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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깡이 마을 100년의 울림 - 산업

깡깡이 마을 100년의 울림 - 산업

: 대평동 수리조선업의 모든 것

깡깡이 마을 100년의 울림 -02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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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10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269쪽 | 455g | 155*205*20mm
ISBN13 9788998937614
ISBN10 8998937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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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에는 시작과 끝이 있는 법이다. 그 중에서도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매우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곳이 바로 수리조선소이다. 어떤 일을 하느냐를 막론하고 수리조선소에서 일하는 모든 분들의 생각은 다음과 같을 것이다. “배를 올리는 게 시작인데 배만 잘 올라가면 그 다음은 일도 아니지. 배를 못 올리면 수리고 뭐고 끝이다 끝.” 그래서일까. 배를 올리는 날 수리조선소는 그 어느 때보다도 활기차고 , 분주하고 , 긴장감도 느껴진다. 새로운 일이 시작된다는 설렘이나 기대와 함께 배를 육지로 잘 올려야한다는 부담 등이 뒤섞여 묘한 기류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 p.10

항구에 서서 배들을 조금만 눈여겨보면 배마다 색깔이 다르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마지막 유색 페인트 작업으로 선박의 색이 결정되는데 배의 기능에 따라 또는 어떤 회사이냐에 따라 어느 정도 색이 정해져 있다. 예를 들어 고등어 잡는 선망들은 청색, 예인선은 흑색, 기타 어선은 청색, 녹색, 오렌지색 이런 식이다. 도장 작업은 출항 직전까지 이뤄지는데 뿌리고 말리고를 반복하다보니 보통 3~4일 정도 걸린다. --- p.29

마을에 있는 깡깡이 아지매들의 쉼터에 찾아가 아주머니 한 분에게 예전에 쓰시던 작업 도구를 보여 달라고 물었다. 아주머니는 잠시 망설이더니 장롱 옆에서 무언가를 조심스럽게 꺼낸다. 겉에 싸인 검은 비닐봉지를 벗겨내고, 두툼하게 여러 번 감싼 신문종이를 젖혀내자 새까만 ‘깡깡망치’가 모습을 드러낸다. “굉장히 비밀스럽게 보관하시네요.” 라고 하니 “험하잖아. 내놓고 보일게 못돼”라고 한다. 마치 누군가에게 보이고 싶지 않은 기억의 한 조각을 세상에 내 보인 것처럼. --- p.62

만나 본 깡깡이 아지매 중 ‘열 이면 열’은 족장을 타는 일이 가장 힘들었다고 말한다. 갑판에서 족장을 내리고 앉으려다보면 다리에 힘이 풀릴 정도로 무서운데, 안 떨어지려고 다리에 잔뜩 힘을 주다보니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다리가 아팠다는 것이다. --- p.63

작업 도구는 매우 단순했다. 손에 쥐는 연장은 깡깡망치, 주함마, 씨가레프를 기본으로 하고 섬세한 작업을 위해 빼빠(사포)까지 동원하기도 했다. 사용하는 도구에 비해 안전을 위한 장비는 턱없이 부족했다. 그 시절 안전을 위해 깡깡이 아지매가 할 수 있는 일은 녹 조각이 얼굴로 튀는 걸 막기 위해 수건으로 얼굴을 감싸고, 떨어지는 것을 막기 안전 고리를 허리에 거는 것이 전부였다. 열악한 작업 환경 탓일까. 깡깡이일 경력 40년의 한 어르신은 옛날에는 사고가 나는 게 일상적인 일이었다고 한다. --- p.66

이렇게 늘어놓는 옛날 얘기가 어쩌면 당신에게는 그다지 쓸모없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쓸모 있는 것들을 좇아가다 몹시 지쳤을 때나 쓸모 있는 것을 얻지 못해 무척 슬퍼질 때 우리를 위로하고 구원하는 건 바로 이런 쓸모없는 것들이다. 오래 전 그때 이곳에서 나는 비록 남루했지만 비굴하지 않았고 함부로 현재에 절망하거나 미래를 비관하지 않았다. 우리 모두가 초라하지만 스스로 자기 삶을 다듬는 장인일 수 있었으며 내일은 분명히 오늘보다 나아질 거라는 확신을 갖고 살았다.
--- p.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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