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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 오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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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9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400쪽 | 656g | 153*224*30mm
ISBN13 9788996565659
ISBN10 8996565652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또 책을 낸다.
네 번째 ‘산티아고 가는 길’에 관한 책이다.
사실 이번 책 작업은 이래저래 어려움이 많아 중간에 포기할 생각을 여러 번 했었다. 무엇보다도, 한두 번도 아닌 팔리지도 않을 게 뻔한 책을 내서 뭐하나? 하는 스스로의 갈등에다, 최근엔 까미노에 관한 책이 별다른 호응을 얻을 수도 없게끔 시들해진 추세라… 출판사측에도 못할 짓(?)을 번복하고, 책을 내면서 발생하는 내 자신의 경제적인 어려움까지 감수해야 하는 등, 악재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걷는 것도 사계(四季)를 다 끝낸 상태인데다 어차피 한창 진행되던 계절별 책 중에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가을 길’의 이(齒)를 채워 넣어야 한다는 당위성 때문에.. 없던 일로 칠 수는 없었다. 그러니까 결국은 그렇게 희망도 없는 상황에서도 내가 세웠던 목표를 채우기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책 작업을 했다고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가 하나 있었다. 마지막 가을 길을 하기 전에 세 번으로 나눠 끝을 냈던 ‘은의 루트’도 없던 일로 감춰둘 수만은 없었던 것이다. 그 덩어리 역시 나에겐 또 하나의 값진 ‘길의 이야기’임과 동시에 소중한 기억이니까.
그러다 보니 이래저래 책 두 권의 작업을 한꺼번에 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또 다른 카미노, ‘은의 루트’ 참조)

허기야 그런 일들을 누가 부탁하거나 시켜서 한 일이던가?
그래서 하는 얘긴데, 그런 것도 다 팔자 아닌가 싶기는 하다.
--- ‘책머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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