씹고 좋아하면서 그 비언어적 구조에 담긴 희망을 잊지 않게 된다. 그것이 노래가 사람들의 얼을 추스르는 방식이다. --- p.209

처용이 쉼표 속에 넣어놓고 표현하지 않은 것, 그 안에 진정 음악이 드러내려는 것이 있다. 바로 그 드러냄을 통해 디오니소스의 동양적 변신이 이루어진다. 음악은 비극 자체지만, 소리를 내는 자신의 운명 자체를 쉼표 속에 넣어 황홀히 망각함으로써 비극을 넘어선다. 그게 바로 처용의 ‘멋’이다. --- p.226

번민의 나날들을 노래의 힘으로 버텨왔다. 노래는 눈처럼, 버섯처럼 하얗게 내린다. 그렇게 가는 거다. 간절한 기도를 애원에 가깝게 접고 또 접어 문틈으로 겨우 밀어 넣었다. 나의 기도는 블랙홀보다도 먼 또는 가까운 더딘 떨리는 빛나는 어여쁜, 공민의 가부좌한 무르팍 위로 톡 떨어졌다. 마침내 큰 달이 뜨고 왕은 노래의 선물을 허락했다. --- p.234

아리랑을 전국적인 히트송이 되게 한 것은 나운규의 영화 〈아리랑〉이다. 「경기 아리랑」이 아리랑의 대표곡이 된 것도 그때부터다. 그 공감의 범위는 한반도를 넘어선다. 나라 잃은 슬픔을 공유한 아리랑 벨트 전역의 민중이 이 노래를 통해 다시 한번 뿌리 깊은 아픔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일대 사건이었다. 그것은 나라의 경계를 넘어 수많은 고갯길에서 눈물짓던 유목민의 집단 무의식과도 연결되면서 보편화된다.
--- p.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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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28년째 영미 음악을 소개하는 팝송 프로그램 ‘배철수의 음악캠프’ 디제이로 활동하고 있다. 팝 음악에 관련된 평론이나 책을 보면서 왜 우리 가요계엔 이런 것들이 없을까 늘 부러웠는데 드디어 나왔다. ‘성기완’ 이 친구가 해낼 줄 알았다. 내용도 좋지만 무엇보다 흥미롭다.
_배철수, [배철수의 음악캠프] 진행자

‘한국 팝의 고고학’이라는 이름으로 대중음악사를 집필하던 중 성기완의 노랫말 비평을 읽는다. 아, ‘팩트’를 발견하고 그것을 ‘정확하게’ 글로 옮기려는 나의 작업은 얼마나 덧없는가. 언어로 이루어졌지만 언어의 족쇄를 벗어나는 노랫말의 마력의 힘을 이처럼 풍부한 상상력을 통해 서술하다니…… 그의 비평은 그가 부르던 노래의 연장이자 노래로는 다 부르지 못했던 무언가의 표현이다. 시간을 거스르고 공간을 휘돌아 다시 제자리로 갖다 놓는 여행이 어찌 덧없는 것이랴.
_신현준, 성공회대 교수/대중음악 연구자

음악은 ‘그저 느끼면 그만’이라는 것이 오래된 나의 생각이다. 어떤 분위기에 빠져 즐기고, 어떤 색과 질감에 끌려가 반하고, 또 어떤 장단에 흥겨이 춤추면 그게 다 아니겠는가.
하지만 여기, 이와는 전혀 다른 방향의 ‘즐김’이 있다. 이 책은 시인이며 음악가인 성기완이 음악을 즐긴 이야기다. 그의 ‘즐김’은 분석적이고, 탐미적이다. 온 구석을 들추고 감각을 동원해 맡고, 맛본다. 그 감각적 작업을 이어내고 정교하게 묶어낸 뒤 자신의 기억과 경험 그리고 세상과 대어본다. 그것이 적확한가, 아닌가는 문제가 아니다. 그가 다루고 있는 이야기는 어차피 한국어를 모국어로 하는 이 세계의 한 토막. 남한에서 벌어진 일들과 그들만의 세계관이다. 그리고 들여다보면, 음악을 만든 이들과 그것을 경험하는 이들의 경계를 넘어 우리 모두를 담아내는 세상의 이야기다.
_조웅, 밴드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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