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디스 캠프는 40권이 넘는 작품활동을 하며 현재 대표적인 로맨스 소설 작가로서 명성을 굳히고 있다. 캔디스 캠프는 텍사스에서 신문사를 경영하는 집안에서 태어나 작가가 되기 전에는 변호사로서 일 했었다. 로맨틱 타임스 선정 웨스턴 로맨스 부문 평생 공로상을 비롯, 다양한 수상 경력이 있다. 크리스틴 제임스와 리사 그레고리라는 필명으로도 집필 활동을 하고 있다.
"아름다운 여인을 나무에서 딸 수 있다는 걸 알았다면 영국에 더 일찍 오는 건데 그랬군요."
그의 나른한 말투가 키리아의 몸 속에 익숙지 않은 온기를 흘려보냈다. 키리아는 얼굴을 찡그리며 대꾸했다. "지금 웃을 만한 일이 뭐가 있는지 모르겠군요." 하지만 그 말은 키리아 자신의 귀에조차 새침하게만 들렸다.
"그런가요?" 그의 미소는 수그러들지 않았다. "난 나무에서 예쁜 아가씨들을 구하는 일이 늘 즐겁던데."
키리아는 그를 바라보았다. 진짜 짜증나게 하는 남자잖아. 그는 그녀가 무모하고 어리석은 행동을 했다는 사실을 감춰 줄 만한 예의조차 없었다. 신사라면 이곳에 있는 모든 이들이 방금 전 일어났던 일을 무시하도록 만들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는 사실상 그녀에게 수작을 걸려 하고 있지 않은가! "구해 줄 필요 없었어요." 그녀가 거만하게 말했다.
그러자 그의 미소가 더 환해졌다. "구해 줄 필요가 없었다고요? 지금 와서? 이런, 내가 실수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