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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12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472쪽 | 814g | 152*200*30mm
ISBN13 9791196128920
ISBN10 1196128928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가까운 시대의 고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앞 시대의 책을 읽어야 하고, 그것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시 더 앞 시대의 것을 읽어야 한다. 이렇게 거슬러 올라가면 맨 앞에 『일리아스』와 『오뒷세이아』가 있다. 하지만 이것들도 이해하기 쉽지 않다. 더 앞에 문자화되기 이전 신화의 세계가 펼쳐져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먼저 신화를 공부하면 다음으로 먼 시대의 고전을 이해하기 쉽게 되고, 그것들을 읽으면 그다음 시대 것이 어렵지 않게 된다.
---「들어가며」중에서

처음에는 신들과 인간들이 섞여 살았던 것으로 되어 있다. 하지만 어떤 계기에 신들과 인간들이 서로 몫을 나누게 되었는데, 이때 인간을 돕는 존재인 프로메테우스가 속임수를 썼단다. 한쪽에는 아주 좋은 고기를 내장 따위로 싸서 별로 좋지 않은 것처럼 보이게 만들어 놓고, 다른 쪽에는 쓸모없는 뼈들을 좋은 기름으로 싸서 아주 좋은 것인 양 보이게 해 놓은 후, 제우스에게 아무 쪽이나 먼저 선택하게 했다는 것이다. 제우스는 기름에 싼 뼈를 선택했고, 나중에야 속은 것을 알고 분노하여 불을 숨겨 버렸단다. 하지만 프로메테우스는 불마저 훔쳐다가 인간에게 주었고, 그래서 제우스가 다시 생각해 낸 보복책이 여자를 만드는 것이었다(이전까지는 남자들만 있었다).
---「판도라와 프로메테우스」중에서

칼리스토는 처녀신 아르테미스를 추종하는 만큼, 자신의 여주인을 본받아 처녀로 남아 있기를 서원했다. 하지만 제우스가 아르테미스의 모습으로 꾸미고 접근하여 그녀를 차지했다. 칼리스토는 일행이 목욕하는 중에 옷을 벗지 못하고 있다가 임신으로 부른 배가 발각되어 무리에서 쫓겨나고 만다. 그녀는 아이를 하나 낳고는 헤라의 미움을 받아 곰으로 변한다. 나중에 사냥꾼으로 자란 아이가 자기 어미를 만나지만 알아보지 못하고 그녀를 창으로 찌르려는 순간, 제우스가 이 모자(母子)를 불쌍히 여겨 하늘의 별자리로 만들었다. 그래서 하늘에는 큰곰자리와 작은곰자리가 생겨났다. 헤라는 이것이 또 싫어서 오케아노스에게 부탁하여 이들이 바닷물에 몸을 담그지 못하게 했다고 한다. 이것 역시 북극성 주변의 별들이 바다로 지지 않는 것에 대한 원인설화다.
---「제우스의 연인 칼리스토」중에서

오이디푸스가 찾아간 곳이 테바이다. 거기에는 스핑크스가 나타나서 수수께끼를 내고, 문제를 풀지 못한 사람을 죽이고 있었다. (스핑크스가 자리 잡은 곳은 마치 우리 인생에 한 번은 지나야 하는 길목처럼 좁은 골짜기로 되어 있다.) 그 내용은, “두 발이기도 하고, 세 발이기도 하고, 네 발이기도 한데, 이름은 한 가지이며, 발이 가장 많을 때 발 힘이 가장 약한 것은 무엇이냐”는 것이다. 오이디푸스는 “인간”이라고 답을 맞혔고, 스핑크스는 좌절하여 절벽에서 몸을 던져 죽었다. 보통 스핑크스는 여성의 얼굴에 사자 몸을 하고 날개를 가진 것으로 되어 있는데, 그냥 여자 얼굴에 몸뚱이는 새로 되어 있는 것도 있다.
---「오이디푸스」중에서

아킬레우스가 있어야 전쟁을 이길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던 희랍군에서 오뒷세우스를 시켜서 아킬레우스를 데려오게 했다. 당시 아킬레우스는 스퀴로스 섬에 있는 뤼코메데스의 궁정에 숨어 있었는데, 아들이 전쟁에 나가면 곧 죽으리라는 것을 미리 안 테티스가 그렇게 시켰던 것이다. 아킬레우스는 이때 여자 옷을 입고 지냈다고 하는데, 희랍 땅의 최고 미남인 이 청년은 어찌나 잘생겼던지 여자들 속에서 구별이 되지 않았단다. 하지만 꾀 많은 오뒷세우스가 방물장수로 변장하고 방문했고, 아킬레우스는 본성을 숨기지 못하고 많은 물건 중에 하필이면 칼을 집어 들어 정체를 들키고 말았다고 한다.
---「전쟁의 시작」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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