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세계는 ‘한 개인의 이노베이션으로 변화하는 세계’이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도,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도,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개인’으로 출발해 그 이노베이션 능력으로 세계를 바꿨다. 즉, 우리 같은 비즈니스맨 한 사람 한 사람이 ‘개인’으로서 싸워야 한다. 조직이 아닌 개인으로 승부해야 하는 시대다.
- p.6~7, 들어가며
정보격차를 이용해 거대 기업이 된 한 예가 ‘유니클로’ 같은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퍼스트리테일링’이다. 원재료를 조달하는 일부터 제품?서비스가 고객에게 전달되기까지 기업의 활동을 일련의 가치사슬로 인식해 이를 ‘밸류체인’이라고 부르는데 퍼스트리테일링은 종래 형태의 밸류체인을 생략해버렸다.
유니클로는 염가판매에도 불구하고 왜 수익이 오르는 걸까? 자체적으로 디자인한 것을 중국 등에서 제조해 이를 직접 자신들의 가게에서 판매하기 때문이다. 유니클로와 고객 간에는 ‘간격’이 거의 없다. 도매상이나 상사를 통하지 않아 이익을 올릴 수 있는 것이다. 이른바 ‘중간 생략’이다.
유니클로가 급성장한 당시, 일본의 의류 기업은 중국에서 제조할 경우라도 도매상이나 상사를 거쳐 중국에 발주해 대리점을 통해 판매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었다. 그것을 당연하게 여겨 그 이외의 방법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반면 유니클로는 중국의 물류 시스템이나 원재료 공급 시스템을 검토해 중간 상인을 생략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여기에 정보격차가 있었다. 이로써 유니클로는 후리스 제품의 원가를 대폭 낮춰 그 전까지의 가격을 파괴하는 수준인 1,900엔으로 팔아 수익을 내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었다. 이는 정보격차를 이용한 아비트리지다.
- p.45~46, 정보격차야말로 비즈니스 기회가 된다
비어있는 자산, 비어있는 용량, 비어있는 시간, 비어있는 능력 같은 것은 여러 가지가 남아도는 현대사회에서 계속 늘어나고 있다. 즉, 여기저기에서 낭비가 발생한다는 뜻이다.
한편으론, 인터넷의 발달로 ‘아이들=비어있는 것’을 찾아내기가 매우 쉬워졌다. 이러한 시대상황이나 기술혁신을 배경으로 하여 온갖 업계에서 ‘아이들’이 큰 사업의 기회가 되고 있다.
실제로 셰어하우스나 룸셰어, 카셰어링 같은 말은 이미 일상어가 되었다. ‘셰어한다’는 말은 젊은이의 공통어가 되었으며, ‘셰어링 이코노미(공유형 경제)’라는 경제용어도 생겨났다. ‘셰어(공유하다)’라는 개념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타인과 공유한다는 것이다. 내가 말하는 아이들 이코노미는 소유하고 있지 않은 사람들이 인터넷으로 ‘공간’을 찾아 이용하도록 하는 것으로, 인터넷과 연결되어 있는 사람들에게는 셰어보다 한층 더 매력적이다. 그리고 최근 몇 년 동안 이미 우리 생활에 ‘아이들 이코노미’, 즉 비어있는 것을 유효하게 활용하는 사고방식이 침투했다.
구체적인 움직임을 살펴보자. 세계 각국의 택시 업계에 도전장을 내민 스마트폰 어플을 사용한 택시 배차 서비스 ‘우버Uber’이다.
우버는 2009년에 미국에서 설립된 회사로, 스마트폰 전용 어플을 통해 주변에 있는 ‘택시’를 부를 수 있는 단순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때 부르면 달려오는 것은 우버가 보유한 택시가 아닌, 우버와 계약한 개인택시나 일반 운전자가 운전하는 차들로, 스마트폰 GPS를 활용해 이용자에게 접근한다.
- p.139~140, 우버와 에어비앤비도 ‘비어있는 것’을 활용하는 발상에서 생겨났다
‘감정이입’은 발상의 원천이다. 어떻게 상품이나 서비스, 회사에게 감정이입을 할 수 있을까? 비즈니스맨에게는 항상 그런 물음이 기다리고 있다. 감정이입에는 또 하나의 이점이 있다. 실패해도 다시 일어서기 위한 원동력이 되는 것이다.
애플의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는 스탠포드대학 졸업 축하 연설에서 이런 말을 했다.
“내가 지금까지 꺾이지 않고 해올 수 있었던 이유는 단 한 가지, 내가 하고 있는 일을 좋아한다는 기분을 느꼈기 때문이다.”
1976년에 애플을 창업하고, 25세에 포브스의 억만장자 대열에 오른 스티브 잡스이지만, 순풍에 돛을 단 인생은 아니었다. 창업 후 10년을 채우지 못하고 1985년 회사에서 퇴출당하고 만다. 그가 회사로 돌아간 것은 그로부터 약 10년 후인 1996년이다. 아이폰을 개발하는 과정에서도 다양한 고생담이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잡스는 ‘내가 하는 일을 좋아한다’는 그저 한 가지 이유 때문에 몇 번이나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감정이입의 강점이다.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