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신앙적 열정과 신학적 엄밀함을 조화시켜, 칼뱅의 공동선에 대해 흩어져 있던 생각들을 한데 모아 화려한 결정체로 빚어냈다. 이 책에서 저자는 공공신학으로 나아가는 기반과 신앙의 공공성이 확보된 공적 삶을 살아 낼 토대, 자연 세계와 구별되는 사회 세계의 창발적ㆍ관계적ㆍ초월적 실재의 핵심 기초 개념을 제시했으며, 사회과학자로서 나는 이러한 내용을 통해 ‘은혜와 선물’이라는 관점에서 사회과학의 존재론적ㆍ인식론적ㆍ가치론적 논의를 펼칠 수 있음을 발견하는 유익을 누렸다.
- 배종석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기독교윤리실천운동 공동대표)
한국 교회는 삼위 하나님의 공동선을 제대로 배우지 못했다. 한국인의 심성과 한국 사회에 공공성 개념이 약하다는 점이 그 한 가지 이유였는데, 이제 이 공백을 메꿀 멋진 책이 나왔다. 이 책에서 저자는 칼뱅이 삼위 하나님의 공동선을 하나님의 형상과 율법, 십계명을 통해 해설하는 한편, 이 공동선이 성도를 교회의 예배와 직분 수행으로 훈련하고 세상에 파송하여 정치와 경제 등의 영역에서 실천하도록 이끈다는 점을 깊이 있게 논증한다. 더 나아가 칼뱅의 제네바는 오늘날 존재하지 않지만, 칼뱅의 공동선 이해와 실천은 4차 산업 혁명이 주도할 다음 세대에서도 유효하리라는 것을 잘 보여 준다. 칼뱅 연구를 한 단계 발전시킨 이 책은 기존의 기독교 세계관 이해를 뛰어넘어 한국 교회가 칼뱅의 공동선 이해를 현대화하여 실천하며 모든 면에서 하나님 나라를 실현하도록 도울 좋은 지침서다.
- 유해무 (고려신학대학원 교의학 교수)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펼쳐지는 은혜와 사람들 사이에서 나누어지는 선물을 통해 구현되는 창조의 본래 목적이자 질서, 그것이 바로 신학적 차원에서 보는 공동선이다.” 저자는 자신이 제시한 이 문장의 의미를 종교개혁가 칼뱅의 공동선 신학을 끈기 있게 추적하고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솜씨 있게 해명한다. 그의 목표는 아퀴나스의 공동선 신학에 비견할 만한 프로테스탄트 공공신학의 지적 토대를 구축하는 것이다. 실로 오랜만에 만나는 담대하고도 비범한 신학적 시도 앞에서 나는 이 땅의 프로테스탄티즘이 아직 죽지 않았음을 체감한다. 영적 공동선을 회복하고 사회적 공동선을 확대함으로써 하나님 나라의 공공성을 확보하려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 이국운 (한동대학교 법학부 교수)
오늘날 한국 그리스도인들의 신앙 양태는 사회적 공공성보다 개인적 종교성에 머무르는 한계를 보인다. 그래서 하나님 나라의 공동선인 은혜와 선물조차도 끊임없이 이기적으로 소비하는 죄를 범한다. ‘공동선’이라는 주제는 한국 교회의 극단적 이기주의와 신자유주의 체제하의 양극화 현상 속에서 오늘날 가장 중요한 이슈로 등장하고 있다. 저자는 공동선을 기독교 전통 속에서 면밀하게 살피되, 그중에서도 칼뱅의 성찰, 특히 ‘하나님 형상’에 초점을 맞추는 신학적 인간학을 중심으로 접근하며 인문학과 신학을 통합하는 총체적 신학 방법론을 탁월하게 구사한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한 한국 교회가 이 책을 통하여 다시 한 번 오늘의 위기를 인문학적 신학으로 깊이 있게 성찰할 수 있길 바란다.
- 이문식 (광교산울교회 담임목사)
칼뱅 신학의 영향력은 서구 사회와 전 세계 그리스도인들의 삶에 스며들어 아직도 살아 움직이고 있다. 그 신학이 사회 전반 각 분야의 문제들을 바라보는 중요한 관점으로서 여전히 고유한 가치를 지닌다는 의미다. 정치사상사의 핵심 주제 중 하나인 ‘공동선’으로 칼뱅 신학을 조망하여 공동선의 신학적 의미를 도출한 책이 출간된 것은 이를 뒷받침하는 좋은 사례다. 이 책은 개신교의 유산과 그 의미가 무엇인지 탐구하는 우리에게 칼뱅 신학의 현대성을 재확인시켜 주는 필독서로 추천할 만하다.
- 이수영 (전 새문안교회 담임목사)
한국 교회 지도자들과 그리스도인들은 칼뱅을 익숙하게 생각하지만, 막상 그의 신학과 목회가 현재 한국 교회와 세계 교회가 직면한 자괴감과 무기력증을 극복하고 새로워질 수 있는 원리와 실천을 제공한다는 사실을 잘 알지는 못한다. 저자는 치열하고도 치밀한 연구를 통해 칼뱅에게서 공동선에 대한 풍성한 이해를 찾아내며 그의 제네바 목회에서 신학이 적용된 구체적 사례들을 드러냈다. 아울러 칼뱅이 특별은총을 어떻게 이해했는지를 심층적으로 분석하여 우리의 신앙이 욕망과 이기심으로 사사화되지 않도록 경고하고 설득한다. 이를 통해 저자는 개인과 공동체가 함께 하나님의 선하고 온전한 뜻을 이룰 ‘신학적 치유책’을 현실적으로 제시한다. 모두에게 필독을 권한다.
- 이정숙(세계칼뱅학회 중앙위원,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총장)
하나님의 사랑을 세상에 전할 사명이 있는 기독교는 오늘날 사회의 문제와 공적 담론에 진지하게 기여할 책임이 있다. 그러한 기여를 위한 기독교의 답으로, 이 책에서는 특히 종교뿐 아니라 사회 개혁을 함께 이룬 신학자 칼뱅의 ‘공동선’에 주목한다. 종교개혁 500주년이라는 말이 공허한 외침으로만 들리곤 하는 요즘, 모든 삶의 현장에서 하나님의 공동선을 향한 진정한 개혁이 일어나길 소망하는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 임성빈 (장로회신학대학교 총장)
종종 소홀히 여겨지지만, 칼뱅의 신학은 각 사회에서 공동선을 생각할 때 중요한 자원을 제공한다. 칼뱅은 법, 경제, 정의에 크게 관심을 기울였으며, 이러한 면모는 오늘날 새로이 주목받을 필요가 있다. 송용원 박사는 자신의 연구를 통해 이를 잘 드러낸다. 이 가치 있는 연구가 책으로 출판되어 더 많은 독자가 읽을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
- 데이비드 퍼거슨 (에든버러 대학교 신학부 교수, 뉴칼리지 학장)
송용원 박사의 책은 학문적이면서도 이해하기 쉬우며, 지금 우리에게 꼭 필요한 주제를 통합해 낸 작품이다. 칼뱅의 신학적 관점을 신중하게 분석해 낸 이러한 작업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이 책이 학계를 넘어 교회에서도 널리 읽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헤르만 셀더하위스 (아펠도른 신학교 교회사 교수, 세계칼뱅학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