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02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313쪽 \| 470g \| 15322430mm
ISBN13	9788981333270
ISBN10	8981333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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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역자 : 안능무

1922년 타이완 출생으로 <춘추전국지><중화제국지>등 다수의 중국 역사물을 저술했다.

역자 : 이정환

경희대학교 경영학과와 인터컬트 일본어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일본어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동양철학, 종교학 연구에도 조예가 깊어 역학 칼럼리스트로도 일하고 있다.
번역서로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스푸트니크의 연인> 무라카미 류의 <피지의 난쟁이><초전도 나이트클럽>등을 비롯, <진리><티벳 사자의 서><충신장>등이 있으며, 저서로 <대체의학으로 모든 병을 고친다>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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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가지 정설을 낳을 정도로 중국 사회 깊숙이 자리 했던 [봉신연의]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우리에게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다. 중국에서는 고전 문학 전집에 빠지지 않는 [봉신연의]가 어째서 아직까지 제대로 소개된 적이 없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 그리고 이번에 해석을 하면서 깨달은 일이지만 예상대로 [상주연의]나 [봉신연의]는 물론이고 '봉신'이라는 이름이 들어간 서적은 어디에서도 찾을수가 없었다. 그 이유는 역시 공자와 그 제자들 때문이다. 즉, 유학자들에 의해 변색된 것이다.

---평역자의 말중에서

석달이나 계속된 밤의 환락때문에 꽤나 지쳐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침실로 들어간 주왕은 깜짝 놀랐다. 조금전까지도 봄꽃처럼 아름다웠던 달기가 얼굴을 찡그리고 숨을 몰아쉬고 있었기 때문이다. 검은 얼굴 빛, 백지장처럼 하얀 입술.
'빨리 의사를.........'
주왕이 명령을 내리려 하자 달기가 고개를 저으며 말렸다. 그리고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숨을 몰아쉬며 말했다.
'모든 것은 분궁루 위의 사악한 칼 때문이옵니다. 그 사악한 칼을 당장 치워주시옵소서.'
주왕은 즉시 좌우를 돌아보고 칼을 내려서 불에 태워버리라고 명령을 내렸다. 달기가 말을 잇는다.

'조금전에 소식을 듣고 폐하를 마중하러 분궁루 아래까지 나갔을 때, 그 사악한 기운에 눌려 현기증이 일어났사옵니다. 그래서 서둘러 방으로 돌아왔는데 결국 병이 들었지요. 이제 목숨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사옵니다. 부디 명이 짧은 저를 용서해주시옵소서.'
'무슨 소리, 죽으면 안된다.'
주왕은 이불 속으로 손을 넣어 달기의 손을 움켜쥐려 했지만 달기는 남은 힘을 쥐어짜서 필사적으로 이불의 가장자리를 여며 그 손길을 막았다. 보검때문에 요력이 약해진 달기는 여우의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여 이미 꼬리가 자라있었던 것이다.

---p.8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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