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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린의 전쟁 같은 휴가

빌리 린의 전쟁 같은 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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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11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444쪽 | 580g | 140*210*30mm
ISBN13 9788954648790
ISBN10 89546487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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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 세계에서 이보다 큰 스포츠 대회는 없다. 브라보 대원들은 그 거품 낀 한복판에 들어와 있다. 그들은 이틀 후면 이라크에 재배치되어 남은 11개월의 복무를 마쳐야 하지만, 지금은 온갖 미국적인 것이 자궁처럼 안전하게 그들을 감싸고 있다. 풋볼, 추수감사절, 텔레비전, 여덟 종류는 되는 경찰과 보안요원, 그리고 3억 명의 호의적인 국민. 클리블랜드에서는 한 노인이 몸을 떨며 이렇게 말했다. “자네들이 바로 미국이야.” --- p.38

브라보 대원들은 이따금 찬양과 과도한 칭찬 세례에 녹초가 되는 준準 유명인으로 살고 있다. 집회나 쇼핑센터 행사 때, TV 촬영이나 라디오 녹음이 진행될 때는 고마움을 전하려는 열의에 찬 국민들이 떼 지어 달려드는 바람에 곤욕을 치르지만, 그럴 때가 아니면 투명인간이 된 기분이다. (……) 자신들이 이용당하고 있다는 걸 알기에 얼마간의 우월감을 느끼며 웃을 수 있다. 그들은 자신들이 이용당하고 있다는 걸 당연히 안다. (……) 높으신 분들의 졸卒이 되는 것 말고 군인의 일이 무엇이겠는가? --- p.49

미국인. 여기 있는 우리 모두가 미국인이야―그건 입안의 혀를 갑자기 의식하는 것과 같다. 너무 당연해서 생각거리가 된 적도 없는. 하지만 여기 있는 미국인들은, 다르다. 이들은 성공한 사람들이다. (……) 모델이나 영화배우처럼 완벽한 미남 미녀는 아니더라도 활력과 품격을 갖추었다. 말하자면 비아그라 광고에 등장하는 사람들처럼. 브라보 대원들과의 시간은 그들에게 주어진 무수한 즐거움 중 하나일 뿐이라고 생각하니 빌리는 씁쓸해진다. 질투가 난다기보다는 공포에 사로잡힌다. 이라크로 돌아가는 두려움은 지독한 가난과 같고, 지금 그가 느끼는 건 가난이다. 백만장자 무리 속으로 불쑥 떠밀려들어온 초라한 꼬마 노숙자가 된 기분이다. --- p.169

후방에 오니 모두 전쟁에 확신이 대단하다. 절대적인 확신에 차서 꽤 타당해 보이는 견해를 밝힌다. 이곳에서의 전쟁과 이라크에서의 전쟁 사이에는 심연이 가로놓여 있고, 빌리는 그 심연을 뛰어넘을 때 발을 헛디디지 않는 요령은 더듬거리지 않는 것임을 깨닫는다. --- p.287

이따금 빌리의 눈에는 미국이 과잉의 악몽으로 보인다. 군생활을 하다보니, 특히 전쟁을 치르다보니 수량에 극도로 민감해졌다. 전쟁은 고도의 지능이 요구되는 일이 아니다. 고난도 수학 같은 건 필요 없다. 전쟁은 순전히, 절대적으로 무식한 수량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어느 편이 가장 많은 죽음을 만들어내는가? --- p.321

지난 이 주 동안 그는 전쟁을 통해 배운 모든 것 때문에 자신이 대단히 똑똑하고 우월하다고 생각해왔지만 그렇지 않다. 칼자루는 순진하고 바보스러운 이들이 쥐고 있다. 이들이 후방에서 품고 있는 꿈이 지배적인 힘을 이룬다. 그의 현실은 그들의 현실의 불쾌한 부분이고, 그들이 알지 못하는 것이 그가 아는 모든 것보다 강력하다. (……)
그들의 현실이 세상을 지배하지만, 그렇다고 그의 목숨까지 구해주지는 못한다.
--- p.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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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고 절묘한 모던 클래식. 영혼이 숨쉬는 이 책은 압도적으로 공감을 이끌어낸다. 나는 빌리 린 때문에 마음 아팠고 여전히 그를 생각한다. 닉 혼비(소설가)

신랄하고 아름다운 언어와 면도날처럼 예리한 통찰의 결합. 벤 파운틴의 재미있는 이 소설은 스포츠와 스펙터클, 전쟁에 대한 미국의 강박을 꿰뚫는 비평을 제시한다. 허핑턴 포스트

거장처럼 능수능란하다. 소설의 결말에 이르면 우리는 ‘군대를 지지한다’는 말의 의미를 재고하게 된다.
워싱턴 포스트

『빌리 린의 전쟁 같은 휴가』는 그저 좋은 소설이 아니다. 퓰리처상을 받아도 될 만큼 뛰어나다. 현대 전쟁이 어떤 방식으로 미국 대중에게 소비되는지 상쾌하고 거침없고 배꼽 잡게 풍자한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흥분되는 데뷔작. 이라크 전쟁에 대한 효과적이고 복합적인 풍자. 월스트리트 저널

전쟁신경증에 걸린 유머는 곧바로 『제5도살장』과 견주게 될 것이다. 넘쳐나는 부조리에 대한 탁월한 묘사. 이 소설에서 전쟁은 곧 지옥이다. 커커스 리뷰

우리 시대의 불안한 영혼을 포착해 풀어내는 비범한 작품. 2010년대에 나온 중요한 책들 가운데 하나로 기억될 것이다. 매디슨 스마트 벨(소설가)

후방에서 전쟁이란 어떤 것인지에 대한 어둡고 유머러스한 풍자로, 우스꽝스러운 동시에 리얼하다. 에스콰이어

읽을 가치가 충분하다. 마틴 뎀시 장군(전 미 합참의장)

벤 파운틴은 놀라운 첫 소설집 『체 게바라와의 짧은 조우』로 미국 소설계의 최전방을 급습했다. 첫 장편소설로 훌륭한 평판이 더해지며 그의 위상은 더욱 올라갈 것이다. 『빌리 린의 전쟁 같은 휴가』는 유쾌한 동시에 가슴 저민다. 팻 콘로이(소설가)

나의 올해의 책. 영리하고 재미있고 슬프다. 케이트 앳킨슨(소설가)

이 책은 이라크 전쟁판 『캐치-22』가 될 것이다. 웃기면서도 정신이 번쩍 드는, 전쟁을 시청하는 미국적 방식에 대한 해부. 칼 말랜티즈(저술가)

강렬하고, 블랙유머로 유쾌하며, 좀처럼 잊히지 않는다. 마치 LSD에 취한 상태로 쓴 느낌.
버즈 비신저(논픽션 작가)

미국의 잠재의식을 솜씨 좋게 잘라낸 듯하다. 결점투성이에 사랑스럽고 더없이 강렬한 등장인물들은 대담한 산문만큼이나 인상적이다. 톰 비셀(저널리스트)

탁월한 첫 소설. 파운틴은 중요시되는 가치의 순위가 잘못된 사회의 초상을 정밀하게 관찰해 그려낸다. 뉴요커

통렬하고 사려 깊으며 완전히 정곡을 찌른다. 데일리 비스트

열정적이고 불경하고 궁극적으로 유의미하다. 영웅으로 불리길 주저하는 영웅의 잊을 수 없는 초상. 동시대의 모순들에 대한 예리한 탐구는 당신의 가슴을 아프게 할 것이다. 마고 리브시(소설가)

성과 폭력, 유명세와 돈에 대한 미국의 과도한 욕구에 관한 책. 텍사스 먼슬리

웅변적인 도발. 고작 몇 시간을 다루지만 눈을 뗄 수 없다. 계급, 특권층, 정치, 성, 상업주의, 사선을 넘나드는 전투의 역동성이 빌리의 초현실적인 경기일 체험에 등장한다. 뉴욕 타임스

국가적 관념 속 전쟁과 그 실체의 거대한 간극에 관한 힘있고 가슴 아픈 이야기. 댈러스 모닝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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