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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산으로 간다 - 문학동네시인선 065
eBook

배가 산으로 간다 - 문학동네시인선 065

[ EPU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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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11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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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15.83MB ?
ISBN13 9788954647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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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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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가 새의 가죽을 벗고 그림자만 남는다 그림자가 바벨을 들고 있다 바벨과 두 팔은 검은 피복을 씌운 한 가닥 전선처럼 통해 있다 그림자가 두 팔 번쩍 바벨을 들고 있다 신호가 올 때까지, 저 너머 잠든 심판이 붉게 부은 두 눈을 비빌 때까지
?「바벨 드는 새」 부분

거울 밖으로 나온 건 나였다
이어서 병풍 속의 새가
방안을 휘저었고
베갯잇에 새겨진 노송이
쿵 하고 침대로 떨어져서
잠들어 있던 아버지가 즉사해버렸다
시신을 거둘 시간이 없었다
컵에 고여 있던 물이
방에 차올랐기 때문에
(……)
빛바랜 사진을 보았지만
죽은 엄마는 돌아오지 않았다
나는 복덕방에 전화를 했다
더 큰 방을 구하기 위해서
―「房―탄생」 부분

어제는 감나무 은행이 털렸다
목격자인 도랑의 증언에 의하면
어제까지는 기억이 났는데 원래,
기억이란 게 하루 사이에 흘러가기도 하는 거
아니냐며, 조사 나온 잠자리에게 도리어
씩씩대는 거였다

룸살롱의 장미가 봤다고 하고
꼿꼿하게 고개 든 벼를 노려봤다던,
대장간의 도끼가 당장 겨뤄보고 싶다는,
이 사내는 지금 어디에 있을까
버스 오기 전에

몽타주를 그려야 하는데
―「가을이라고 하자」 부분

이곳은 한때 말들의 마구간

오래전 선원들은 바다로 말을 몰았다 수평선 너머엔 푸른 목초지가 우거져 있고 종마를 모아 새끼를 치던 가두리 양식장이 있었다

(……)

방생된 말들은 이곳으로 걸어오거나, 죽기 전에 다시 한번 수평선 너머의 목초지를 찾아 바다로 나선다

이곳은 한때 선원들의 갓집을 품고 뒤척이던 말들의 마구간 그들이 벗어놓고 간 안장만 비석처럼 남아 있는 곳

잠에서 깬 구름이 갯벌 한가운데서 나를 에워싸고 빙글빙글 돈다 안개가 걷히면

진흙투성이의 검은 말들
―「말을 찾아서」 부분

주인 없는 목관으로 누가 들어가나
거울 속의 묘지기는 일거리가 없어서
나를 쳐다보는데

그럼 나의 몸속으로
네가 대신 올래?
그가 거울 밖으로 삽을 내팽개칠 때
어디선가 천둥소리

(……)

눈을 뜨면 가만히 누워 있는 나
머리맡에는 근조화환
―「房―북쪽」 부분

*

시인의 말

경화와 장현
경미와 당신에게

2014년 가을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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