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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길 1

아버지의 길 1

: 노몬한의 조선인

[ 양장 ]
리뷰 총점9.5 리뷰 6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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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10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344쪽 | 396g | 128*188*30mm
ISBN13 9788997092147
ISBN10 8997092146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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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한 장의 사진이 있다. 미국의 전쟁문서보관소에 보관된 그 사진에는 ‘노르망디 코리안’이라는 별칭이 붙어 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역사상 최대 규모의 군사작전으로 기록된 노르망디 상륙작전 중에 찍힌 사진이다. 무수히 많은 포로의 사진 중에서 이 사진이 특별한 이유는 사진 속의 인물이 조선인이라는 데 있다. 분명히 독일군 군복을 입고 있는데 생김새는 물론이고 사진과 함께 기록된 포로 진술에서도 자신이 조선인임을 밝혔다고 전해진다. 전 세계가 포화로 뒤덮여 있던 당시 그 조선인은 왜, 어떻게 2차세계대전의 전장을 뚫고 프랑스 유타 해변까지 가서 독일군 군복을 입었을까? 사진은 말이 없다. 인류 전체의 운명이 결정되던 역사의 현장에 서 있는 그의 얼굴은 더없이 무심할 뿐이다. ---p.17

총소리는 사람을 움츠러들게 만들기도 하지만 전투 상황에서는 흥분제의 역할을 할 때도 있다. 월화 뒤편에 숨어 있던 대원 한 명이 소리를 지르며 벌떡 일어나 총을 쐈다. 사람들이 말릴 틈도 없이, 일본군이 쏜 총탄이 사내의 왼쪽 귀 아래를 스치고 지나갔다. 찢어진 목에서 분수처럼 피가 솟았다. 사내는 총에 맞은 걸 아는지 모르는지 비틀거리며 계속 총을 쐈다. 자기 피를 뒤집어 쓴 채 괴성을 지르며 총알이 빗발치는 사이를 휘젓고 다녔다. 그 모습은 정신없는 전투 속에서도 사람들을 아연실색하게 만들었다. 그러다 또 한 발의 총알이 사내의 오른쪽 눈에 박혔다. 사내는 털
썩 엎어지더니 눈덩이처럼 데굴데굴 굴러 계곡 아래로 떨어졌다. 월화는 총을 쏘며 외쳤다.
“천황의 개들아! 내 너희를 모두 죽이리라!” ---p.27

스기타는 소녀의 손발을 묶고 입을 틀어막아 놓은 채 자기 방에 가두어놓았다. 굶어 죽지 않을 만큼 밥을 먹여주었다. 점호가 끝나는 시간이면 창고로 데리고 와서 유린했다. 무자비한 폭행과 비인간적인 행위를 강요하면서 강렬한 쾌감을 느꼈다. 일주일쯤 마음껏 욕정을 해소한 그는 조선의 속담을 떠올렸다.
?꼬리가 길면 밟힌다. ---p.151

일본군들은 하루코가 벙어리라는 점을 이용해 담뱃불로 몸을 지지는 장난을 좋아했다. 말을 하지 못하는 하루코가 막힌 목으로 울며 소리치는 광경을 보며 재미있어 했다. 주변에서 그런 말을 들은 짜보는 화가 치밀었지만 차마 티는 내지 못했다. 위안소를 찾아간 날이면 하루코의 상처에 약을 발라주곤 했다. 팔에도 목에도 배에도 가슴에도 함부로 담뱃불을 놓은 흉터가 늘어났다. 슬픈 별자리처럼. 짜보는 보았다. 처음에는 냉담하고 무표정하던 하루코의 눈빛이 시간이 지나면서 달라졌음을. 그는 자신이 특별한 존재로, 적어도 공중변소처럼 하루코를 대하는 뭇 병사들과는 조금은 다른 존재로 각인되었다고 생각했다. ---p.292

언젠가 너에게 약조하였던 일을 기억한다. 볕이 참 좋았던 바닷가에서 모래성을 쌓으며 놀다가 그랬지. 큰 파도가 오면 아빠가 널 번쩍 들어줄 거라고. 그러니 겁내지 말라고. 약속을 지키지 못해 미안하다. 파도 앞에서 너를 지켜주기는커녕 내 한 몸조차 지키지 못한 못난 아비여서 미안하다. 이제 너는 강하고 의연해져야 한다. 슬픔과 절망이 너의 여린 육체와 정신을 회복 불가능하게 무너뜨리지 않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이 편지를 니가 언제쯤 볼지 모르겠구나. 과연 너의 손에 전해질까도 모르겠다. 그러나 간절히 바라고 또 바라노라. 아비의 미안한 마음과 그리운 마음이 전해지기를. 매일 매순간 너를 걱정하고 그리워한단다. 이제부터 너와 이야기를 나누도록 할게. 어쩌면 바람을 타고 마음이 전해질지도 모르니까. 조금만 더 기다려. 반드시 돌아간다.
---p.315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일제강점기였던 1938년 9월 조선의 신의주. 자신과 아들을 버리고 독립운동에 뛰어든 아내를 원망하며 대장간에서 힘겹지만 행복한 삶을 꾸려가고 있는 길수. 어느 날 여덟 번째 생일을 맞은 아들 건우에게 줄 선물을 가지고 조금 일찍 집으로 향한다. 그 시각 김상우라는 조선 이름을 버리고 일본 장교가 된 스기타(杉田)는 격전지인 만주로 끌고 가기 위해 조선인 징용병을 찾아 나선다. 마침 신작로를 걷고 있던 길수를 발견한 스기타는 가혹한 구타 끝에 강제로 열차에 태운다. 열차 안에는 장남인 형 대신에 입대한 열네 살의 어린 영수, 돈을 벌어 경성 최고의 가수가 되겠다는 꿈을 지닌 짜즈보이 경식, 힘은 장사지만 애끓는 슬픈 사랑의 사연을 간직한 정대 등이 타고 있다. 작별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생이별을 하게 된 주인공 길수의 머릿속에는 오직 아들 걱정으로 가득 찬 가운데 열차는 드넓은 만주대륙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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